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로 크리스마스 재밌게 보내는 방법 ^^

하얀바람 작성일 03.08.21 02:16:49
댓글 0조회 3,306추천 0
___|104:+:0-0:+::+::+::+::+::+::+::+::+::+:거리에서....................

- 연인
우선 만원짜리를 십원짜리 천개로 바꾼다. 그리고 999개는 튼
튼한 봉지에다가 넣어놓고 십원짜리 한개만 손에들고 여자친구를 만난다.
반갑게 인사를 하다가 어! 하는 소리를 내며 길바닥에서 십원짜리를 하나
주웠다는 시늉을한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분위기잡고 목소리를 깔아 말한다.
" 이 십원짜리하나는 보잘것없는 존재이지 "
이 대목에서 봉지에 넣어둔 999개의 십원짜리를 꺼내서 보여준다.
" 하지만 이 보잘것없는것도 천개가 모이니 묵직하잖아. 십원짜리 하나는
나고 999개는 바로 너야 나혼자는 모잘것없지만 너와합쳐진후 비로서 존재
감을 느껴.. "
이런 닭살 맨트를 한다.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을 본후에 십원짜리로만
붕어빵도 사먹고, 햄버거집에 들어가서 십원짜리로 계산을 하면서 황당해
하는 종업원의 모습을 보면서 즐긴다.
아 행복한 크리스마스여.. ( ^^)(^^ )


- 쏠로
우선 만원짜리를 십원짜리 천개로 바꾼다. 그리고 동전쌓기를
한다. -_-; 하다보면 무지어려운 일이란것을 깨닮게 되고 하다가 열받아서
방안에 틀어박혀 계속 시도하다보면 어느샌가 크리스마스는 훌쩍 지나가있
을 것이다. 아 잊혀져간 크리스마스여..-__-

- 엽기 쏠로
우선 만원짜리를 십원짜리 천개로 바꾼다. 그리고 연인
들이 가장많이 모이는 장소로 나선다. 서울이면 명동정도가 좋을듯하다.
길거리에 넘쳐 나는 연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십원짜리를 졸라 쎄게
던진다. (-_-+)
혹시나 연인이 아닌 사람이 맞으면 어쩌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크리스마
스를 전후에 그런 장소에 모이는 인간들은 뻔하다. 그리고 워낙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동전을 던진후 인파속에 숨으면 되니 잡힐 걱정도 거의 없다.
잘하면 천쌍의 연인들의 성탄기분을 망쳐놓을수 있고, 자신은 천번의 기쁨
을 누릴 수 있다.   아 통쾌한 크리스마스여..-_-V

극장에서..........

- 연인
여자친구와 둘이 만원씩을 내서 영화를 본다. 어두운 공간에서
밝은 화면을 보며 꼬옥 잡은 손에선 따스함이 전해오고 우리의 미래도 저화
면처럼 밝기만 할 것 같다. 남은 돈으론 따뜻한 캔커피를 사가지고 들어가서
우리의 따뜻한 사랑을 배가시킨다. 극장을 나오는 길에 여자친구에게 길거
리에서 파는 인형을 하나 사준다. 몇천원짜리 싸구려지만 그녀는 그 인형
에 담긴 사랑을 받고 기뻐하며 가방에다가 달았다. 내 사랑처럼 저 인형은
언제나 그녀에게 매달려 있을것이다.
아 행복한 크리스마스여..( ^^)(^^ )

- 쏠로
만원으로 사발면을하나 사서 가방에 넣고 뜨거운물을 보온병
에 넣어 챙긴후 영화를 보러간다. 영화가 시작할때쯤에 가방에서 사발면을
꺼내 물을 부어먹는다. 오.. 극장안에서 라면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맛은
일품이다. 옆자리 사람이 자꾸 눈총을 주지만, 뭐 그런거 신경쓰려면 라면
을 가지고 오지도 않았다. 나오는 길에 남는 돈으로 인형을 사서 가방에 달
았다. 산타인형이다. 산타가 날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아 잊혀져간 크리스마스여.. -__-

- 엽기쏠로
만원짜리를 십원짜리 천개로 바꾼다.
사발면을 십원짜리로 산다.   슈퍼 아줌마가 지랄을 한다.
후 무서울게 뭐 있으리 가볍게 머리를
털어주니 지나가던 꼬마 놈이 눈이 오는 줄 알고 좋아한다. 슈퍼 아줌마는
기겁을 하고 십원짜리를 받고 내쫏는다. 극장에 가서 영화표를 사며 십원짜리
를 냈다. 매표소 직원이 지랄을 한다.
코를 깊숙히 파서 건진 덜마른 왕건 이를 매표서 유리에 찌익 도배를 해줬다.
기겁을 하고 십원짜리를 받고 표를 내준다.
2층 앞쪽에 자리잡고 앉아서는 영화 시작 전에 사발면을 꺼내서
먹으려고 하는데 이런젠장 물싸오는걸 깜빡했다. 어쩔 수 없이 스프를 대충
뿌려 과자처럼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3 일만에 생라면을 먹으니 색다르다.
사발면 용기는 마땅히 버릴데가 없어서 머리에 모자처럼 뒤집어썼다. 조금
이라도 앉은키를 높여서 뒷자리 연인것들의 시선을 가려보자는 노력의 일
환이다. 영화가 중반으로 접어들쯤해서 남은 십원짜리들을 하나씩 꺼내들
었다. 그리고 1층을 향해서 졸라쎄게 던진다. (-_-+)
여기저기서 억.윽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로써 수많은 연인들은
크리스마스 날 기분 더러워졌을 것이다.    아 통쾌한 크리스마스여.. -_-V
하얀바람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