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최규석 씨가 최근 펴낸 만화단편집 는 독자들의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이 작품에서 만난 둘리와 그 친구들은 슬프게도 초능력을 잃은 채 사회 밑바닥을 전전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경제 문제로 위기를 맞은 우리 가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싶다.
▲둘리 : 공장 노동자. 작업 중 손가락을 하나 잃은 채 친구 도우너를 도우러 다닌다.
▲도우너 : 고길동에게 집을 담보로 자신이 벌이는 사업에 투자하도록 만든다. 사기를 당한 고길동은 홧김에 죽고 집안은 풍비박산 난다. 결국 철수가 도우너를 외계인으로 신고해 해부당하는 운명을 맞는다.
▲또치 : 동물원에서 모든 걸 체념한 채 살아간다. 그래도 둘리 식구 중 가장 나은 편이다.
▲철수와 희동이 : 철수는 집안이 망하면서 장가도 못 간다. 희동이는 동네 양아치가 되어 사고를 일으키고 다닌다.
▲마이콜 : 3류 가수 그대로. 안타까워하지만 아무 도움도 못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