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잠시 잡담 좀 해보겠습니다^^ 글중에 보니 피규어와 프라모델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잠깐 언급하는 건데요... 프라모델은 프라스틱모델의 줄인말로 프라스틱을 이용한 모든 제품을 프라모델 이라고 부를수 있을껍니다. 그렇다면 피규어란 무엇인가? 이것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요. 이부분은 검색싸이트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어서 인용하겠습니다.
의외로 마니아나 피규어 업계 종사자들조차 왜 '피규어'라는 말을 쓰게 되었는지를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영어의 '피겨(figure)'는 '도형'이나 '모형'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캐릭터 피겨와 '피겨 스케이팅'은 같은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바닥에 도형을 그리며 하는 스케이팅이기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입니다. 그러면 언제부터 캐릭터 모형을 '피겨'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피겨'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 때까지 이런 캐릭터 모델을 지칭하는 말은 주로 '미니어처'와 '모형', '인형', '게러지 킷(Garage Kit)'이었습니다. '피규어(フィギュア)'라는 말은 모델링 마니아들 중 '밀리터리 모델링' 마니아 일부에서만 쓰이는 말이었습니다. 이 밀리터리 모델링 마니아들은 탱크 모형이나 비행기 모형에 사용되는 소형의 군인 모형을 '피규어(フィギュア)'라고 불렀습니다. 이 사람 모형을 '피겨'라고 부른 이유는 대항해시대 당시 범선의 앞쪽에 달아 놓는 여신상이나 동물상 등의 모형을 '피겨(figure head)'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밀리터리 모형 마니아들 사이에서 쓰인 '피겨'라는 말은 바로 이 범선의 모형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렇듯 탱크나 비행기의 조종사 모형을 '피규어(フィギュア)'라고 부른 건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 국내에서 생산되는 밀리터리 모형의 완성도가 낮아 마니아들은 주로 수입 킷을 구입해 조립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수입된 밀리터리 플라모델은 조종사 모형의 런너를 'figure'라고 불렀고, 이것이 당시의 밀리터리 모형 마니아들 사이에서 정착되어 '피규어(フィギュア)'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사람의 모형을 '피규어(フィギュア)'라고 부르기 시작한 건 이 때부터입니다. 아직은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었지만 이것이 캐릭터 모형을 지칭하는 말로 변화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게러지 킷'이었습니다. 70년대말부터 이런 자주제작 모형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이런 모형들의 소재는 99.9%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특촬 영화 캐릭터였습니다. 이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 시킨 것이 80년대의 일입니다. 이 과정은 애니메이션 를 보시면 정말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런 게러지 킷을 어떻게 부를지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왜냐면 '게러지 킷'은 말 그대로 '자주제작 모형'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업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본래 이 게러지 킷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스타워즈'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에서는 스타워즈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스타워즈의 캐릭터 모형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것이 일본에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인들은 이걸 '스태튜(statue)'라고 불렀는데 일본에서도 같은 말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나오게 된 말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형'이라는 의미의 '애니메이션 피겨'라는 용어입니다. 이것이 줄어서 '아니메 피규어(アニメフィギュア)'가 되었고 이 용어는 일반에 널리 퍼지게 됩니다. 하지만 앞서 '그라비아 아이돌'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인들은 긴 용어를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짧은 말을 선호하죠. 그런 성향 탓인지 점차 '아니메 피규어(アニメフィギュア)'에서 앞에 있는 '아니메(アニメ)'를 빼고 말하게 됩니다. 이것이 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아예 '피규어(フィギュア)'로 굳어지게 됩니다. '피겨'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캐릭터 모델을 지칭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겨(figure)'는 넓게 보면 '모형 전반'을 뜻하는 말이고, 좁게 보면 '아니메 피규어(アニメフィギュア)'를 뜻합니다. 조금 융통성 있게 본다면 '애니메 피겨', '액션 피겨', '트레이딩 피겨' 등 '피겨'라는 말이 들어간 상품의 총칭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