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 쌍꺼풀수술하시다[펌]

crisss 작성일 04.12.06 03: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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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저희 시부모님 두분중에서

정말 셤니께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명하고 정이 많으시고,

암튼 좋은거 다 열거해도 모자랄 만큼 좋으신 분이세요..



울 친정 엄마가 들으면 서운타 하시겠지만....

제게 주신 정 만큼이나 저희 셤니 좋아합니다..



근데 문제는 시부이십니다...

전 친정아버지와도 사이가 별로 안 좋았는데...

제가 소시적에 한 성깔 한 관계루다 상당히 버르장 머리 없구로

이게 아니다 싶으면 아버지라도 달라들고 했거든요.



근데 울 시부께서는 정말 상상초월의 경지를 가지신 분입니다..

그에 비해 울 친정 아버진 새발에 피입니다..

결혼하니 제가 울 친정 아버지 한테 넘 했다는 걸 실감할 정도로...



암튼 시부의 행동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구요....

안팎으로 피해를 넘 많이 주셔서 울 부부의 싸움의 70%가 시부땜에

싸웠다면 말 다 한겁니다.....



굳이 과거를 들춰내자는건 아니구요...



제가 세월이 쌓여가니 시부의 언행에 무감각해지는 겁니다...

서로가 스트레스 않받는 정도로...



지난주 시댁에 갔었습니다...

울 모범생 도련님이 와 있었어요...

--참 아이러니 하게도 울 신랑 형제들은 다 인간성 좋습니다..합리적이고...



울 시어른들께서는 아르바이트가셨구요..



울 도련님이 하는말~~~~



도련님 : 형수....저기...아버지가 눈을 수술하셨어요...



뜬금없이 웬 눈 수술..

울 시부 시력 좋습니다...저보다 훨~~

전 갑작스런 도련님 말에 놀라서 물었죠!



나 : 눈이요?....어디가 안 좋으셨길래요..



전 백내장이나...뭐 기타 안구와 관련된 건 줄 알고..긴장을 했슴다..



도련님 : 저 ....그게 ..쌍꺼풀수술을 ...하셨어요...



이순간 울 부부 깜짝 놀랐습니다...

셤니도 아닌 시부께서 쌍꺼풀 수술을......헉~~

나도 짝짝이인 쌍꺼풀을 울 시뿌께서~~~



나 : 왜요...뭣땜에요....뭣하러요....



저 수긍이 안가서 연타로 물었죠..



도련님 :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눈이 장난이 아네요...

어제 집에 오니까 아버지가 집에서 썬글라스를 쓰고 계시대요..



----지금부터 울 도련님과 시부의 대화--



도련님 : 어 아부지.....웬 선글라스에요...집에서..

시부 : 어...응...암것도 아니다...그냥...

눈이 좀 아파서.....



울 시부 누가 뭘 물으면 어~~응~~으로 다 일관 하셔서 물어보는 사람의

복장을 터지게 한다는 전설이~~~



도련님 : 눈이 어떻게 아프신대요..

울 도련님 그래도 걱정이 되어서 물어보니 울 셤니 일갈하십니다.



셤니 : 아프긴 뭐가 아프노?...내가 느그 아버지 땜에 죽겠다..

쌍꺼풀 수술했다 아이가!



셤니 밥상을 들고 오셔서는 앞에 내려다 놓으시면서 하시는 말씀.

울 도련님...순간 .....띠잉....

형수들도 안 하는 그 쌍꺼풀 수술을~~



이 때 시부께서 썬그라스를 벗드랩니다...허걱



울 도련님 자신의 아버지 얼굴보고 죽는 줄 알았답니다..

웃음을 참느라....쌍꺼풀 수술하면 눈이 붓잖아요..

하루밖에 안 지났으니 오죽 하겠습니까?



그럼서 제게 하는 말이...

도련님 : 형수...정말...진짜 웃기거든요...아무리 울 아버지 지만...

