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대학교 신입생 때(99학번)의 일이었다. 5월이 되어 화창한 봄날이 오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날씨도 좋아서 반팔 반바지도 일을 수 있을만큼 따뜻했다. 거리의 사람들의 옷차림도 모두들 시원한 모습이었다. 나와 내 친구는 점심 식사를 하고 난 후, 사람이 많이 모이는 편의점 앞 벤치에 앉아 아이스 크림을 먹고 있었다. 그때, 우리과 동기 한명이 지나갔다. 학기가 시작된 이후로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서 폐인처럼 지내서 잘 보이지 않던 놈이었는데, 우연히 만난 것이었다. "야, 오랫만이네, 왜 개강하고 잘 안보이냐?" "요즘 오락하느라 바쁘다." 이렇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도중, 내 시선이 그놈의 아랫도리로 향했다. 그 놈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근데 유난히도 반바지의 색이 화려했고, 또 약간 짧은 듯한 느낌이 있었다. 난 물어봤다. "반바지 샀냐? 이쁘네." "아니, 내 꺼 아니고, 건조대에 내 룸메이트가 말려놓은 게 있길래 입고 나왔어." "응……." 주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그 놈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 놈이 입고 돌아다녔던 반바지가 사각 팬티였단 걸……! 그 사람 많은 곳을 팬티 하나만 걸치고 그것이 반바지라고 굳게 믿으며……. -_-;;; 우린 그놈에게 말했다. "야, 그거 팬티잖아!" 우린 그의 대답에 쓰러지고 말았다. . . . . . . "이거 속에 삼각 팬티 입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