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너무 좋아라하는 18인치 스파이더맨.. 덩치로 보나 움직임으로보나 정말 맘에 드는 피겨이고
실제로 보면 더더욱 매력이 있는 액션피겨입니다. 다만, 블랙스파이더맨이 없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첫도색으로 블랙스파이더맨을 만드리라 생각만 있었는데 드뎌 얼마전에 완성했어요.
첫작, 풀도색이네요 ㅋㅋㅋ 시행착오가 많다보니 별거 없는데도 몇번을 도색하고, 마감제를 몇번뿌렸는지 기억조차 안나요.
그리고 느낀점은 도색은 하면 할수록 지저분해진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조그만 한군데가 왜그리 눈에 거슬리는지... 결국에는 처음 도색했을때 흠이 있어도 걍 놔둘껄하는 후회를 했습니다.ㅠ.ㅠ
컴프레셔 등의 도구가 없기에 철물점에서 2천원짜리 락카로 작업했어요.
도색전 스파이더맨입니다.
도색전에 눈부위를 마스킹졸로 꼼꼼히 칠해주구요. 개인적으로 얼굴이 상당히 잘뽑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도색에 발들인 순간입니다. 화이트베이스를 깔아줬어요.
나중에 조그만 부분 수정도색하면서 알게된건데, 이 피겨재질이 일반 건프라의 프라스틱과 달라서
이 베이스나 서페이서가 없으면 색을 안먹더군요. 서페이서나 베이스 없이 하는 분들도 계시다던데,
전 초보라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짜잔!완성!
도색에 정신이 팔려있다보니 중간과정은 사진찍는걸 빼먹었네요 ㅠ.ㅠ
마감제는 반광하고 무광을 부위별로 뿌렸구요.
은색마커로 선을 그어줬어요. 마커로 거미줄을 그으니 번쩍번쩍 하는게 영화의 분위기가 안나서
손가락을 이용해서 선의 광을 없애는데 꽤 애먹었습니다. 손이 까질정도로 ㅠ.ㅠ
어쨌거나 지금은 거미마크를 제외하고 광을 거의 죽인 상태구요.
거미줄의 색은 만족스럽지만, 슈트 자체의 색은 좀더 진했으면 좋을뻔했네요. 도구가 없는자에게 색선택은 사치!
이 스파이더맨은 등발 하나는 완전 끝장이죠. 스파이더맨은 원래 슬림해야 맛인데, 근육맨이네요.
하지만 나름 꽤 멋집니다.
도색후 미쳐 못칠한 관절부위와 액션포즈 취하는 도중 까인 흔적입니다.
마감제도 한 세네번 뿌린것 같은데 관절 접촉면이 빡빡하게 맞닿으면 여지없이 까지더군요 ㅠ.ㅠ
머리사진들입니다. 선과 선 사이에 슈트에 약간의 그라데이션 효과를 줬어요. 사진으로는 자세히봐야 보이네요 ^^:
포즈샷입니다. 귀차니즘때문에 몇컷 없고 대충대충 했어요. 배경은 레드썬!
벽타는 장면을 만들어보려는 도중, 허리관절을 꺽어보니 미쳐 못칠한 부분이 있더군요 ㅠ.ㅠ
이것땜시 재작업했어요 ㅜ.ㅜ
거꾸로 매달린 포즈, 도색이 미쳐 안된 부분이 눈에 거슬려서 이거 찍은 후에 최대한 보정작업했어요
두둑..두둑... 덤벼.
여기서부터 수정후인데 많이 보완했어요. 전보다 확실히 좋아진듯. 원펀치올강냉이
츗츗... 거미줄 츗츗
츗츗... 매달려서 츗츗
여담으로 어머니가 나이먹고 장난감 산다고 피겨를 싫어하시는데,
첨에 18인치 스파이더맨 샀을때 보시고는 이건 잘샀다고 맘에 들어하셨더랬죠.
그러나 도색하는거 보고 그 때깔 곱던 장난감을 왜 도색했냐고 뭐라하시더군요. 촌스럽다고 ㅋㅋㅋ
하지만... 어머니만 모르는 불편한 진실이 있었으니...
한개 더사서 도색한거였어요, 엄마~ 속여서 죄송해요~~~~~~~~~~~~~~~~~~~ ㅠ.ㅠ
쌍으로 츗츗!! 쌍추!!
첫도색하면서 색도 두가지색이라 그닥 어렵지 않게 도색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피겨로
스파이더맨 선택은 탁월했다고 생각해요. 잼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