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vs 말년병장 -- 이걸 보고 느낀점 -제대한지 벌써 4년이 넘었네-

koo◎l6 작성일 04.04.21 08: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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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시작하기전에...
본인은 주로 사단사령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물론 소속부대는 산골짜기죠... 좀 이상한 파견근무...제때가 과도기라서...
강원도 원통에 있었구요... 최전방 산악전투부대...
물론 저보다 심각하게 군생활 하신 분들도 많고 편하게 하신분들도 많겠지만. 그냥....
안타까운 심정에 몇자 덧붙여 봤습니다.
도대체 군대가 어찌 변한건지 감이 안오는군요.
"관등성명"이 없으면 도대체 뭐라고 부릅니까?

"어이~~!","거기~~!" 이렇게 부릅니까? 아니면 "아저씨" 그럽니까 ㅋㅋ
아니면 "박병장님, 김상병님." 이러구 부릅니까? 저는 첨에 자대배치받고 이렇게 불렀다가 죽을뻔 했는데... 고참들이 어찌나 웃던지 ㅋㅋ.
무쟈게 궁금하군요...

제가 덧붙인 글 앞에는 "★" 표시를 달아놓았습니다.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

* 아침에 일어날때 *
- 이등병 : "기상"의 "기"자만 들려도 벌떡 일어나 잽싸게 모포게고 옷입고 연병장으로 뛰나가는데 정확히 8분 걸린다.
- 말년병장 : "기상"소린 아예 못듣는다.....나중에 제일 늦게 나가는 쫄따구가 깨울때...밍기적 거리며 일어나 모포도 안게고 옷만 대충입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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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않되는 얘기다. 오히려 이병이 더 느리다...괜한 짬밥이겠는가...
좀 늦게 일어난 다는 것은 이해가가지만서도...
밍기적밍기적일어나서 전투복 입고 전투화 신어도...이병보단 빠르다...
이병때는 뭘 몰라서 그런지...나이가 많아도 다 똑같다...
어리버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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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다 말이 안된다. 차라리 위가 더 맞는 얘기다.
말년들(보통 한두명)은 주로 일과 전까지 잔다. "환자"라는 좋은 제도가 있다. 아프다는데 어쩔라구? (다 그런다는건 아니구... 본인이 그랬다는....^^*)
이등병들은 눈 뜨자마자 X빠지게 모포개고 커튼열고 옷입고 청소하고 대기까지 딱 15분걸린다. 늦거나 더러우면... 며칠 중대분위기 개판이지...

* 아침점호때 *
- 이등병 : 차렷자세로 똑바로 서서 애국가 목터져라 부르고 복무신조 하늘이 무너져라 부르짖는다...
- 말년병장 : 뒤에 서서 졸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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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다니...ㅡㅡ;; 언제쩍 이야기를...졸지는 않는다.
요새는 계급순으로 줄을 서기 때문에 병장이 맨 뒤로 갈 수가 없다.
분대장 순으로 최고선임병부터 ~
그리고 후임들이 따라할까봐서 작게도 못한다...
이병들...ㅡㅡ+ 빠졌다...솔직히 말해서...
아니, 뭘 모르니까 그렇겠지...일병들이 난리다.
지들은 어떻게 해왔는데...지들 후임들만 닥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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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졸진 않았다. 가끔 점호에 나가면 그냥 까딱까딱 뻥긋뻥긋 하다가 들어온다.
가끔 목소리가 맘에 안들면 상병선임(상병말호봉중에서...)에게 한마디 던진다. "애들 장난하냐?" 그후 며칠간은 분위기 즐겁다.

