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카드 처음 도입돼고 생긴일 (당연히 실화임)

징구루 작성일 04.10.14 09: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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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도순(가명)이가 학창시절에 격은 이야기입니다.

도순이가 다니는 학교에 말자(가명) 라는 아이가 전학을 왔습니다.

시골에서 문명의 혜택을 받지못하고 자랐던 말자는 도시의 모든것이 새롭기만 했죠

말자는 큰목소리에 사투리까지쓰고 웃기기까지해서 반아이들이랑 금방 친해졌습니다.

도순이와는 집방향도 같고 서로 짝꿍이어서 둘은 베스트가 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교길에 둘은 같이 버스를 타게 되었고

도순이가 먼저 올라타면서 "내가 니꺼까지 낼께" 하면서

버스카드로 찍고 가는 것 이었습니다.

그당시 회수권을 사용하던때인데 서울에도 버스카드가 보급도 별로였고

활성화되지 않아 버스카드를 쓰지않는사람이 더 많았을때였습니다.

말자는 당연히 버스카드란게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죠

다음날 등교한 말자는 애들을 모아놓고

"어제 도순이 금마가 내꺼까지 낸다 카믄서 카드로 찍고타는기라 . 희안하데이"

말자는 왕따를 당했습니다. -_-;

반아이들은 모두 버스카드를 알고있었죠

열받은 말자 당장 버스카드를 구입했고,

버스에 올라타며 "도순아 오늘은 내가 찍을끼다" 라며

당당히 올라가서 버스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삑!" 갔다대고

한번더 갔다대고 안돼자 또갔다대고 ...... 문대도보고 ....

당황한 말자 "모고 이거? 왜이카노? 아저씨~ 이거왜 이러는데예?"

목소리큰 사투리소녀 출현에 버스안은 운전석쪽을 주목했고

인자한 버스기사 아저씨 "학생 두명일때는 두명이라고 말을 했어야지~"

말자 고개를 끄덕이며 "아~~ 두 명 이라고예"

하더니 두손을 조심스럽게 버스카드단말기에 얹은뒤

입을 가리고

"두... 명... "

고요했던 버스안은 뒤집어졌고

운전기사 아저씨도 한동안 운전할생각은 안하고 웃느라 바빴습니다.

도순이와 말자가 내릴때까지 사람들은 낄낄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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