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허접강좌 1 - 샘플 수집과 그 의미

NEOKIDS 작성일 13.12.04 14:19:46
댓글 9조회 1,700추천 4



1. 샘플 수집, 그리고 의미



샘플 수집은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데 있어서 가장 처음에 오는 심리적 반응입니다. 
아! 이 그림은 갖고 싶어! 에서 아! 이렇게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 라는 충동으로 옮겨가니까요. 

138613300421855.jpg138613301216802.jpg


대부분 샘플은 2D와 실사로 나뉘게 됩니다. 
물론 누드 기준이고, 꼭 누드가 아닌 자신의 맘에 드는 예쁜 이미지면 족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수집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그저 수집이 되어버리니까요. 

때문에 저는 아예 나름의 분류법을 세워보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복잡하게 오만가지 분류법을 세워봤습니다만, 
다 쓸데 없었고 지금은 최대한 단순하게, 
실사의 경우는 
활용할 수 있는 것과 일단 활용법은 안떠오르는데 그냥 냅둘것만 남기고 그 외의 것들은 삭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138613266233466.jpg


2D의 경우는 아예 와방 잘그렸다 판단되는 이미지들로 화보 형태의 폴더 만들기와 
기준에 떨어지지만 그릴 구미를 당기는 것을 나누는 형태로 가고 있죠. 

138613250331486.jpg



이러한 수집과 분류는 대단히 중요한 과정인데, 
왜냐하면 이 과정에서 관찰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을 어디다 넣어야 할까 하며 그림을 여러가지 매일 들여다 보고 있으면, 
무의식중에 표현하고픈 자신의 이미지들에 대한 방법론이 쌓여가게 된다는 거죠. 


138613388165781.jpg






2D와 실사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그래도 실사쪽이 정석이지 않은가 생각했습니다. 
2D는 기존의 인체를 각종 과장법과 미적 감각으로 이미 남이 해석해 놓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래도 가장 원류를 깨닫고자 한다면 역시 실사를 보고 공부하는 편이 좋겠다 싶었고
(뭐 그렇다고 해도 실사 역시 카메라 렌즈의 왜곡에 따라 아주 정확한 인체의 형태가 반영이 안된다는 한계는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 그림공부 따라갈 때의 논리도 맞아요. 
그러나 현실에서의 사람들의 발전 반응은 천차만별이더군요. 
2D만 연습해도 해석한 것을 보며 인체의 모양새들을 깨닫는 방법도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때는 연습하는 샘플이 좋아야겠죠)


때문에 굳이 이걸로 해라!!!! 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자신이 즐거운 쪽으로 택하면 됩니다. 




138613411130646.jpg138613411785233.jpg138613413293771.jpg





이 수집에는 지식서라는 영역도 당연히 따라갑니다. 
되도록 많은 것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강좌 생각하면서 이리저리 궁리해 본 거지만, 
누군가에게 그림을 가르치려고 체계를 만든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거더군요 ㄷㄷㄷㄷ
내가 습득한 그 느낌을 느낌의 영역에서 설명하고 이해하게 만든다는 건 거의 신의 영역이죠. 
내가 아무리 그리면서 이렇게 그려야 하는거야 해봐야, 
결국 어떻게 해도 날 따라그려!!! 라는 말밖에는 되지 않으니까 말이죠. 
때문에 초중고 과정에서 미술을 이렇게 가르치는게 맞는가 하는 논란들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 지식서도 나름의 특징과 보고 있는 시선들이 다 다릅니다. 
최대한 자신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은 것을 골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책 저책 비교도 하고 뭐가 더 아름답고 말이 괜찮은가 하는 점도 돌아봐야 되구요. 





그럼 다음 단락에서 뵙겠슴다......-_-     
NEOKIDS의 최근 게시물

내가그린작품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