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허접강좌 3 - 인체, 전체적인 밸런스 (1)

NEOKIDS 작성일 13.12.15 22: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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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은 좀 모으셨습니까?


관찰도 좀 하셨습니까?


그럼 이제 연습타임!!!!!!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샘플과 관찰, 그리고 자신이 그리고 싶어하는 부분이 생겼다는 것을 알면

연습은 그에 맞춰 자동적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일단은, 샘플 자체를 따라하는 방향으로 그림이 가선 안됩니다. 

그렇게 해서는 그림이 진짜 늘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짜는 원근감과 덩어리감의 획득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등장하는 연습의 방법. 

전체적인 밸런스 보기입니다. 

이건 두 번에 나눠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panzerworld.tistory.com/category/%EC%9D%B8%EB%AC%BC%20%ED%81%AC%EB%A1%9C%ED%82%A4


일단은 구글링해서 찾아낸 능력자 분의 크로키 연습을 감상하며 

같이 읽어보세요. 





전체적인 밸런스는 사실, 사람마다 다른 눈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는 소젖같은 폭유가 끌릴 수도 있고, 

누구는 이제 막 오르는 젖몽우리가 더 끌릴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거 위험해요.....-_-)


이미 그림의 취향에서 이걸 발견했다면 다행이고, 그만큼의 시간적 폭이 더 줄어들겠지만, 


딱히 아직 발견을 못했다 한다면, 기본적인 인체들의 모습부터 들어가야 되겠지요. 


138711554871026.jpg
(위에 링크 능력자분 보담 못하지만 그래도 노력 -_-;;;)





전체적인 밸런스란, 단순하게 말하자면 2가지 입니다. 


1. 얼마나 몸이 내 눈에 이뻐보일 것인가?


2. 얼마나 몸이 공간 안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 것인가?





1번이 주관적인 취향이라면 2번은 객관적인 논리입니다. 


1번은 사실 뭐가 어떻게 되든 큰 상관 없습니다. 

자신의 눈에만 이뻐보이면 됩니다. 자신의 미적 감각이 납득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내가 디즈니 그림체는 쉣이야, 라고 느끼면 디즈니 그림체는 쉣인거고, 

일본만화의 왕방울만한 눈이 쉣이야, 라고 느끼면 그건 누가 아무리 쉴드를 쳐대도 쉣인겁니다. 


취존의 영역인 거죠. 


반면, 2번은 취존의 영역이 아닙니다. 


2번을 못살린다는 건 아무리 자신의 인체에 대한 미적 취향과 감각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공간 안에서 제대로 살릴 수 없고, 결국 타인에게 그림으로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 이 2번에서 많은 좌절 혹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야, 이정도면 잘그리지 않았는가, 하며 자기만족에 빠질 수 있는 함정도 2번 과정이 훨씬 많지요. 

그러나 꾸준히 그리면서 좀 더 그림에 대한 느낌이 나아졌을 때, 

자신이 그린 옛날 것들을 보게 되면 화가 날겁니다. 

난 왜 이딴 거에 만족하고 있었던 거지? 라고요. 

또, 왜 난 이게 안되는거야!!! 하면서 머리를 쥐어뜯을 수 있는 부분도 2번이 가장 큰 부분입니다. 



좀 옆길로 새서, 


개인적으로 받았던 국비교육에서, 

블리자드, 세가, 스카이워커 농장, 그 외 유수의 해외업체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선생님께

직접 그림을 지도받아본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순식간에 늑대인간 하나를 그려 보여주셨댔죠. 

그 분도 제 미적 취향이나 딱딱한 비율이론에 따르면 이래저래 까댈 건 많았어요. (흐하! 무슨 주제넘는 소리!)


그런데, 그 분이 그리는 그림은 자신의 미적감각을 토대로, 남에게 설득력을 제공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그 때도 느꼈던 게, 

역시 그림은 한 방향으로 고착되어 생각한다는 건 상당히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전에, 루리웹쪽인가, 프로만화가에게 이건 이렇게 해야 하고 저건 저렇게 해야 한다고 비난하던 아마추어가 

개망신을 당한 사건도 기억하실 분 있으실 거고, 

저도 이 강좌 하면서 솔직히, 그림의 다양한 가능성을 

어느 한 방향으로만 고착화시켜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부분이 걱정되기 때문에, 

좀 두루뭉실한듯 하게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자신의 그림이 범대중적인 그림이 아닌 모두가 사랑하지 않는 기괴한 형태의 스타일화 (팀 버튼을 떠올려볼까요?) 라도

중간 이상의 설득력만 갖추고 있다면 그 그림을 사랑해줄 사람들은 분명 있게 마련이라는 겁니다. 

(한 가지 가르쳐 드리면, 팀 버튼 조차도 미술학교에서 데생은 했었습니다. 전에 현대카드 주관 전시회 갔을 때 좋더군요.)

물론 프로의 세계는 또 다르겠지만요.


자신의 미적감각에 따른 인체의 모습을 

남들도 아 이건 이렇게 되야만 하겠구나 납득할 수 있게끔 풀어 그리는 것. 

그것이 바로 진짜 인체를 그릴 수 있는 느낌의 획득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노력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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