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육중한 부부가 어른 같은 아이를 출산했다. 일본의 스포츠신문 <도쿄스포츠>는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 지방에 사는 한 거구 부부를 소개했다. 남편 파울로 치플리아니의 체중은 400㎏, 부인 베네데타 치플리아니는 무려 600㎏.
합계 체중 1t의 치플리아니 부부 사이에서 지난 2월 첫 아들 토마슨이 탄생했다. 태어날 당시의 체중은 놀랍게도 12.8㎏. 토마슨은 생후 6개월 만에 60㎏까지 불어났다.
부인 베네데타의 수술을 담당한 안젤로 데미쉐리 박사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비만 여성은 보통 임신 중에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임신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비만 여성은 심장에 대한 부담이 크다. 임신하면 혈류량이 2배로 늘어 위험은 더욱 커진다. 600㎏이면 승용차보다도 무겁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당초 안젤로 박사는 베네데타에게 아이를 낳지 말 것을 권했다. 산모와 아기가 모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젤로 박사는 베네데타의 임신 소식을 들은 뒤 곧바로 전담 팀을 구성해 결국 아기를 무사히 탄생시켰다.
토마슨은 태어나자마자 보통 유아들이 3∼4시간에 걸쳐 마실 우유를 30분 만에 뚝딱 해치우는 무서운 식욕을 보였다. 배고플 때의 울음소리는 마치 사이렌소리 같아 입원 환자들이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기도 했다.
치플리아니 부부의 아침 식사는 1인당 계란 14개. 소시지 12개, 베이컨 12쪽, 우유 4ℓ 등 상상을 초월하는 양이다. 끼니마다 1인당 1병의 포도주를 마시고 디저트로는 10ℓ정도의 대형 아이스크림이 식탁 위에 오른다.
피렌체에서는 어느새 이들 3명의 가족이 공원을 산보하는 장면이 큰 볼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슈퍼 베이비로 탄생한 토마슨의 체중은 과연 얼마나 불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