* 밥먹을때
- 이등병 : 밥 안먹으면 배고파서 죽는줄안다...식판에 이빠이 퍼놓구 그 밥을 게눈 감추듯 5분만에 후딱 먹어치운다...
- 말년병장 : 짬밥먹어 나온 똥배....몸매 관리 하느라 더이상 짬밥 안먹고 피엑스에서 간단히 먹으며 몸매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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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짬밥의 맛없음을 알게된다.
그렇다고 꼭 이병애덜이 게눈 감추듯 먹는 것은 아니다.
아, 그리고 말년병장이 똥배가 나온다는데...
말이나 되는 얘긴가...ㅡㅡ;; 오히려 몸매관리하느라고 피엑스엔 잘 가지도 않는다.
피엑스에서 사먹는 것들이 얼마나 살찌는 것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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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짬밥도 맛나던데... ㅋㅋ 몸매관리하는 말년들도 있지만, 먹는게 낙인 말년들도 있다. 저녁시간에 일병 5호쯤 불러다가 만원주고 피엑스가서 뭐좀 사오라고 시킨다. 안불러도 가고싶어하는 놈들 널렸다.(전화가 피엑스 앞에밖에 없다는 ^^*) 그리고 점호하기전과 밤에 드라마 또는 영화보면서 맛나게 먹는다. 가끔 하루 세끼를 라면만 먹는 놈들도 있다.
난 다이어트할때 저녁만 먹었고, 아침 점심은 사과 하나로 때웠다. (사과다이어트 ㅡㅡ;)

* 축구할때 *
- 이등병 : 연병장 이쪽부터 저쪽까지 죽으라 뛰댕기며 욕만 뒤지게 먹는다..
- 말년병장 : 상대방 골대앞에 서서 공이 자기 발 맞고 들어가길 기다린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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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들도 다 나중엔 그럴꺼면서...
지금 한 순간 욕듣는다고 고참들을 씹으면...누워서 침뱉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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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축구할때는 계급 별로 신경 안쓴다. 이등병도 잘하면 골넣는거고 못하는 말년은 아예 연병장에 발을 디디질 않는다.

* 목욕 시간에 *
- 이등병 : 얼음장같이 찬물이라도 용감하게 깨끗이 벅벅 씻고 나온다...
- 말년병장 : 음....목욕 해본지가 언제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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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 이 유머는 도대체 누가 만들었단 말인가...
이등병들은 씻을 시간도 없다. 일과시간이 끝나면
내무실 일 배우랴...걸레빨으랴...자기 빨래하기도 바쁜판에...샤워를??
말도 않되는 소리다. 이라도 닦으면 다행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병 애덜 전투복을 보면...항상 지저분 하다.
아, 그리고 말년덜이 샤워를 않한다고??
그럼 남은 시간동안 뭘하는데??...ㅡㅡ;;
오히려 더 열심히 한다. 마치 군생활동인 못 밀었던 때라도 다 밀려는 듯이...
특히, 온수샤워는 꼭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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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이등병이 샤워라....말이되나? 세수라도 하면 다행이지. 말년되면 온수샤워는 꼭 챙기고, 놀다가 온수샤워 시간 놓치면 보일러실가서 샤워한다. 피부관리는 얼마나 한다구.. 온갖 로션에.. 미용도구에.. 지금 말년때 만큼 씻으면 울 색시가 무쟈게 좋아하겠지..ㅋㅋ

* 훈련갈때 *
- 이등병 : 죽어라 고생한다...텐트치고, 밥하고, 설겆이하고, 총들고 이리 저리 뛰당긴다...
- 말년병장 : 음..오랜만에 MT기분 낸다...배낭에 술, 참치, 라면 등을 꼭꼭 눌러담아 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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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쓴 사람이 도대체 훈련이란 것을 뛰어본 사람이 쓴 것인지...
그것이 궁금할 뿐이다.
훈련을 MT랑 비교를 하다니...
사병은 술도 못산다. 참치?? 라면?? 그런 것들은 이병이라도 다 사 가지고 가는 물건들이다.
이병들이 고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대체가...병장들은 훈련 않하는 줄 아나??
"작년에 해봤지..어디로 가야하냐..."라는 식의 간부들의 질문
"해봤으니깐 알꺼아냐...먼저 가봐..."
라면서...산속에서 수많은 가시들을 먼저 헤집고 다녀야 하는 고통을...
작년에 해본게 무슨 죄라고...ㅡㅡ;;
아마 여기에서의 이 이병들도 1년이 지나면...똑 같은 병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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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년은 훈련 안간다. 훈련지원을 하면 또 몰라두. 혹시나 훈련을 간다...하면. 할껀 다한다... 말년이 괜히 말년인가? 맘만 먹으면 웬만한 장교나 하사관들보다 훨씬 잘한다. 쩌기 맨 위분은 군대갔다온게 아니구 MT를 다녀오시구 쓰셨구만 ㅋㅋ.

