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봉변-_-?

알타비스타 작성일 03.11.09 18: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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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술로 인해..


많은 실수를 한다...



어제 나는 대구의 애인님 집에

내려 왔고...


애인님의 까페 분들과 술자리를 갖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오늘 아침...

술이 약한 나는;;; 술이 덜깨..

쓰린속을 부여잡고.....








1.


일어나자 애인님은 출근하셨고...

집에는

어머님과 나 둘뿐이었다.



샤워를 하러 들어가는데..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어머님: 니 칫솔 인노????????



나는;

술기운에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낙천: 상희 칫솔로 닦으면 되는.........웁-x-


어머님: 으.....음-_-;








2.


어머님께서 이모티콘(-_- <=이표정;;) 같은 표정을 지으시며.

칫솔을 건네 주셨고...




나는 욕실에 들어가...

오줌을 누려고 고추를 꺼냈다-_-



내가 오늘 아침 얼마나 취했는고 하니;;








꺼내놓은 고추를 보고;;




오줌을 싸려고 꺼낸건지;;

딸딸일 치려고 꺼낸건지 헷갈렸다-_-;







3.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샴푸가 특이 했다..



기억 나는가?



`니조랄`



샴푸라 하기엔 거품이 너무 적던

비듬방지용 투명한 파란 혹은 붉은액체의 샴푸..





`와~ 아직도 니조랄이 나오네?`




나는 오랫만에 보는 니조랄로 머리를

감았다...



머리를 감다가;;

샴푸의 향과;;; 거품의 이는 정도에

이상함을 눈치채고...


샴푸를 째려보자...












`백색견 색상강화용`


라고 적혀있더라.......씨벨-_-;







4.


샤워를 하고 나왔다..

어머님께서 밥을주신다고

기다리라 하길래

쇼파에 앉아 있었다.





술 안깨서 졸려 죽을거 같았지만;

어머님께 잘보여야하는데;;

병걸린 닭처럼 졸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그러다 쇼파 옆에

휴지위에 다소곳이 놓여있는...



해바라기씨 초코볼을

몇개 주어다 입에 물고..

오물거리며 또 졸고 있었다........-_-







졸면서 많이도 주서 먹었는데...






씨발;;











베란다에 토끼랑 눈이 마주쳤다-_-





무언가;;


이상했다-_-;;







`씨발 아니야......그럴리 없어....ㅠ.ㅠ

난 해바라기 초코볼을 먹었어...그럴리 없어......`






시트콤에 성우들 나레이션 치듯;;


`씨발 아니야 그럴리 없어` 를 속으로 외치는 와중에..




어머님은 영화속 느린장면 처럼 다가오셔서...

휴지에 올려진 해바라기 초코볼을 휴지통에 버리셨다-_-;;




`아아~~~~~~~~



어머님~~~~ ㅠ.ㅠ



왜 휴지에 올려놓은 해바라기 초코볼을...



숫자가 많이 줄었단 표정으로 바라보시며



쓰레기통에 버리시나요......ㅠ.ㅠ




대체...


초코볼을 왜 쓰레기통에 버리시나요 ㅠ.ㅠ`








울며..........양치하는 내게......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어머님: 밥물낀데 이따 따까라....


낙천: 초코볼이 너무 달아서 밥 맛 없을까봐요 ㅠ.ㅠ




"몬 쪼꼬볼????" 이라며 의아해 하시는 어머님 뒤로;;


난 묵묵히 양치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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