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아름다운 속임수
내가 아주 어렸을때...
그러니깐...애로 비디오 같은거보고 히히덕 거릴나이때..-_-;;
흠..알아서..짐작하길 바란다..
우리아버지와 함께 일하시는분들이..
우리 아버지를... "이사장~!! 이사장님.." 이라고 부르곤 했다...^^
난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우리 아버지께서...대기업회사 사장인줄로만 알았더랬다..-_-;
하지만...
애로 비디오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을 나이가 되었을때..
우리 아버지가 하시는일이... 막 노동이란걸 알게되었다..;;
그 사실을 알기전까지만해도..
난 항상 친구들,학교 선생님,아니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셔?" 물어보면..
아주 자랑스럽게...
"울 아버지...사장님 이시다!!" 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이사장인 우리 아버지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장하고는...달라도 너무 달랐다...
어머니:러브야..^^
러브:앙?
어머니:왜 말 놓니?
러브:-_-;;
어머니:오늘 니 아버지 일하는데..같이 갈래?
러브:앙.^_^ 엄마 혼자가세요..!!
어머니:왜..??못 갈만한 이유라도 있어?
러브:응..난 오늘안으로 삼국지 천하통일 해야돼..
그렇다고 우리 어머니께서...
어머니:그래??너 군주 뭐 선택했어?인재 많이 있어?조조로 하면 천하통일 쉬운데..^^
라고 할턱은 물론 없겠지..-_-;;
흠...어쨋든 나는... 우리어머니를 따라... 아버지가 일하시는 그 곳으로 갔다..
첨 가보는곳...;;
밑에 직원은 몇명일까?? 건물은 몇층일까??-_-;;
에이..설마!!63빌딩보다 클? ??없겠지..!!-_-;;
이쁜 비서 누나들 있으면... 재롱떨고 귀여움도 떨어야지..
혹시 모르자나... 젖 먹여줄지..-_-;;;
쿨럭;;;;;;;;;;;;;;;;;미,미안..-_-
하지만 우리 어머니와 간 그곳은....
뿌연 먼지가 가득한.... 공사장이였다...;;
러브:엄마.엄마.!!
어머니:앙?
러브:여기에다가 보물 숨겨뒀어??
어머니:-_-;;지 랄 말고 따라와..
러브:넵!!-_-;;
신선한 충격이였다... 아니.쇼킹이였다..
그 공사장 한가운데에서...
아버지께선...
츄리닝에 런닝만을 입은채... 한손에 망치를 들고 서서 날 무안한 표정으로...
쳐다보고있었다..-_-;;
하하하...;;;
직원은 몇명이나 될까?
-흠..아버지가 직원이자 사장이였다..-_-
건물은 몇층일까? -짓고있다.-_-;;
에이 설마..63빌딩보다 클리는 없겠지..!!
-넘어가자..-_-;;;
이쁜비서누나들 있으면 재롱도 떨고 해야지..
-아줌마들이 날 잡아 먹을려고 서로 뛰어온다..쿨럭;;-_-;;;;
그랬다...
그때서야 알았다... 우리 아버지는.... 날 속였다는걸....
흠...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사장이란걸 강조하셨고..;;
그리고 출근하실때마다 항상... 정장이나 양복을 입고가셨더랬다..
물론 공사장에가서야..
츄리닝 맨으로 변신하시겠지..-_-;;
그리고 아버지는 차도 가지고 있었다..
그당시 좀 잘나가는..프린스라고..;;
그렇기에...난 완벽하게 속았던것이다..
흠...
그 당시...어린 나였기에... 아버지의 완벽한 속임수를...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많이 쇼킹했더랬다.....-_-;;
아버지:러브는 왜 데리고 왔소!!
어머니:이놈도..이제..당신 일하는것도 보고해야지..철이 들것 아니에요~
아버지:저놈은 그렇게 쉽게 철들놈이 아냐!!
러브:-_-;;;
어머니:나도 알고는 있지만....
아버지:알면 어서 집에 데려가소..먼지 냄새 맞고 저놈 쓰러지는건 아닌가 모르겠소..
-헐..나 그렇게 허약하지는 않다..-_-;;
어머니:알았어요!!!
러브:나도 여기 있기싫어!!어서 집에가자!!
아버지:-_-;;나 일하러 가볼라요..
그리고 난 집에가자 말자..
컴퓨터를 켜고 삼국지를 할려는 찰나..
어머니는 아무런 말없이 컴퓨터 코드를 뽑아서 쓰레기통에
던져 골인시키시더니....-_-;;
회초리로 나를 정신없이 벌하 셨다..!!
소리없이...눈물만을 흘리시고는 말이다..
난 어렸기에...그런 어머니의 행동을..이해할수...
독자:씨 발 롬..어렸어도..그렇지..넌 맞아 죽어야대!!
안그래도 난 그날..죽을만큼 맞았다..-_-;;
그래...알것 같았다..
왜 어머니께서 나를 혼내시는지...
그리고 왜 우시는지..
하지만....
솔직히... 그런 죄책감보다는...
삼국지 천하통일을 못 시켰다는...아쉬움이... 더 컸다..-_-;;
그리고 내가 나이를 점점 먹어가고....
-중학생이 되었을땐...
아버지의 땀 냄새가...
알게 모르게 죄송스러웠고...
-고등학생이 되었을땐...
아버지가 주는 조그마한 용돈에...
사랑을 느꼈으며. .
-대학생이 되서...
목욕탕에서..아버지의 등에...
많은 상처를 보았을때야..
난...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렸더랬다..
그리고 내가 군인의 몸으로.. 휴가를 나왔을때..
아버지 가 하시는 노가다를 3일동안 같이 일했는데..
그때...아버지와 함께.. 땀흘리고... 허리,팔.다리 망가지고 나서야...
날 완벽하게 속였던...
아버지의 그 속임수에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자존심이였으며...
그 자존심이...
지금까지 나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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