* 작업할때 *
- 이등병 : 뒤진다 아주...천삽뜨고 한번 허리펴기 운동한다...
- 말년병장 : 삽자루로 괜한 애들 때리며 괴롭히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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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생활 행동강령이라고 들어봤는지??
난 놀랐다...
이등병 애가 왔는데...뒤에서 귀엽다고 와락 달려서 않아줬는데...
막상 한다는 얘기가...
"병영생활 행동강령...제 2조...구타및 성..."
이라면서 나한테(그래, 나 말년병장이다...ㅡㅡ;;)말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까지 말년병장한테 말한다는 것은...
이미 요즘 군생활의 정도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갓 전입 온 녀석이...말년한테...
그런 상황에서...말년들은 일 않하고 이병애덜만 작업한다고??
말도 않돼 ~ !!!
이병애덜은 오히려 작업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어리버리데다가
지 손에 상처나 입고 의무대로 가서 소독받는다...
그에반면...말년병장들...
"이거 어떻게 하는지 알지?? 해봤잖아 ~ !!!"
라는 식의 간부의 말에...
"예..."
할 수 밖에 없다...차라리 이병이 옆에라도 있으면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주기나 하지...
내년이 심히 걱정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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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에서 심각하게 걱정을 해봤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저게 군대냐? MT가도 저거보다 빡시겠다.
말년들은 보통 쉬운작업이나 재미있는 작업을 택한다. 보통 하루에 2~3가지 종류의 작업이 있다. 솔직히 없으면 만들면 된다. 정 안되면 체력강화에 좋은작업 또는 도라지나 더덕을 캐서 먹을 수 있는 작업을 택한다.(물론 이건 전방또는 산에서 근무한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얘기다. 난...산이 싫다.)

* TV 시청할때 *
- 이등병 : 무릎과 팔에 각잡고 허리 꼿꼿이 세우고 본다...리모콘 한번 만져보는게 소원이다...
- 말년병장 : 내무반에 들어누워서 리모콘 만지는것 조차 귀찮아한다... 인간 리모콘을 사용한다 ("야...7번 돌려...야 9번 돌려...야 볼륨 높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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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가혹행위에 속한다.
그리고 간부한테 걸리면...영창行 ~
이병이 각잡고 있는다?? 언제쩍 이야기를 마치 요새 이야기인 것처럼 하고 있다니...ㅡㅡ;;
눕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일화)
휴가 복귀를 해보니...고참과 동기는 아무도 없었다.(당시 고참 2명에 동기 1명)
내무실에 들어섰는데...
이병애덜 무릅에 일병애덜이 베고 누워서는
내무실에 들어선 나에게 한다는 얘기가...일어나 보지도 않고...
"재미 있으셨습니까 ~ "
다 똑 같아진다...윗 사람이 없다면...
그런 것들은 배우는 곳이 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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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이야기를 읽자니 깝깝~~하다. 이등병이 무슨 TV를 볼 수 있거니와 리모콘?? 생각도 못한다. TV시청은 그 내무반의 가장 고참이 보고싶은 걸 보는거다.

* 휴가나와 집에 갔을때 *
- 이등병 : "아이고...우리 아들 욕본다..." 상다리 휘어지게 밥차려주시고 용돈 50만원씩 팍팍 주신다...
- 말년병장 : "야...너 또 나왔냐?" 밥은 무슨 밥...라면을 끓여먹으며 울면서 부대의 짬밥을 그리워한다...그리고 휴가기간중 하루 아르바이트해서 부대들어갈 차비 벌어야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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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올때는 다들 반겨주신다.
하지만 밥이 될 수록 나가는 휴가는 일병정기(1차라고 하던가?? 우리는 그냥 일병정기라고 한다.)
때부터 근 2주씩을 간다.
그때부터는 다들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특히 일병때 다들 열심히 하는 시기임으로 포상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나가는 집...
상병 꺽이면...냉숭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위의 이병도 차츰 밥되면...똑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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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람마다 다를꺼다... 내경우엔 휴가를 12번을 나왔어도 나올때마다 반겨줬고, 나갈때마다 설레고 즐거웠다. 물론 돈은 무쟈게 많이 쓴거 같다. IMF때라 군바리가 저녁이나 술을 사는게 당연한 거였다. (본인은 최전방에서 빡시게 군생활 한 사람입니다. 휴가를 좀 많이 다녀왔지요.. 대부분 노력해서 포상휴가를 받은겁니다. 무슨 경연대회 등등..오해 마시길..)

