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글 올리자마자..바로 이어지는 주말 조행기입니다.
이곳의 포인트는 불문입니다..죄송.
알려드릴 수 있는 곳은 알려드립니다.
도착해 보니 시간은 3시쯤입니다.
계곡지의 특성상 수온이 차가운 편입니다.
일단 첫수로 2짜를 만납니다.
사진의 배경으로는 어떻게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커버들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연안에서 대략 4미터 거리에 수심 1미터 정도까지..커버에 포켓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루어를 회수 하는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하드베이트는 포기.
베이트릴은 살포시 내려놓고 스피닝으로 포켓을 공략해서 끌어냈습니다.
그렇게 두번째는 3짜.
같은 방식으로 비슷한 놈들 3마리를 더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상류쪽으로 포인트를 이동하던중..
커버사이로 형성된 수로와 포켓을 중심으로 빙어떼를 사냥중인 4짜 중반의 배스를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캐스팅 위치를 잡습니다.
잠시 서서 살펴보니 포켓을 들락거리며 수면 가까이 헤엄치는 빙어떼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모터오일컬러 3인치 쉐드웜을 노싱커채비로 바꿉니다.
바람과 수면위로 뻗어 올라온 가지들 때문에 캐스팅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놈의 위치보다 앞쪽으로 캐스팅해서 줄이 바람에 밀려 자연스럽게 웜이 흘러가도록 유도했습니다.
착수와 동시에 몸을 돌려 관심을 표현합니다.
빠르게 접근했지만 바이트는 하지 않습니다.
멈춰서서 웜을 쳐다봅니다.
경험상 이럴땐 빠르게 회수.
두번째 캐스팅에도 관심만 보이고는 포켓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웜 컬러를 스모키실버펄로 바꿉니다.
캐스팅을 조금 멀리해서 끌어오다가 포켓속으로 슬로우 폴링시킵니다.
쉐드웜이 천천히 가라앉고 다섯정도를 세었을무렵 바이트가 느껴지고 줄이 끌려들어갑니다.
침착하게 한템포 기다린후에 훅킹.
걸렸습니다.
놈이 커버속으로 도망을 칩니다.
로드를 들고 빠르게 릴링.. 감기면 끝입니다.
하지만..사진이 없는것으로 예상하셨듯이 가지들을 휘감았습니다.
합사라인이라 쉽게 끊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손끝에서 조금 못미치는 거리에서 더이상 끌어낼수가 없었습니다.
웜은 이미 찢어져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놈은 줄에 감긴 가지들과 매달려 있는 상황.
이거라도 사진을 찍을까 하는 순간..툭!
결국 가지에 쓸린 줄의 매듭부분이 끊어지면서 놈은 사라졌습니다.
그후로 아쉬운 마음에 30여분 동안 공략을 해봤지만 나올리가 없습니다.
그리고는 빙어떼의 엄청난 피딩과 놈들을 사냥하려는 배스들의 쫒고 쫒기는 추격전을 감상하고 철수했습니다.
다들 런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