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의 비급!!

여승용 작성일 04.09.13 16: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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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1. 모니터를 백미러로 활용하라!
: 모니터는 하루 종일 뚫어지게 보고 있어도 별로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업무 도구다. 이점을 노려라! 달인의 경지가 되면 웹서핑을 하며 모니터로 후방 10 미터를 자유 자재로 관찰 할 수 있다.
LCD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OHP 필름을 붙이던지 원래 붙어 나오는 필름을 제거하지 말라. 훌륭한 백미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사로 생기는 눈부심은 걸렸을 때의 민망함과 불이익을 생각하고 참아라.
모니터가 창쪽을 향한다고 안심하지 말라. 창문에 비쳐서 다 보인다. -_-;

기본 과정 : 모니터를 이용 최소 5미터 후방의 상사를 감지 할 수 있는 경지.
심화 과정 : 창문이나 타인의 모니터로 상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경지


2. 발자국 소리로 사람을 식별하라!
: 농땡이 칠 때 신체 다른 부위는 다 놀아도 귀만은 깨어서 발자국 소리의 변화를 감지 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상사의 습격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에는 발자국 소리 감지가 최선의 도구 중 하나이다.
덤으로 목소리도 들으면 금상 첨화지만 발자국 소리가 우선임을 명심하라.
체중, 신발 종류, 소비 수준(구두쇠는 밑굽을 잘 안 갈아서 소리도 크다.),
키(보폭이 크면 소리가 그만큼 간격이 크다) 등을 고려하여 반복 훈련한다.
상사가 새 옷 산 것은 몰라도 되지만 새 구두 샀을 때는 각별히 주의 한다.

기본 과정 : 한 사람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로 이름을 맞출 확률 90% 이상
심화 과정 :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시에 걸어 올 때도 상사의 발자국 소리 구분 가능


3. 늘 냉정한 표정을 유지 하라!
언제나 한결 같이 냉정한 표정을 유지 하라.
특히 야한 것 볼 때 혼자서 얼굴 시뻘게지지 말라. 남에게 변태로 찍힌다.
자긴 아닌 것 같아도 남들이 보면 다 안다.
웃긴 것 볼 때도 함부로 웃지 않도록 주의한다.‘나 놀고 있어요’라고
신고하는 것과 같다.
항상 가장 불쾌하고 슬픈일 몇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가 도저히 감정이
통제 불가능 할 때 머리에 떠올려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기본 과정 : 업무중과 농땡이 중의 얼굴 변화 구별이 불가능 하도록 훈련
심화 과정 : 가장 야한 동영상도 신체(?) 및 얼굴색 변화 1% 이내로 감상 가능


4. 책상을 깨끗하게 치우지 말라!
번쩍 깨끗한 책상에 모니터에만 워드프로세서가 떠 있다고 일한다고
생각하는 상사는 별로 없다.
(구닥다리 사고 방식이지만 그게 상사의 수준이다.)
출근 후 책상에 서류, 필기구, 명함첩, 메모지 등을 벌여 놓는
위장 전술을 우선시 해야 한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책상으로 눈을 돌리면
아무 서류나 잡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농땡이도 부지런해야 잘 할 수 있다.
가끔 책상 위의 구성물을 바꾸고 위치를 이동 시켜라!
늘 같은 모양으로 어지럽혀 있으면 게으르고, 논다는 소리 듣는다.
업무와 관계 없는 개인적 서류는 미리 미리 치워 놓는다.
유사시 영어시간에 국어책 읽는 것 같은 장면이 연출 되면 상당히 곤란하다.

기본 과정 : 책상에 빈틈이 없게 주기적으로 구성을 새롭게 하는 습관 체득
심화 과정 : 어지러운 책상 구성 속에서 1초 이내로 위장용 서류를 정확히 찾아 읽는 경지


5. 한 손은 반드시 키보드에 올려 놓아라!
회사에서 마우스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다!
원래 인터넷 할 때 왼손이 노는 것은 과자 집어 먹던 습관 때문이다.
그래서 오른손으로 마우스만 굴리며 화면 보고 있는 행동은
‘나 지금 인터넷 바다에서 파도타기 하고 있어용~’하고 광고하는 행위다.
반드시 한 손은 키보드에 늘 올려 놓아라.
그리고 유사시 마우스에서 손을 떼서 키보드에 올리고 아무거나 막 타이핑하고 편집 해라…
두 손이 키보드에 있을 때는 노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기본 과정 : 어떤 웹서핑 자세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왼손이 키보드에 올라가 있음
심화 과정 : 키보드만을 이용하여 자유 자재로 웹서핑 할 수 있는 능력 배양



6.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라!
의자에 똑바로 앉아 허리를 펴고 앉아라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일단 상체로 모니터의 대부분을 가릴 수 있다. 머리로 가리는 것보다는 당연히 효과적이다.
머리가 엄청 크다고? 그…그럼 그냥 머리로 가려라… 하지만 오히려 머리만으로
모니터를 다 가리는 사람이 신기해서 더 관심 끌지도 모른다.
삐딱한 자세로 다리 꼬고 턱 괴고 마우스 굴리고 있다면 행여나 그 자세로
일을 하고 있어도 상사는 당신을 일 한다고 보지 않는다.
덤으로 자세도 좋아지고 목을 빼서 멀리 쳐다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기본 과정 : 상체를 이용하여 모니터 화면의 최소 70%를 가릴 수 있어야 함.
심화 과정 : 자세를 똑바로 하고 모니터 화면 가리는 자세 1시간 이상 유지 가능


