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사오정과 여자친구가 스포츠신문을 보고 있었다. 여자친구는 뭔가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있는 듯 사오정에게 물었다.
"자기야~" "왜?"
"여기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어." "뭔데?"
"박찬호의 박은 영어로 Park인데 왜 박세리의 박은 영어로 Pak이야?" "그거? 그...그런 게 있어."
"그런 게 있다고? 그게 뭔데?" "여자는 몰라도 되는 거야."
"피~ 사실은 자기도 모르면서 괜히~" "남자들은 다 아는 거야."
"거봐~ 모르니까 말 못하는 거잖아." "야!! 모르긴 누가 모른다는 거야!!!"
"알면 말해봐? 말해봐? 말해봐?" "... ... ..."
사오정은 Park와 Pak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단지 남녀의 성(性)에 관한 것이라서 남자도 아니고 여자친구에게 백주대낮에 맨정신으로 말한다는 게 좀 거북할 뿐이었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살살 자존심을 건드리며 묻자 더이상 참지 못한 사오정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박찬호는 남자, 박세리는 여자잖아~ 그래서 남자는 있고 여자는 없는 거... 그거야~" "그게 무슨 말이야?"
"답답하긴... 그정도 말했으면 딱 눈치를 채야지~"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
"여자는 그...그그그게 없잖아~"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
"무슨 여자가 이렇게 둔하냐? 박세리는 여자니까 R이 없잖아." "R이 없다고? 야, 그걸 누가 몰라서 묻는 거냐?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