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안녕하세요 최군힙합입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구요..
종종 이렇게나마 웃대님들 찾아뵐수 있어서 너무나 좋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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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한국학강의를 듣고 있었어.
물론 듣는척 하고 있었어 -_-;;
그런데 화장실이 졸라게 마려운거야
슬그머니 조용히 뒷문으로 나갈려는데..
교수가 날 불러
"학생 내 수업이 재미없나?"
"앗! 아뇨..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훗 그 변명은 내가 대학시절 쓰던걸쎄?"
"훗 교수님도 저처럼 잘 나가셨나보군요 -_-"
"얼릉 가따오게 -_-;"
뒤에 뭐라고 지껄이는 교수님을 쌩깐채
화장실에 딱 들어왔어..
그런데 내가 대체 여길 왜 온지 까먹은거야 -_-;;
오줌쌔리러 온건지..똥쌔리러 온건지
너무 헷갈려서
그냥 두개를 한꺼번에 해결할수 있는 -_-
변기통에 앉아버렸어.
옆에 딱 휴지가 있나 점검을 해보니..
뭐 조금 남아있는것 같더라.
안도의 한숨을 쉰채
뿌지지지직
졸라지지직
이런 희한한 소리를 내면서 난 열심히
내가 할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하고 있었어.
물론 나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_-
화장실에 대한 예의는 또 지키러
펜을 꺼내들고 낙서하기 시작했어
뭐라고 썼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내 엄청난 기억으로는 분명 이렇게 쓴거 같애
똥을 믿습니까?
-_-
뭐 이런식으로 쓰기 시작한지..얼마후
내 눈엔 이런 희귀먹텅구리의 문장이 눈에 보이는거야
"빨간휴지줄까 노란휴지줄까?"
그래서 친절히 밑에다가 답변을 해줬지 뭐.
돈으로 줘 -_-
나름대로 낙서의 재미를 붙인지 좀 됐을까..
이만 화장실과 지금 너무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좀 닦구 -_-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옆에 휴지의 두루마기를 싸르르 내렸어.
그런데..
왜..
대체 왜!!
한장밖에 안나오니 -_-
앞이 노래버리고 깜깜했어.
사랑하는 여자와 여관에 들어갔는데
콘돔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그런 정도와는 차원이 틀렸어 -_-
대체 이 난관을 어떻해 버텨나가야 하는 생각에
그냥 어디서 또 본건 있어가지고 -_-;
양말을 한쪽 벗어서
졸라게 닦아 되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양말을 휴지통에 버리려는데
좀..의외로 많은 양말들이 휴지통에 쳐박혀 있던거야 -_-;;
호기심에 또 넘어갈수가 없지
대충 보니..
BYC 부터..남대문 짭퉁 ..쌍방울 팬티까지
별의별게 다 있었어. -_-;
솔직히
졸라 뿌듯하긴 했어.
나도 남들하고 똑같은 정상인이였다라는 생각이였을까 -_-;
글썽거리는 눈물을 똥닦은 손으로 슬그머니 닦구 -_-;
화장실을 나왔어.
거기까진 조았어.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이상하게 계속 쳐다보는거야.
난 뭐 내가 좀 잘생겨서 계속 쳐다보는구나하고
윙크를 해댔어
그랬더니 왠 싸이코로 아는듯 다 피해가더라..
왜 였을까..
내가 그렇게 잘생겨서 부담스러웠던겔까라는
별의별 생각을 한채..잠을 못 이뤘던걸로 기억해.
그리고..그 다음날 아침..
친구놈에게 전화가 왔어.
그리고..그 친구놈의 얘기를 듣는 순간
난 조용히 휴학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수 있었어..
그놈왈..
그놈> 제발 양말한쪽만 신고 화장실에서 나오지마 -_-
최군> 그..그...그걸 니가 어떻해 알어?
.
그놈> 제발 반바지입고 쓰레빠신고 학교오지말라고!!!!
단편이였는데..재미없으셨더라두..
부디 똥 한번 잘못 닦아서 매장당한놈의 발악이라 생각해주시구요 -_-;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추천하기 클릭하시면 이라크 사람들이 한명씩 변비로 죽어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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