7. 모니터 화면 구성을 주의하라!
작업 표시줄은 자동 숨김으로 하라! 영리한 상사는 모니터의 아래부터 본다.
위장용 문서 화면을 띄워 놓을 때면 문서의 끝이나 중간을 띄워 놓는다.
어지간한 바부가 아니고서야 볼 때마다 텅 빈 워드 문서나 보고서의 맨 첫 장이
떠있는 사람을 신뢰하지는 않는다.
절대 익스플로어만 달랑 띄우지 않는다. 기습 당했을 경우 대책이 없다.
권장 구성은 다음과 같다.
아웃룩 - 워드프로세서(최근 작업 문서 중간 혹은 끝부분) ? 파워포인트
(역시 중간 혹은 끝부분) - 익스플로어1(누가봐도 업무용 인터넷 화면) ?
익스플로어2(땡땡이용 인터넷)
화면 전환용 단축키(Alt-tab), 가상 바탕 화면 구성 등을 마스터 하라!
가능하면 인터넷 창을 작게 줄여 띄워 워드프로세서 등과 교묘히 겹치고 서핑이 가능하게 연습한다.

기본 과정 : 위의 구성을 10초 내 완성, 유사시 0.5초 이내로 업무용 화면 전환
심화 과정 : 인터넷 창을 화면 1/4 크기 이하로 줄이고도 자유로운 웹서핑 가능


8. 동료와 협력 플레이를 구성하라!
혼자서 넓은 사무실 영역을 다 신경 쓰는거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노는게 더 피곤할 수도 있다. 마음 맞는 동료와 협조하라!
상사를 불시에 발견시 큰 소리로 인사를 하거나 당신에게 전화 사인을 하게 하라
(예 ? 전화벨 두 번 울리고 그냥 끊기는 전화 ? 상사 출현 중)
단 전적으로 믿지는 말라…. 잘못하면 크게 X될 수 있다.
그리고 연습을 해서 국어책 읽듯 어색한 연기가 되는 것은 꼭 피한다. 쪽 팔린다.

기본 과정 : 동료 한 명과 숙달되도록 사인을 연습한다. 성공률 50% 이상 목표
심화 과정 : 두 명 이상과 팀을 구성하되 그 두 명은 서로 사실을 모르게 구성함
(동료들에게도 내가 농땡이 치는거 알려 좋을 것 없다)


9. 노는 것도 쉬어 가며 하라!
한번에 오래 놀지 말라… 주위 사람들은 남이 너무 열심히 일하면 의심하게 된다 .
의심하면 소문나고 소문나면 정말인지 확인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진다.
친한 친구라도 자리로 먼저 찾아오게 하지 말고 적당히 논 후 내가 먼저 찾아간다.
특히 상사가 내가 어디 짱 박혔나 궁금해서 찾아오게 하지 말고 적당한 간격으로
그분 눈 앞에서 얼쩡거린다.
단 너무 자주 그러면 할 일 없어 그러는 줄 알고 엄청난 업무를 받을 수 있으니 분위기 파악에 특히 주의한다.

기본 과정 : 한시간 놀면 꼭 10분은 쉬거나 주위 동료를 찾아가서 논다
심화 과정 : 항상 상사의 눈에 바쁘게 보이면서 업무 받는 건 피하는 경지


10. 걸렸을 때 오히려 당당 하라!
이상의 모든 조치를 마스터 하였어도 가끔 불시에 황당한 기습을 당해 인터넷에 성인 영상이 떠있거나 만화 등을 보고 있을 때 상사가 뒤에 나타날 수 있다.
무아경에 빠져 있을 때 뒤에 상사의 기침소리가 들려도 절대 놀라지 말라….
절대 놀라 일어서며 뒤 돌아 보지 말라… 무진장 추한 모습이다.
인간으로서의 자존심도 없냐? 절대 죽을 죄가 아니다.
물론 창을 갑자기 내리거나 모니터 끄지 마라… 꺼진 화면이나 퍼런 바탕 화면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은 농땡이를 넘어 사이코가 된다.
침착하게 역공을 먼저 가한다. 미소를 머금으며 살짝 뒤를 돌아 보고 인사를 하며 ‘잠깐 쉬고 있었습니다’ 하면서 여유 있게 보고 있던 창을 닫으면 된다.
은근슬쩍 업무 이야기로 넘어 가는 것도 좋다. ‘지시하신 보고서는 올렸습니다.
분위기 잘 살펴서 ‘헤헤 야한 사이트 주소 보내드릴까요?’ 하여 호응을 얻으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단! 한번 걸리면 상당기간 자중한다. 늘 걸리고도 당당하면 회사가 어려울 때 당신부터 짐 쌀 가능성이 기하 급수적으로 높아진다.

기본 과정 : 걸렸을 때 미소 짓기, 심장박동수가 평소의 10% 이상 증가하면 안됨
심화 과정 : 걸렸을 경우 상사와 농담 따먹기 모드로 변신 성공 확률 50% 이상

중복이더라도 애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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