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석과 아버지

fora 작성일 03.10.05 21: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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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0-0:+::+::+::+::+::+::+::+::+::+:우리 아버지께서는 상당히 연세가 많으시다.
아버지께서는 전철을 타시면 늘상 노인석에 않으신다.
젊은이들에게 눈치받아가며 자리를 뺏고?싶지는 앉으신단다..

어제 아버지께서 경험하신 실화이다.

아버지의 시점에서 예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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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탔다.

아버지:험험~
젊은이:여기 앉으세요 ㅡㅡ;;
아버지:고맙네 젊은이 ^__^  아이구 다리야~~ 어디까지 가나? (이런예기 저런예기...)



아버지께선 승리의 V자를 마음속에 그리시며...(내생각)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신문을 보신다.



덜컹덜컹 덜컹덜컹..
다음 역은 XXX역입니다.



문이 열리고 백발의 한 노인이 들어오신다...
아버지를 한 번 쳐다보신다. 괘면쩍은 표정을 지으시곤..
반대편 노인석 앞으로 가신다.



반대편 노인석에 한 남자가 앉아있다.




백발노인:험험~
앉은남자:으흠~~(큰소리로 헛기침)
.
.
.
.
.
약간의 시간이 흐른뒤..



백발노인:이봐 여긴 노인석이야 --^
             자리 좀 양보해줄 수 없어?



앉은남자:(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뒤)


             나도 경로증 있단 말이오~
             나도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단 말입니다. --^



잠시동안 실갱이가 있었다..
큰소리가 오고간다..
전철이 어수선하다..




편안한 마음으로 신문을 보시던 아버지..


조금 화가 나셨던 모양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아 그렇게 억울하면 흰색으로 염색하구 다니라니깐.... --^"





죄송합니다.들을 땐 상당히 웃겼는데..긴장했나? ㅡㅡㅋ



ps:참고로 아버지는 백발의 노장..87세 이십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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