예전에 했던 드로잉들

가르르르 작성일 11.11.18 01: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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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치이느라 한동안 개인적인 그림들은 그리질 못하고  몇년을 살았습니다.

일때문에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가 너무 지겹게 느껴졌는데..

문득 더 늙기 전에 생업을 위해서가 아닌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걸 그려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만화를 시작해 봤습니다.

시놉 생각하고, 시나리오 쓰고, 콘티를 그리고, 스케치를 하고, 색깔을 칠하고...

하루일과가 끝나고 어찌어찌 시간을 쪼개서 하다보니 시간이 거의 없어져서 아무것도 할수 없지만..

그림이 다시 재밌어 졌습니다.

친구 만나 술 한잔 할 시간 없는데도 하나도 안 아쉬울만큼 즐겁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 보다 머리속에 있는 이야기를 그림이란 도구를 이용해 풀어 헤치는게 즐겁더군요.

사람이 태어나 몇십년을 사는데 제일 하고 싶은 거 한번도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공짜로는 절대 일을 안하는 제가 돈 한푼 안되는 작업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재밌게 그리고 있습니다.

뭐.. 여기다 이런 글을 끄적거리는 이유는...

그림 그리시는 분들이 이 게시판에 모여 있다보니 아무래도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지 않을까 해서...

현실은 내팽겨치고 꿈만 쫒는건 굉장히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을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뭐랄까.. 내 인생에 참으로 큰 죄를 짓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하 새벽에 주절주절 대봤습니다.

 

그리고 있는 만화입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시간 나시면 지나가는 길에 가볍게 쓱~ 한번 봐주세요 ^^

 http://comic.naver.com/challenge/list.nhn?titleId=388030

http://cartoon.media.daum.net/league/view/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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