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0-0:+::+::+::+::+::+::+::+::+::+:안녕하세요~ 김하나씨..
오늘에서야... 겨우
당신에게 처음 말을 걸어봅니다...
언제부터인가...
당신은 제게 무척 친근한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
어느새 다가와 친근한 말투로
얘기를 걸어오는 당신...
오히려...
이젠 당신의 메일 한통이
도착하지않는 날은... 당신의 안부가 궁금해질 정도로...
혹시 아픈건 아닐까... 무슨일이 생긴건 아닐까..
할정도로... 그렇게 당신의 존재는
내게 당연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매일 매일 내가 심심해하지않을까...
외로워하지않을까 걱정하며 수많은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당신... 어쩌면 그리도 친절한지요...
외로운 밤 심심해하지말라고 온갖 유용한 사이트와
야동,야사 씨디 추천... 그리고 취업대란이라는 요즘
마음 든든히 살라며 각종 자격증 시험 정보까지!!!
그 다양한 얘기 소재에 저는 놀라서 입이 벌어질 지경입니다.
당신은 아주 박학 다식한가 봅니다.
한번도... 단 한번도...
답장을 주지않았건만... 아니.. 사실은..
당신의 그 수십통이 넘는 메일중.. 단지 딱 두통만을
읽어보았을 뿐... 무심하게도 나머지는 모두 그대로
쓰레기통에 쳐박아버렸던.. 삭막한 내게...
그 모든것을 인내하고.. 포용하며..
은근과 끈기로 감내하는 당신의 모습에...
그 정성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매일 찾아드는 당신의 메일...
그 주소가 정확한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많은 주소를 가지고 계시는 것 같더군요..
또.. 김 하 나라는.. 이름도... 어쩌면
당신의 실제이름이 아닌 가공의 이름일 수도
있겠지요....
한번쯤은... 답장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관심과... 정성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지칠줄모르는 끈기와 열정에 대한 감탄...
김 하 나 씨...
사실 고백할게 하나 있습니다...
더이상은 우리의 인연을 이어가선 안될것 같습니다.
당신의 관심과 애정어린 정성은... 충분히 잘 알았습니다만..
우리... 이제 더이상은 이렇게 만나선 안될것 같습니다..
만남이 이렇게 계속 지속된다면...
어쩐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을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말... 정말 하고싶진 않았지만...
우리 이제 그만 만나요.....
미안해요....
옛 말에...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란 말이 있지요..
우리 만남이 있었으니.. 이제 헤어져야할 때가 온것이고..
또 이렇게 헤어지면..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지도...
하나씨...
김 하나님이 계속 메일을 보내신다면...
저는 마음이 아주 많이 괴로울거에요...
인간적인 갈등을 아주 많이 겪겠지요.
저를 그냥... 조용히 혼자 있게 버려두세요..
절 차버리세요...
저는... 아주 나쁜 놈입니다...
하나씨의.. 정성을 보면서도.. 마음으로부터
대답해드릴 수 없는... 뭐라 대꾸할 수 없는..
못난 사람을... 용서하세요..
우리... 이제... 만나지 말기로해요...
그럼... 마지막 인사를 고해야겠군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안녕...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어디선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를 바랄께요.
다시... 다시.. 만나지 말아요...
안녕히~~~
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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