형수가 아버지 앞에서 웃으실까봐 미리 말해 드리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하지만 제가 웃어도 울 시부께서는 절대 부끄러워 하지 않으실겁

니다...ㅋㅋㅋㅋ.

오히려 보란듯이 자랑 하실거 같은데...암튼 잔뜩 기대 하고 있는데.

드뎌 셤니와 함께 울 시부 썬글라스 끼고 등장 하셨습니다..



일단 전 인사만 하고 과일을 내어 왔습니다..



과일 쟁반을 들고 거실로 갔죠..울 시부 제가 오니 저 보란듯이

썬글라스를 벗는 겁니다..



푸파하하하하하하~~~~

저 과일 쟁반 엎을뼌 했습니다...

수술하셔서 눈은 치켜 올라가 있고 눈두덩이는 잔뜩 부어있고...

눈썹과 눈의 경계가 어딘지 구분이 안 가는 상황~~~~



저 그래도 친정서 교육을 잘 받고 왔기에..

시부앞에서 첨엔 웃음을 참았습니다...

푸읍~~~읍~~읍...



나 : 픕...아...아버지....과일 ..흡...드세요.....

(안 웃을려고 발가락을 다 꼬았습니다...똥꼬에 힘 딱 주고..)



시부 : 어~~응~~그래 알았다...

나 : (저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지송하지만 면전에다 대고...0

푸하하하하하하~~~...우헤헤헤헤~~..큼카카카카카....캑캑..



웃다가 나름대로 수습해볼려고 했지만....

울 땜통이 하는 소리에 브레이크가 안 걸리더라구요..



땜통 : 엄마~~할아버지 눈이 눈썹에 붙었어...이상하다...



나 : 푸하하하하...그건 ...큭큭....땜통아~~크하하핫,,,,할아버지 눈이..

아프셔서....큭큭큭......우하하하하하하하



저 마구 웃었습니다...ㅋㅋㅋ..제가 그리 웃으니 다 따라서 웃고...

더 히트는 울 시부..왈.



시부 : 희야~~~(울 시부 제 이름 끝자 부르십니다,,,ㅋㅋㅋ)

이거 하니까 시력이 더 좋아졌다.

니도 안경쓰지 말고 쌍꺼풀수술해라~~~~



울 신랑 : 야는 안해도 됩니다...그나저나 어디서 했어요..

또, 사이비한테 했능교?



시부 : 아니다, 병원에서 했다...봐라...

울신랑 ;........................



저 넘 웃기고 잼있어서....ㅋㅋㅋㅋ....

제가 신혼이었다면 시부의 이런 행동들을 걍 개념없고 짜증나는 일로

치부해 버렸을 텐테....

--저희 아직 못받은 돈이 700은 됩니다,,,덤으로 이번에 차산다고 650에...



미운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울 신랑은 하도 시부의 기이한 행동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옆에서

시큰둥~~~또, 사고 하나 치셨군 하는 표정이고....



예전엔 많이 미웠는데.....지금은 걍 시부이십니다...

덜더말고 더더 말고.....ㅋㅋㅋㅋㅋ...



걍~~지금은 건강하게만 쪼금떠 울 셤니 위해주시면서

알콩달콩 사셨으면 합니다...

울 시부 자식들 하나둘 떠나 보내시니 좀 철?이 드시는지 ..ㅋㅋㅋ



아마도 제 생각엔 내년에 울 도련님 결혼 하거든요..

아마도 그 때를 위해서 그런거 같습니다...ㅋㅋㅋㅋ..



참고로 큰아들 장가 보낼땐...혼자 병원에 가셔서

얼굴에 점이란 점은 다 빼고 오셨다던데...ㅋㅋㅋㅋㅋ...



울 셤니께서 정말 기암을 하고 사신답니다....ㅋㅋㅋㅋㅋㅋ



또 한번, 웃어봅니다....푸하하하하~~~켈켈켈~~~ㅡ푸흡~~~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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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오늘의 톡이에요...



지난번에 보다가 웃겨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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