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좋고 심심하여..잡어나 잡아볼까라는 생각으로
바닷가로 향하였습니다.
도중에 눈에 보이는 낚시가게에서 들러 지렁이만 한통을 사고
가깝고 적당한 방파제를 찾아가봅니다.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는 어떤 작은 방파제에 도착하여
낚시꾼들 근처에서 기웃거리며 고기가 나오는지 둘러봅니다.
보아하니 입질도 없고..작은 손맛 조차도 사치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힐링차원에서 잠깐 넣어만..? 던져만 보자고 생각합니다.
대충 자리잡고 간편한 채비로 발 앞에 살포시 투척하였습니다.
잠시후 잡어같은 간사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살짝 견제와 액션을 주니 '툭 툭 슉' 찌가 빨려 들어갑니다.
원줄의 텐션을 확인하고 재빨리 챔질을 해봅니다.
엇..잡어치고 묵직합니다.
줄을 감자 1호대가 U자를 그리며 꾹꾹 처박고
좌우로 요동치며 드렉을 치고 나갑니다.
잘못하면 목줄이 쓸려 뜻 밖의 행운이 떠나버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쌓아온 경험으로 수면위로 번쩍이는 고기를 띄어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구경꾼이 대신 가방속의 뜰채를 조립해줍니다.
그렇게 올려 보니 6자급 농어가 올라왔습니다.
다시 방파제는 전처럼 고요해졌고 몇차례 캐스팅을 해보다
무의미함을 느끼고 남은 지렁이를 옆사람에게 드렸습니다.
보통 회는 양식이 맛있지만 농어회는 역시 자연산이 맛있습니다.
끝.
낚시대 : 1호대 5.3미터 다이와이소리미티드
릴 : c3000 스텔라
원줄 : 2호
목줄 : 1.2호 4미터
어신찌 : 2b 구멍찌
수중찌 : g2
봉돌 : G3 두개
바늘 : 감성돔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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