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바다 낚시 입문에 관하여 원투낚시 장비를 문의드렸던 제주 거주 뉴비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서 조언을 해주셨는데, 죄송하게도 결국 찌낚시로 우회하여 장비를 갖췄습니다 ㅠ
제주에서 원투가 쉽지 않을거라는 말씀에 조금 더 검색도 해보고 낚시방에 가서도 여쭤봤더니 그러하다 하셔서요 ^^;
로드는 용성 파도기 (저는 1-530, 집사람은 1-430 입니다), 릴은 세도나 2500hg로 했습니다!
나머지 채비들은 용담해안도로 인근의 낚시방 사장님께서 일괄적으로 맞춰주셨어요~
원줄, 바늘, 찌, 밑밥통, 미끼통, 밑밥주걱 등등~
기본적으로 뱅에돔 채비라고는 하셨는데 그냥 범용으로 쓰면 된다하셔서 미끼로 크릴새우와 밑밥을 가지고
위풍당당하게 김녕 내항쪽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헌데 저는 태어나서 낚시대를 한번도 던져보지 않은 뉴비란 사실을 망각한채
캐스팅도 유튜브 쓱~ 블로그 쓱~ 훑어만 보고 가능할거라 생각하고 만용을 부렸네요 ^^;;
5번도 던져보지 못한채 원줄이 엉켜서 다시 김녕에서 용담으로...........
낚시방 사장님께 캐스팅 요령, 미끼 끼우는 요령 같은 정보를 제대로 다시 교육받고
이번엔 화북방파제로 이동을 했습니다 한치와 무늬오징어를 노리시는 조사님들이 역시나 많이 계셨어요~
갯바위쪽에서도 몇분 보여서 어디로 해볼까 하다 물 때도 빠지는 때고 방파제 테트라쪽보다 갯바위가 덜 위험해보여서
갯바위로 가보았습니다만 역시나 사람이 없는 곳은 좋은 포인트가 아닌 것 같더군요 초보인 제가 봐도
파도가 많이 들어오고 낚시줄이 걸려서 고생할 지형이었습니다 한두번 던져보고 빠른 포기 후
방파제로 다시 돌아가 조심조심하며 루어 하시는 분들 라인 끝에 자리를 잡고 이제 진짜 제대로 진득하니 해보자
하며 낚시대를 봤는데.. 왠걸.. 제 낚시대의 초리대 끝이 부러져있더라구요...
진짜 이게 뭔가.. 오늘 하루를 난 뭘한건가 ㅋㅋㅋㅋㅋㅋ 자괴감에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같이 온 집사람 친구네 부부의 애기랑 놀면서 낚시 하는거 구경이나 했습죠...
그러다 집사람 졸라서 10번 정도 던져보고 해가 져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ㅠ
조과는 특별할건 없고 입문 초보에 맞게 각재기 몇 마리가 잡혔네요~
지나다니시던 어르신들께서 그걸 미끼로 하면 한치 잘 잡힐텐데 하시면서
웃으며 집에 가져가서 먹으라고 맛있다고들 하시더군요~^^
오늘 낚시대 수리 후에 용담 갯바위로 가보려고 합니다 조그만 각재기도 재밌었는데
정말 조금이라도 더 큰 아이들은 얼마나 더 재밌을까 기대도 되고 낚시란게 즐겁다고 느껴지네요~
어지러운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진화하는 낚린이가 되보겠습니다
늘 안전한 낚시하시고 어복 가득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