* 여자친구 편지 *
- 이등병 : 매일매일 꼬박꼬박 애인에게 편지온다...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눈물 흘리며 본다 .ㅠ.ㅠ...
- 말년병장 : 그뇬..고무신 꺼꾸로 신은지 오래다...잡지책 뒤에 펜팔하는데 주소 뒤져서 10통씩 무데기로 보내본다...(답장? 물론 안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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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않신으면 다행이다...
그렇게 편지 받다가 연락두절, 편지끊기면...애덜(후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는지나 아는지...
그러면서도 이 글을 보면서 말년들 욕한 사람들...불쌍하다 말하는 사람들...
오히려 이병때...일병때...이렇게 편지를 보내주는데...
거꾸로 신을리가 없다고 굳세게 믿는 애덜에게 충격먹지 말라고 미리 말해주면
"저는 우리 자기(이름쓰기 뭐해서...자기라고 통칭.)는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겁니다."
라고 화내는 애덜...
그러다 일병달고 일병 접히고 상병달기전까지...99.5%가 헤어지고
대부분이 힘들어한다.
그리고, 말년들...펜팔보낸다라...그것도 10통씩...밥되면 만사가 귀찮아지거늘...
10통씩이나...집에 전화라도 한 통 해주면 다행인데...편지를 10통이나 보낸다니...
도대체 이글을 쓴 작자는 어디서 군생활을 했단 말인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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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두 사람들 나름이다... 내 주위 친구들은 보통 휴가나와서 여자친구 만들어 가던데... 물론 나두 그랬구. 다~~ 그랬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구.편지...편지 쓰는게 낙인 사람들도 있지. 내가 그랬다. 애인말구 여자 친구들한테 많이 썼다. 답장은 잘 오던데..ㅋㅋ
요즘 울 색시가 나한테 젤 많이 투정하는게 당최 왜 편지를 안써주냔 말이다.
군대있을때 편지를 넘 많이써서 질렸나부다.

* 휴식시간 * - 이등병 : 일과시간 휴식 시간이 따로 없다...하루종일 죽어라 일만한다...
- 말년병장 : 일과시간 휴식 시간이 따로 없다...하루종일 뒹굴러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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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ㅡㅡ;; 나도 그랬다. 복귀하면 몇일동안 또 그럴것이기에...
미안해서 근무 세워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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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별로 미안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근무 빼달라했다. 그럼...빼줘야지...어쩔껴? 그랬다가 힘든일이나 바쁜일있으면 근무들어가서 짱박힌다.

* 체육관에서 *
- 이등병 : 아령, 덤벨, 역기들기등을 하면서 체력을 다진다...
- 말년병장 : 탁구, 당구 등..고난위도의 구기 종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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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않되면 운동이고 뭐고 없다.
아령...?? 덤벨?? 역기?? 게다가 당구라고??
없는 부대가 태반이다...그런 거 있음 시설 좋은 부대다.
몇개 없는데다가 하고싶은 사람은 많고...그러다보면 다 병장들이다...
그런데 이병이 아령을 가지고 운동을??
하고싶다고 말하고 했다치자...난 그의 앞길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아마 그 이병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중 보통 2~3명은 영창을 가겠지...
그 이병애가 정신이 있는 애라면 한번으로 넘어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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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이라...체육관 없는 부대가 태반이다. 그런거 있음 시설 좋은 부대다... 아니 시설 좋은 몇 안되는 부대중 하나다.
역기는 공구리치다 남은걸루 만들어썼고 아령도 마찬가지... 당구라... 우리부대도 당구대가 있었다. 조~~~~은 걸로. 주로 계급장에 꽃달려있거나 별달고있는 사람들이 치더라...

