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예전의 그림을 다시 그려보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대로 의식의 흐름을 옮겨보면요.....
...........으엑.....이게 뭐야......포즈는 그럴싸 한데 부분 부분 크기들이 이상하잖아......얼굴도 왜 저렇게 그렸었지.......
아......예전엔 그리는 것만 급급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맞추지 않았었군.......눈도 대강 잡아 버렸고......
전체적인 구도와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가되, 크기를 고쳐보자.....
다리 두께는 최대한 적절하게 조정하고......팔도 조금 줄이고.....눈 방향과 분위기는 맘에 드니까 많이 살려놓고......
오른팔 모양도 좀 이상하고 오른다리도 좀 이상하군.......
좀 더 줄이고 다리를 접었을 때의 모습을 떠올려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려보자.....장딴지는 접힐 때 슴가마냥 눌려서 퍼지는 경향이 약간 있으니까 그런 라인을 살리고.......전체적으로 척추는 살짝 앞으로 굽은 상태니까 그런 부분을 살려주고.......땅을 딛고 있는 손도 좀 더 자연스럽게 딛은 모습처럼........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계속 예전에 그린 습작을 보면서 수정을 하는 식으로 가볼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야바군님은, 인체에 논리성과 자연스런 흐름을 부여하는 것의 초입단계에 들어서신듯 하군요.
좋은 현상이고 더 많은 고민과 연습이 요구되는 부분이며,
에라이 이건 아니야 하는 자괴감과도 잘 싸우셔야 하는 단계입니다. 건투허십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