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쿠라의 발차기를 구현하고 싶다고 하셨으니
게임영상에서 프레임별로 쪼개보았습니다.
1, 관찰---사쿠라 발차기 포즈의 특징
태권도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태권도의 정식은 회축을 잡고 골반을 돌려 상체를 (절대 앞으로 숙이지 않고) 뒷방향으로 쭉 펴면서 발이 올라가, 완벽한 Y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쿠라는 정식적으로 무술 수련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선풍각도 류의 어깨 너머로 보고 배운지라 게임상에서 구현되는 모습도 굉장히 어설프죠.
그 결과 같은 동작이라도 힘을 이용하는 근본이 없이 근력에 의지합니다.
샘플로, 트레이너 아린이라는 사람의 발차기 포즈를 봅시다.
사쿠라의 발차기와 비슷해보이지만, 상체의 숙임과 뒤틀림 정도가 틀립니다. 축이 되는 발도 완전히 돌아가 있습니다.
정식적인 무술의 자세와 균형을 잡는 모습은 이런 포즈가 됩니다. 쇄골과 다리가 이루는 각도들에 주의해 주세요.
즉, 사쿠라의 포즈는,
정식적인 수직차기가 아니라
타원형의 차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위의 프레임에서 보듯이, 회축이 거의 돌아가지 않은 상태에서 다리를 근력으로 끌어 올리느라 상체가 거의 숙여지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이 차이점은 포즈를 결정짓는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직 자세가 굳지 않은 아이들이 태권도장에서 발차기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
발이 최고 타점에 이르는 것이 수직방향의 문제가 아니라 미묘한 타원을 그리고 있다는 것은 골반 및 그 밖의 인체에 정식적인 포즈라면 있을 수 없는 뒤틀림을 가져옵니다. 그렇다 해도, 어깨 너머로 류를 보고 배운 뭔가가 있는지, 상체는 그렇게 많이 숙이지 않으려 애씁니다. 그러다 보니, 쇄골-어깨-팔의 삼각지가 균형을 이루고 다리에 근력을 집중시키려고 있는대로 안쪽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미묘하게 숙여지고 있군요.
2. 이런 특징들을 정리하면서, 정지된 프레임을 보고 최대한 구현해 본 사쿠라 자세의 모습입니다.
상체가 숙여지는 걸 최대한 막고 균형점을 이루려고 팔을 모으고 있는 모습,
그럼에도 약간 숙여진 상체,
디딤발의 균형감,
완벽한 Y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차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젖혀진 상체,
그리고 최고 타점이 약간 빗나가 있는 모습 등.
이걸 만들기 위해서, 기본형의 포즈 자세 뿐만 아니라 뼈대의 몇 개 지점도 부풀리고 조작해서 만들어봤습니다.
인체는 중력과 균형입니다.
그 두 개가 모든 논리성을 만들지요.
비노안님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으니,
일단은 너무 어려운 발차기 같은 자세보다,
편하고 그리기 쉬운 선 자세부터 완벽해지려고 해보셔요 ㅎㅎㅎ 그런 것들은 샘플이 널려 있으니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