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판타지 랄6

백성민 작성일 04.03.16 21: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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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 9 > 소년, 대마왕을 만나다
그렇게 동굴을 빠져 나온 소년과 엘프는 급히 마을로 달려가 보았어요. 그러나 이미 마을은 폐허가 되어 있었고, 그 자리에는 예전에 소년을 울부짖게 한 쪽지가 하나 떨어져 있었어요.

내가 또 그랬지롱 - 대 마 왕 -

또 그랬지롱이라니~!!! 소년은 절규했어요. 옆에서 엘프는 주가 폭락에 의한 외국 투자자들의 팔자 주문을 어떻게 하면 멈추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소년이 울부짖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같이 울부짖었어요. 우어어어어어~!!! 소년은 대마왕에게 어서 빨리 복수를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미 대마왕에게 가는 길도 끊어진 상태에서 대마왕을 찾는 것은 불가능 했어요. 이럴때면 옆에서 튀어나오는 사람이 한명 있죠.

" 작가, 어떻게 좀 해봐~!!! "

" 음.. 알았쏘.. 흠.. 어이~~~ 대마왕~! 거기 숨어 있지 말고 좀 나와~! "

그러자 마을의 잿더미 속에서 무언가가 일어났어요.

저 머리에 난 뿔과 매서운 눈초리, 그리고 새까만 털과 날카로운 발톱은.. 바로..

" 메에에에~~ 메에에에~~ "

흑염소였어요. 갑자기 튀어나온 흑염소에 엘프와 소년이 황당해 하는 순간, 갑자기 흑염소의 몸이 꿈틀하더니 점점 부피가 커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머리가 솟고, 팔과 다리가 생기며 그 괴물은 소년과 엘프 앞에서 변신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요. 바로 그 흑염소가 대마왕이 변신을 한 모습이었답니다. 그리고 갑자기 자욱한 연기가 휩싸이더니 그 연기가 걷히자, 소년과 엘프 앞에는 10m도 넘을 것 같은 키에 빨간 눈과 머리에 큰 뿔이 나 있는 괴물이 서 있었어요. 바로 대마왕~!

소년은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여지껏 본 적이 없는 저런 괴물 대마왕을 과연 내가 처치할 수 있을까.. 엘프도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러다가 한국의 주식 시장은 망해버리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겁이 나서 아무 행동도 못하고 있는 소년과 엘프에게 대마왕은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어요.

" 바람~! "

바람이라고 외치자, 대마왕의 등 뒤에서 엉청난 회오리가 나와 소년과 엘프를 덮쳤어요. 그러자 소년은 검을 재빨리 휘둘러 역바람을 일으켜 가까스로 엘프와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 공격으로 소년과 엘프는 큰 정신적인 타격을 받았어요. 저런 강대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니.. 대마왕의 압도적인 힘에 대항할 기력을 찾지 못하는 사이, 대마왕은 다시 공격을 시작했어요.

" 불~! "

순간 주변의 공기가 타오르면서 일대가 전부 불의 파도로 뒤덮였어요. 소년과 엘프는 급히 자리를 피했으나 불길은 서슴없이 엘프와 소년에게로 향했어요. 엘프가 어찌 할 바를 모르는 사이, 소년은 불길이 닿기 전에 가까스로 땅에 칼로 구멍을 파고 엘프와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었어요. 불길이 지나 간 뒤, 소년과 엘프가 구멍에서 나오자 주변의 땅이 전부 불타버린 것을 보았어요. 정말 가공할 만한 힘이었어요.

" 소년아.. 우리 쟤 어떻게 이기지? "

" 휴.. 모르겠다. 넘 쎄다.. "

소년과 엘프는 한숨을 쉬었어요. 작가도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센 대마왕을 만들어 버린 것에 대하여 실수였다고 한숨을 내쉬고 있었어요. 그렇게 포기하려는 순간, 하늘에서 영롱한 빛이 한줄기 내려왔어요. 그리고 그 빛을 따라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왔어요.

" 빅토리~! 빅토리~! 브이아이씨티오알와이~! 싸워라~! 이겨라~! 야 야 화이팅~! "

저 목소리는... 엄마... 소년은 검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어요. 엄마는 저 대마왕에 의해 돌아가셨어. 아빠도.... 그래. 대마왕, 너는 내가 없앤다~!

" 하아~! "

소년은 기합을 넣으며 뛰어올랐어요. 그리고 검에 기운을 모았어요. 그러자 검에 모이는 기운은 푸르른 모습의 검기~!!!

" 어머, 소년~! 너 그거 .. "

그러나 엘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년은 검기가 모여진 칼로 대마왕의 몸에 무언가를 써 내려갔어요. 그 글자는..

메. 롱.

