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대소동
1988년, 영실업 발매
1988년 동네 문방구에서 대히트 했었던 장난감 '유령대소동' 시리즈입니다.
원래는 미국 마텔사의 제품인 듯 싶은데 국내에선 영실업에서 라이센스하여 발매했습니다.
완구의 특징은 고무로 된 몬스터 체내에 '프라즈마'라고 하는 녹색의 점액을 집어넣고
몬스터를 쥐어짜면 몸의 뚫린 부분으로 프라즈마가 흘러나오며 포함된 주황색의 부속품이
프라즈마와 함께 흘러나오는 방식의 장난감이었습니다.
캐릭터마다 뚫린 부분과 부속품이 달라 어떤 녀석은 눈에서 프라즈마가 흘러나오며 눈알이 빠지고,
어떤 녀석은 입에서, 어떤 녀석은 배가 갈라지며 프라즈마를 질질 흘리며 벌레 등이 튀어나왔습니다.
1000원짜리 칼라 12종과 500원짜리 미도색 12종으로 총 24종이 있었습니다.
발매 당시 풀컬렉팅을 했었으나 잦은 이사로 따로 빼뒀던 하스트라(강시) 외엔 전부 실종. (아마도 버렸겠지요.)
하스트라
강시 캐릭터인 하스트라입니다. 쥐어 짜면 입에서 녹색의 프라즈마가
질질 흘러나오며 주황색의 벌레가 함께 튀어나오는 기믹이 있었습니다.
뒤집어보면 이렇게 빨간 마개가 있습니다. 마개에는 영실업과 마텔사의 저작권 표시가.
이 마개를 열고 안에 완구와 함께 포함된 '프라즈마'라고 하는 녹색의 점액과
주황색의 부속품을 넣는 방식입니다. 쥐어짜서 흘러나오면 다시 집어 넣고...그러고 노는 장난감입니다.
뒤지다가 이녀석도 발견. 제 것은 하스트라 외엔 전부 한데 모아놨었기 때문에
이사 당시 소실되었지만 이녀석은 동생 것이었고 녀석이 따로 빼뒀기 때문에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었습니다. 이놈은 배가 갈라지며 내용물이 튀어나오는 방식.
역시 밑에는 마개. 이걸 열고 프라즈마를 넣었습니다.
하스트라와 함께.
꽤 아끼던 장난감들이고 풀컬렉팅까지 했었는데 남아있는 것이 이것 밖에 없어 안타깝습니다.
나머지 캐릭터들의 사진은 별도로 간직하고 있던 카탈로그를 스캔하여 올리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어째서인지 12종 중 10종의 사진만 나와있습니다.
미도색 500원짜리의 사진들도 몇개 있지만 이름도 안나와있고 손상이 심해 생략합니다.
이 장난감들은 1988년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판매금지를 당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인기가 높았던 만큼 매스컴에 곧바로 알려졌고 쌍팔년도의 매스컴이
어린이들의 공부에 방해되는 이런 장난감을 가만 놔둘리는 없었지요.
이 장난감에 사용되는 녹색의 점액 '프라즈마'란 물질이 어린이들에게 유해하고
완구의 잔인함이 어린이들의 정서에 안좋다는 전형적인 쌍팔년도식 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하였고 그 결과 판매금지. 이 제품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출처 : 루리웹 - 원더짱 (netynety)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