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휴지가 없을때

또딴 작성일 04.07.20 14: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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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안녕하세요 최군힙합입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구요..

종종 이렇게나마 웃대님들 찾아뵐수 있어서 너무나 좋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


학교에서 한국학강의를 듣고 있었어.

물론 듣는척 하고 있었어 -_-;;

그런데 화장실이 졸라게 마려운거야

슬그머니 조용히 뒷문으로 나갈려는데..

교수가 날 불러



"학생 내 수업이 재미없나?"


"앗! 아뇨..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훗 그 변명은 내가 대학시절 쓰던걸쎄?"


"훗 교수님도 저처럼 잘 나가셨나보군요 -_-"


"얼릉 가따오게 -_-;"




뒤에 뭐라고 지껄이는 교수님을 쌩깐채

화장실에 딱 들어왔어..




그런데 내가 대체 여길 왜 온지 까먹은거야 -_-;;

오줌쌔리러 온건지..똥쌔리러 온건지

너무 헷갈려서

그냥 두개를 한꺼번에 해결할수 있는 -_-

변기통에 앉아버렸어.



옆에 딱 휴지가 있나 점검을 해보니..

뭐 조금 남아있는것 같더라.

안도의 한숨을 쉰채


뿌지지지직

졸라지지직


이런 희한한 소리를 내면서 난 열심히

내가 할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하고 있었어.



물론 나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_-

화장실에 대한 예의는 또 지키러

펜을 꺼내들고 낙서하기 시작했어

뭐라고 썼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내 엄청난 기억으로는 분명 이렇게 쓴거 같애















똥을 믿습니까?


-_-


뭐 이런식으로 쓰기 시작한지..얼마후

내 눈엔 이런 희귀먹텅구리의 문장이 눈에 보이는거야




"빨간휴지줄까 노란휴지줄까?"



그래서 친절히 밑에다가 답변을 해줬지 뭐.








돈으로 줘 -_-



나름대로 낙서의 재미를 붙인지 좀 됐을까..

이만 화장실과 지금 너무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좀 닦구 -_-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옆에 휴지의 두루마기를 싸르르 내렸어.


그런데..

왜..

대체 왜!!






한장밖에 안나오니 -_-



앞이 노래버리고 깜깜했어.

사랑하는 여자와 여관에 들어갔는데

콘돔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그런 정도와는 차원이 틀렸어 -_-



대체 이 난관을 어떻해 버텨나가야 하는 생각에

그냥 어디서 또 본건 있어가지고 -_-;

양말을 한쪽 벗어서

졸라게 닦아 되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양말을 휴지통에 버리려는데

좀..의외로 많은 양말들이 휴지통에 쳐박혀 있던거야 -_-;;



호기심에 또 넘어갈수가 없지

대충 보니..

BYC 부터..남대문 짭퉁 ..쌍방울 팬티까지

별의별게 다 있었어. -_-;



솔직히

졸라 뿌듯하긴 했어.

나도 남들하고 똑같은 정상인이였다라는 생각이였을까 -_-;

글썽거리는 눈물을 똥닦은 손으로 슬그머니 닦구 -_-;

화장실을 나왔어.




거기까진 조았어.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이상하게 계속 쳐다보는거야.

난 뭐 내가 좀 잘생겨서 계속 쳐다보는구나하고

윙크를 해댔어



그랬더니 왠 싸이코로 아는듯 다 피해가더라..

왜 였을까..

내가 그렇게 잘생겨서 부담스러웠던겔까라는

별의별 생각을 한채..잠을 못 이뤘던걸로 기억해.



그리고..그 다음날 아침..

친구놈에게 전화가 왔어.

그리고..그 친구놈의 얘기를 듣는 순간

난 조용히 휴학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수 있었어..




그놈왈..







그놈> 제발 양말한쪽만 신고 화장실에서 나오지마 -_-


최군> 그..그...그걸 니가 어떻해 알어?





.




그놈> 제발 반바지입고 쓰레빠신고 학교오지말라고!!!!





단편이였는데..재미없으셨더라두..

부디 똥 한번 잘못 닦아서 매장당한놈의 발악이라 생각해주시구요 -_-;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추천하기 클릭하시면 이라크 사람들이 한명씩 변비로 죽어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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