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의기원을찾아서

책상밑에숨자 작성일 04.02.08 0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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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0-0:+::+::+::+::+::+::+::+::+::+: 욕의 기원을 찾아서... ○

옛날 한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마리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디서 들어 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하였고 그 메기는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

먹으려고 했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 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으나 역부족이었고 도망갈곳이 없어진 잉어

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오르게 되고,지느러미를 다리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메기가 못 쫓아 오는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구리 정도...였을까...암튼 십

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그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따랐고 잉어가 멈추었을때,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주구리(漁走九里)`...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이

다...



(1) 어주구리(漁走九里)....능력도 안 되는 이가 센척하거나 능력밖의 일을 하려고 할때...주위

의 사람들이 쓰는 말이다...

(2) 이 고사성어는 말 할 때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약간 톤을 높여 말하면 아주 효과적이

다...



중국 원나라때의 일이다...

어떤 마을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는 너무나도 착하고 어질어서 정말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정

도였다.

그래서 항상 그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부임하게 되었는데 그는 아주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였

다.

그 원님은 부임한 뒤 그 마을에 한 착한 어부가 덕망이 높고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는 사실을 알고는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저 어부를 제거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중 원님은 묘안을 하나 짜내게 되었다.

그 어부의 집앞에 몰래 귀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그 어부가 그 물건을 가져 가면 누명을 씌워

그 어부를 죽일 계획을 세운것이다...

첫번째로 그는 그 어부의 집 앞에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 놓았다...

하지만 그 어부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 쌀 가마니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었

다...

그래서 원님은 두번째로 최고급 비단을 어부의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화가난 원님은 최후의 수단으로 커다란 금송아지 한 마리를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어부

에게는 금송아지 마저 소용이 없었다...어부가 손끝 하나 대지않은 것이다....

그러한 어부의 행동에 화가난 원님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탄식을 했다...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착한 어부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구나.

그 뒤로 어부에게 감명받은 원님은 그 어부를 자신의 옆에 등용해 덕으로써 마을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1)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자신이 뜻한대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간 화가 난 어

조로 강하게 발음한다...

(2)이 고사성어는 그 때 당시 중국 전역에 퍼졌고, 급기야는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 까지 전

해졌으며...오늘날에는 미국,영국 등지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고 한다..




고대 중국의 당나라 때 일이다.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 날 길을 가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자꾸만 가혹한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이

를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농부에게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가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가혹하게 부려야 다른 생각을 먹지 않고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

라고 답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

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간 탄식과 함께 한 마디를 내뱉었다 한다.

" 아! 施罰勞馬 (시벌로마) "

훗날 이 말은 후세 사람들에게 이어져 주마가편 (走馬加鞭)과 뉘앙스는 약간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의미로 쓰였다 한다.





* 施罰勞馬 (시벌로마) :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잡아먹어 안달인 직장상사에게 흔히 하

는 말.

* 용법 : 아랫사람이 노는 꼴을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뒤에 서서 들릴락말

락하게 읊어 주면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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