이었어요. 자신의 몸에 메.롱. 이라고 씌여진 것을 본 대마왕은 분노에 몸을 떨었어요. 솔직히 몸에다 메롱이라고 씌여진 상태에서 쪽팔려서 어디 돌아다닐 수나 있겠어요. 대마왕은 분노가 스며든 일격을 소년에게 가했어요. 그리고 소년은 땅에 착지 하기 전 그 주먹을 맞고 다시 하늘 높이 솟았다 땅으로 떨어졌어요. 털썩~

" 소년~!!!!!! "

엘프는 소년에게 다가가 보았지만 소년은 움직일 수 없었어요. 그리고 소년의 입에서는 피가 한웅큼 솟아 나왔어요. 소년의 눈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 소년.. 많이 아파? "

" 응.. 좀 아파.. "

" 기둘려~! 내가 저 놈 없앨께~! "

엘프는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소년이 저 지경이 될 때까지 자기는 무얼 하고 있었나.. 엘프는 마법책 "MENU"를 펼쳤어요. 그리고 마법책의 제일 마지막 장을 펼쳤어요. 그 장은 원래 너무 강대한 위력때문에 봉인된 마법이 적혀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기둥서방을 잃을 위기에 처한.. 어머. 친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엘프에게 그런 것 쯤은 상관 없었어요.

" 전 세계의 모든 힘을 총괄하시는 열라 멋있고 착하고 똑똑하고 현명하고 캡숑빠샤초절정미남 기이잎고오푸르으은 님께 원하노니.. 쿨럭~ "

엘프는 피를 토해냈어요. 원래 봉인된 마법을 사용할 때는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반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엘프의 몸이 반작용을 이기지 못할 때에는 ..

" 엘프, 그만해~! "

" 아냐, 소년. 지금까지 내 바보같은 행동을 받아줘서 고마워. "

" 엘프~! "

" 그럼.. 전 세계의 모든 힘을 총괄하시는 열라 멋있고 착하고 똑똑하고 현명하고 캡숑빠샤초절정미남 기이잎고오푸르으은 님께 원하노니, 여기 가스통 2개 배달해 주세요~! 쿨럭~ "

그렇게 소환 주문의 마지막을 외우는 순간, 엘프는 피를 토하며 앞으로 쓰러졌어요. 그리고 그 주문이 발효되어, 저 멀리에서 누군가가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모습이 보였어요. 오토바이의 뒤에는 가스통 2개가 실려있었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사람의 손에는 바닥이 빨간 장갑이 껴져 있었어요. 저 모습은.. 폭주족조차 만나기를 꺼린다는 공포의 가스 배달부~!

소년이 놀라고 있는 사이, 그 가스 배달부는 대마왕을 보고는 놀라서 브레이크를 잡았어요. 하지만 달려오던 반동에 의해 가스통은 대마왕에게 날아갔고, 대마왕은 그 가스통을 보고 " 불~! " 이라고 외쳤어요. 대마왕이 가스통이 불이 붙으면 폭발하는지 뭔지 알게 뭐에요.

그렇게 불~! 이라고 외치는 순간, 그 불꽃은 가스통에 닿아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어요. 그 폭발의 바람에 휩쓸려 소년과 엘프는 저 멀리로 튕겨져 나갈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자욱한 연기가 걷힌 후 보이는 모습은.... 온 몸이 화상을 입어 문드러졌지만 아직 가까스로 서 있는 대마왕의 모습이었어요.

여기서 무찔러야 해.. 소년은 쓰러져 있는 엘프를 보았어요. 엘프.. 나를 위해 저렇게.. 소년은 몸을 일으켰어요. 그리고 다리를 절며 대마왕에게 다가 갔어요. 대마왕은 소년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무언가 마법을 구사하기 위해 입을 벌리려 했지만, 아까의 폭발에 의해 얼굴이 전부 문드러져 입을 뗄 수가 없었어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년은 뛰어올랐어요. 그리고 그의 마지막 기운을 검에 모았어요. 그러자 5m도 넘는 검기가 검에서 솟아 올랐어요. 소년은 그 검을 머리 위로 치켜든 후, 대마왕의 정수리를 향해 내리 꽂았어요.

" 하아아아아아아아압~!!!! "

그리고 검이 대마왕의 몸을 반으로 가르는 순간,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어요. 그 폭발은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대마왕이 죽었다는 것도, 그리고 그 대마왕을 어떤 소년과 엘프가 죽였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그러나 그 후 소년과 엘프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사람들은 그들이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폭발의 바람에 휩쓸려 어디론가 날아간소년과 엘프는 바람만이 아는 어느 곳에서 그들만의 여행을 다시 시작했을 꺼에요. 아무도 모르는 새로
운 여행을.. 새로운 모험과 꿈을 찾아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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