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펜 사봤습니다. 첫작으로 K/DA 아리 제작을..

까마귀황제 작성일 20.09.11 18:43:38
댓글 25조회 6,720추천 47

친구가 3D펜 사서 갖고 놀길래 재밌어 보여서 저도 질렀습니다.

 

뭘 만들까? 하다가 역시 좋아하는 캐릭 만드는게 낫겠다 싶어서

 

최애캐인 아리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a993eb532323111fbdd644c343f79aa8_925395.jpg

 

 

모르시는 분 계실까봐 올리는 아리 이미지입니다.(너무 예쁨!)

 

63d089617e887fd36683951fddddf5c4_451521.jpg

 

우선 머리부터 만드는데… 애로사항이 꽃피기시작합니다..

 

3D펜이라는 물건이 플라스틱 와이어를 똥꼬로 삼켜서 속에서 열로 녹인 후

입으로 뱉어내는… 아니다. 입으로 삼켜 똥처럼 질질질 싸는 물건인데요…

 

생각보다 이 싸는 플라스틱똥을 제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유튜브 영상보니 고수들 쉽게쉽게들 하던데… 전 어렵더군요..-_-;;

 

그래서 대강대강 쌓고 인두기로 녹여서 형태를 만들고 깍고 갈아내서

 

2ed73863d7589d5f1f80b6e9073ab050_880212.jpg

 

요정도의 형태를 만들어냅니다..헥헥;;

 

이 필라멘트라는게 강도와 탄성이 상상이상이라… 깍거나 갈기가 힘들었고

전동공구로 갈아내면 녹아서 밀려나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다루기가 힘들더군요… 왜 3D펜 제작자들 중에 미소녀피규어같은걸

안만드는지 알것같은부분이었습니다.

 

1ea1d9283809441ee58d8e82ad5a37e7_643201.jpg

 

쇠구슬로 눈 알을 박고 서페이스까지 올린 이미지…

 

일단 헤드는 여기까지 하고 몸부터 들어가기로 합니다.

 

ddc5d917708b307ddb978cd9bfe8dc02_123070.jpg

 

ca283e173ef42a487cecc92642ac1458_261413.jpg

 

요런식으로 뼈대 새우고

 

5c718f9db71d4583b55c1d666933de38_534105.jpg

 

2f65ae09a01d0a129d9ebf85e0ab6ae1_273068.jpg

 

 

요런식으로 면을 채웁니다…

 

유튜버 영상보면 고속편집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부분인데

직접해보니 성격급한 저로서는 매우 고통스럽더군요…

 

펜 하나 더 사서 양손으로 하면 좀 더 빠르려나 하며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견뎌서

 

08320f772742c8dee21bd2f19f684076_909841.jpg
50d7aadabd8657df4c259ac4e9ef8e1a_490406.jpg

 

 

이렇게 면을 다 채워줬습니다… ㅠㅠ;;

 

중간에 몇번 펜을 집어던질까 하고 번뇌가 찾아오더군요..

 

그 다음 인두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77f34bc2ad7211df9681bcc9a902e132_749431.jpg

 

슴가도 달아주고…

 

530c47933dfd2a60ffe4a1edb5afb3b9_878378.jpg

 

 

시간은 이쪽이 훨씬 오래걸렸지만 느릿느릿 면 채우는것보단

덜 고통스럽더군요.. 이건 조각하는 느낌이라 재미가 있어서..ㅋㅋ

 

220fb7d853d99a4d56fab9fde164d62e_155864.jpg

 

그다음 머리카락과 손을 만들어줬습니다..

 

처음에 샀던 필라멘트가 매우매우 단단하고 질기고 내열성높은

다루기 힘든녀석이라는걸 뒤늦게 알게되어.. 그나마 다루기 쉽다는

우드필라멘트라는걸 사다가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아리 귀여운 여우귀를 달아주니 볼만하군요>.<ㅋ

 

몸체를 분리한 후 각 각 따로 다듬기 시작합니다.

 

2ebacda6b1c42161f624dfb94ff06d0a_703111.jpg

 

상체… 처음에 샀던 필라멘트가 얼마나 강력한녀석이었는지

다시금 깨닳게 되는 고통스러운 다듬기였습니다..

 

손 지문 사라질정도로 사포질을 해도 끄덕없고…

칼로 조각할때면 끼익 삐익 하는 기괴한 마찰음으로 청각태러를…

 

드레멜 팁을 연마가 아닌 절삭되는 녀석으로 바꾼후 그나마 작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613ae236dcb1f536509d67c78fddff4f_202266.jpg

 

그렇게 다 다듬은 형태…

 

dbe38c63e99176b933e33507aa8a45c3_857327.jpg

 

파팅은 이렇게 나눠놨습니다. ㅋ

 

7b882f991428ea2f74cfa5ef8665ab09_775991.jpg

 

27ec805b8552295022692d735f696da9_653616.jpg

 

그다음 좀 더 다듬은 형태입니다.

 

그다음 퍼티를 발라 또 다듬습니다.

 

d62384602248a6bddf72d579995441a9_218809.jpg

 

레드퍼티…

 

372ad7da07eedf9ebbbff3fd95a9c273_744653.jpg

 

깍고 갈고 다듬을때 느낌이 마치 고구마 깍는 느낌이었습니다.

 

겉은 적갈색에 안쪽은 노랗고 ㅋㅋ

 

0b230bb24a8c8acea61109441020ba29_711780.jpg

 

너무 얼룩덜룩해서 서페이서 한겹 올려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부분 저부분 수정할부분이 많이 보이는군요…

지금보니 얼굴을 감싼 머리카락이 너무 크네요..

 

또 퍼티를 올려서 다듬어야겠죠.

 

현재까지의 작업상황이고 다음 작업기는 완성후에 뵙겠습니다.

 

긴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까마귀황제의 최근 게시물

프라·피규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