* 휴게실 (노래방) 에서 *
- 이등병 : 무조건 백댄서다...소원이 마이크 잡고 코러스라도 한번 해보는 것이다...
- 말년병장 : 한시간동안 콘서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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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한다...이글을 쓴 사람은 군생활을 했다쳐도 굉장히 좋은 시설의 부대에서 한 것이 틀림없다.
노래방?? 왠만한 부대는 없다.
오히려 라디오 틀어놓고 노래듣고 있어도 간부들한테 혼나는 판에...노래방이라...ㅡㅡ;;
누가 쓴 글인지만 알려준다면...언제 군생활을 했는지...
어디서 했는지를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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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노래방이라..... 나 제대할때쯤 국방일보에 이런얘기가 나오더라 부대에 노래방이 생긴다는둥 피씨방이 생긴다는둥...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맞다 무슨 동아리 활동도 시킨다 그랬던거 같다. 요즘 군대에서는 그런것들 하시나? 무쟈게 궁금하다.

* 잠잘때 *
- 이등병 : 집에 계신 부모님과 애인을 생각하며 모포 뒤집어 쓰고 소리내지 않기 위해 입 꽉 다물고 서럽게 운다.ㅜ.ㅜ..ㅠ.ㅠ...
- 말년병장 : 밖에다 이등병하나 망보게 하고 애국가 나올때 까지 TV 본다... 그러고도 밤새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든다.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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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놈들이 있고...나도 이병때는 그랬었다...비록 울지는 않았지만...많이 그리워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 때이다. 이병때...한참 힘들때...적응도 않되는데 막고참이라는 놈은 겁나게 갈구기나 하고
윗 고참들은 고추가루(트집정도??)나 뿌려대고
하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된 상태라면...그렇지는 않다.
아, 말년병장이 밤새 티비를 본다라...그것도 이병한테 망을 보게하고??
누구 군생활 더 오래하려고 작정을 했겠는가...
말도 않되는 말이다. 혼자서 애들 잘때 봤으면 봤지...이병한테 망을 보게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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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분도 참 암울하게 군대생활 하셨군... 난 그래도 말년을 말년답게 보내다 나온듯 싶
다. 새벽3시까지 TV보구... 드라마란 드라마는 죄다 꿰구있지. 많이~~~봤지.

이런 생각이 나는군...
자대배치받고 엄숙한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 쫄아있던 첫날밤...
곤히 자는 나를 깨운 두 고참曰.
"또 코골면 죽여버린다!!"
잠시후...(당연 코 골았겠죠..피곤하니까)
"X새꺄! 너 진짜 죽을래??"
잠시후...
"퍽! 퍽!" (주먹? 다행히 베개로 맞았다. 졸라 기분 나쁘게. 자는데 맞아본 사람은 그 기분 알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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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군대란 곳...우리 부대란 곳은...
훈련나가 있으면 빨리 복귀하고 싶었던...집과도 같은 곳이었다.
"아...집에 빨리 가고 싶다..."
이병때 훈련 나갔을 때 고참이 이런 말을 했었다.
나는 휴가라도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부대에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나중엔 나 역시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
군대란 곳이 얼마나 재밌는 지...얼마나 많은 것들을 배우게 하는지...
그 누가 알겠는가...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지나온 길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자신이 직접 가보기 전에는...
군대도 마찬가지이다. 직접 갔다오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겉만 보고...아...저런데구나...라고 말하는 사람들...
분명 자신은 그랬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얼굴만 보고
"야..너 성격 이렇지...??"
라고 말하면...
"그런 거는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냐..."
군대도 겉으로만 보이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아줬으면 한다.

★나에게 있어 군대는... 처음엔 도피처였다...
하지만 나에게 좋은(?) 스승이 되어주었다.
온갖 짱박히는 기술과 뺑끼쓰는 기술을 연마하게 해 주었고.
더럽고 치사해도 참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정말 제대날짜 세는게 하루의 낙이었다.
그렇지만...
군대에 얼른 갔다오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추억들과 얘깃거리와 함께 희망을 가지게 해 준 곳이기 때문이다.
요즘은....그 나름대로의 추억과 얘깃거리가 있겠지만.... 그냥 안타까울 뿐이다.
차라리 모병제로 바꾸는게 낳을 꺼란 생각밖에 안든다.
물론 적당한 연봉이면 군대도 경쟁률이 심하리라....

사실 할말이 더 있지만....팔아파서 못쓰겠슴다.
봐서........더 쓰던지.... 말던지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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