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0-0:+::+::+::+::+::+::+::+::+::+:[조선일보 신지은 기자]
○…주차장에 세워둔 빈차 안에서 6만원을 훔치다 붙잡힌 20대 무직자가 풀려난 지 10시
간 만에 같은 장소에서 200원을 훔치다 다시 경찰에 붙들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화물트
럭의 창문 밑으로 노끈을 넣어 문을 딴 뒤 200원을 훔친 혐의로 장모(23)씨에 대해 같은
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 24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서 노끈을 이
용해 6만원을 훔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이틀 만에 풀려난 정씨는 10시간 만에 다시 그 주
차장을 찾아가 같은 수법으로 차 안에서 200원을 훔쳤다”며 “마침 인근에서 검문검색하던
경찰에게 붙들려 상습적인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초등학교 때 부모님을 잃고 부산의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3년 전 서울로
무작정 올라온 후 떠돌이 생활을 해 왔다”며 “사흘 넘게 굶어 배가 고파 돈을 훔치게 됐는
데 차라리 따뜻한 밥을 주는 감옥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