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 쯤 타 보았을 것이다. 지하철.-_- 혹시 안 타본 사람 있으면, 지금 타보길 바란다,-_-
며칠 전 나는 학원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자고로 나는 부산에 살며, 우리집은 2구간 구명에, 내가 다니는 학원은 1구간 신평이다.-_- 거기가 어딘지 모르시는 타 지역 분들은, 가까운 다이어리나 지하철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바란다.
그냥, 지하철 타고 1시간 10분쯤 가야, 학원이 나온단 말이다,-_-
하여튼, 어제는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가는데, 부산역에서, 고3쯤 되보이는 남정네+_+ 둘이가 탔다, 그 둘은 둘 다 손에, 두꺼운 책을 한 권씩 들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주먹이 불끈 쥐어지며, 이나라의 교육 현실이 바껴야 된다고 생각했다.-_-;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둘은, 곧 나의 맞은 편 자리에 나란히 앉아, 조용히 책을 보며, 필기를 하며 앉아있었다. 정말 할 일 지지리도 없는 나는, 그들이 꺼내는 펜 색깔을 더하면 무슨 색이 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_- 갑자기, 한 놈이 다른 한 놈에게 물었다.
"준현이, 니 만두얘기 아나?" 한 놈 이름은 준현이었다+_+(준현이가 좀 생겼었다.ㅋ) 그러자, 그 준현이라는 네가지 없는 자식은,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대답했다. "몰라-_-" 난 배웠다. 초등학교 다닐때 말하기 듣기 시간에는, 사람이 말을 할 때는 말하는 상대의 눈을 쳐다봐야 하는 거라고.-_- 그러자, 말을 꺼낸 그 자식이 말했다.
"그럴 만두 하지.-_-;;"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 라인에 앉은 모든 사람과 그리고 내가 앉은 라인의 모든 사람이 그들을 응시하기 시작했다-_- 그리고 나 역시 그 둘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뭔가 일이 터질것 같아서-_-
아니나 다를까, 준현이는 서서히 고개를 들더니, 그 놈을 씨익(^_^) 웃으면서 말했다. "지훈이, 니 수박 얘기 아나?" 그 놈 이름은 지훈이었다.-_- 못생긴 놈, 지훈이는 한참 생각했다.-_- 자기도 당할까봐. 그러자 준현이가 말했다.
"그럴 수 밖에.-_-;;"( 그럴 ★수박★에..-_-;
으하하하-_- 귀여운 놈들, 나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다시 바라보았다.
지훈이는, 한참 동안이나 준현이를 죽일 듯 바라보았다.-_-; 그러다가, 지훈이가 다시 입을 열었닷111+_+
"준현이, 니 참외 이야기 아나?" 난 그 답을 알았다.-_- "이 참외 알아둬라" 이거라고 생각했다.-_- 맞았다,
준현이는, 피식,-_- 가소로운 웃음을 흘리면 말했다.
"이 참외 알아둬라 아니가?"
지훈이는 +_+ 허걱.-_- 이런 표정으로, 준현이를 바라보았다. 준현이는, 이제 자신의 승리를 확정지으며, 다시 공부에 몰입하려고 하는 그 순간 지훈이가 결정타를 날렸다.
"니 설탕 얘기 아나?"
설탕얘기라.-_- 내 머릿속에는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다. 설탕, 그럴 설탕? 아니야, 이럴 설탕? 비록, 나 뿐만이 아니라, 그들을 보고있던, 모든 사람들이 설탕얘기를 취향대로 생각하는 듯 했다.-_-;
준현이가 서서히 입을 뗐다. "모...모..모르겠어.-_-" 그러자, 지훈이가 말했다.
"이럴 슈가.+_+"
한 동안, 지하철에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_-; 그리고, 여기저기서 하나씩 웃음이 터지더니, 나중에는 데굴데굴 구르는 여대생이 하나 있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