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원이다.

하얀바람 작성일 03.08.09 19: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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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0-0:+::+::+::+::+::+::+::+::+::+:나는 요원이다. 공익요원...ㅡ.ㅡv   성실히 초등학교에서 근무한지 어언 2개월...
첨엔 적응하기도 힘들고, 짜증도 마니 나고 그랬지만...    
가끔 재미를 부추기는 일에 살곤 한다...ㅡ.ㅡ
초등학교에서 근무중에 이런일도 있었다...

바쁜 일들을 모두 마치고 놀이터 같은 공간에서, 담배 한가치 입에 물고 태우고 있었다. ㅡ_ㅡ;
그런데 저만치서 초딩5학년 여학생 셋이...
날보며 수근대는 거였다...ㅡ_ㅡ+

나 : 야, 거기...! 왜그래!? ㅡ_ㅡ+
패거리들 : 아니요~ ^_^;
나 : 뭔데 그래? ㅡ_ㅡ+++++++
패거리들 : 조성모 닮아써여~ ^_^;;
나 : 그래? (보는 눈은 있어가지구..ㅡㅡ^)
패거리들 : 싸인해주세여~ ^_^;;
나 : 행정실로 오면 싸인해줄게~ ^___________________^;
패거리들 : 네~ ^_^

우리 학교에서 애들은 날 조성모라 부른다...
이유는 내가 좀 닮았댄다...ㅡ_ㅡ;
암튼... 것때메 맘고생(?)도 많지만...
묵묵히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구 있었따...

나 : (말없이 뻐끔뻐끔) ㅡ0ㅡ - ~ ~ ~ o o 0
패거리1 : 아저씨! ㅡ_ㅡ++ 여기서 담배피면 어떻해요??
나 : 머? ㅡ.ㅡㅋ
패거리1 : 공공장소잖아요! 여기서 담배피믄 안대요! 끄세요!
패거리2 : 조성모는 담배 안펴여!
나 : 야~ 웃기지마라~ ^_^ 조성모도 필거야~
패거리2 : (울먹이며) 안펴욧! ㅡ_ㅡ+++++++
나 : 핀대니깐~ ^^;
패거리들 : 안펴여! 담배 꺼여!
나 : (어이없이...) 그래...ㅡ_ㅡ;;;
패거리3 : 저아저씨 가까이서 보니깐 조성모 아니다...ㅡ.ㅡ
나 : ㅡ_ㅡ+

그러면서 가려고 하는데...

패거리2 : 있잖아요. 아저씨... 바지 뒷부분 찢어졌어요~!
나 : (엄청놀라면서...) 어디????????? ㅡ.ㅡ;;;;;;;;
패거리1 : 뻥이에용~ ^_^; 히히히~
나 : ㅡ_ㅡ++++++++ 너 일루 와바...ㅡ_ㅡ+

순순히 왔다...ㅡㅡ
여학생이고... 날 조아라 하는 듯 해서...
그냥 손을 꽈악 잡아서 비틀며 약간 아프게 해줬다.
그러면 겁을 먹거나, 장난 치지 않으리... 하면서...ㅡ_ㅡ+
하지만 불과 1분 사이에 내 생각은 틀렸다는 걸 알았다.
그여학생 팔이 아픈듯 만지면서...(내가 보기에...ㅡㅡ)
패거리들 사이로 돌아가며 그 친구들한테 말 한마디 던졌다.
그 여학생 왈...ㅡ.ㅡ;
.
.
.
.
패거리1 : 히히~ 조성모 아저씨가 내 손잡았다~~~ 꺄야아~ ^___________^;;;
나 : ㅡ_ㅡ;....ㅡ_ㅡㅋ....ㅡ_ㅡv
.
.
그러더니 그 의문의 학생이 다시 내게 왔다...
그러면서 내게 던 진 말...
.

.
패거리1 : 아저씨... 내 손 한번만 더 잡아줘요~ 네? ^___________^;
나: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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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순진한 초딩들.. 쿠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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