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손을 풀어준다는 개념으로 그리는 러프 -_-)
인체 허접강좌 - 들어가기에 앞서
1. 이것은 전에 허접강좌라는 식으로 썼던 게시물을 제대로 정리해 보면서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맞춤 형식으로 길을 보여 드리려는 의도로 제작되었습니다.
고로 아주 개인적인 시각이고, 학습서에서 가르치는 것들과 상당수 동일하겠지만
때로는 그 개념을 엎을 수도 있습니다.
또, 취미 개념의 글이기 때문에 최전선에서 그림으로 밥먹고 싶다 하는 분들께는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가고 싶다 하시면,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정석을 걸으시면 이 강좌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늘게 될 겁니다.
2. 저는, 그림을 그리는 길은 정석이 정하는대로의 그 길들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스타일화든, 정밀하게 표현한 일러스트든,
그림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해내고 만족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그려보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어머님 뱃속에서 타블렛이나 연필잡고 그림그리다 태어나지 않은 이상
누구나 출발선은 동일합니다.
고로 남들과 비교해서 내가 못그리네 어쩌네 하는 자괴감은 많이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비교에서 오는 자괴감보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그것은 그 다음의 발전을 이끌어주니까요.
그 아쉬움이 있다면, 자신이 모자라는 것이 보일 것이고, 그 보이는 것을 집중공략하면 될 일입니다.
3. 인체를 처음 그리는 분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모습들을 보면, 저도 거쳤던 오류이긴 합니다만,
보통은 모작 등을 통해서 인체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혹은 갑자기 오리지널에 도전할 수도 있죠.
그 때마다 문제가 되는 건, 디테일만 보고 전체적인 조형의 미를 보지 않기 때문에
항상 그리고 나면 이상한 모양새라고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모작을 거의 똑같이 그렸다고 하더라도,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조차 의심도 되지요.
하지만 모작이라도 시작한다는 것은 월면에 인류 최초의 발을 딛는 암스트롱과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그렸잖아요!!!
원래, 그림은 그렇게 시작하는 겁니다. (흠?)
인체란 것은 전체적인 조형미가 중시됩니다. 얼굴을 아무리 이쁘게 그려도 몸에서 실패하면 안되죠.
그것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타 학습서들에서 말하는 여러가지 방법들과, 비율,
인체에 대한 공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게 너무 딱딱하고 싫증이 쉽게 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방법론은 이 허접강좌에서는 강요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유념할 것은 2번에서 말한 세 개 뿐입니다.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그리세요.
되게 거창하게 말하지만, 사실 강좌 내용 별것두 없구.......
강좌에서 제가 제시하는 것을 딱 한 번만 그려보시고, 좀 더 생각을 심화해 보시면 됩니다.
재밌으시면 여러번 그려도 되지만, 싫증날 때 끊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족 1.
이후에 학습서 참고자료들도 한 번씩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학습서에서 어떤 것이 좋은 부분이고 강점인지에 대한 개인적인 얘기도 풀어놔 보겠습니다.
사족 2.
강좌 할려는 본인이 변태인 관계로
인체 공부는 여체만 합니다 하앍
남체는 뭐 따로 하시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