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작년 11월에 대구에 친구를 만나고 다시 부산으로 가기 위해 대구역에서 무궁화 열차를 탔다... 오랜만에 타보는 무궁화호였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것이고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무궁화호는 생각보다 옆의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웅성웅성 들렸다.... 난 기차표의 좌석표를 보고 창가쪽 좌석에 자리를 찾아서 앉은 다음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내 뒷좌석에서 초딩6학년이나 중딩 1-2학년 쯤으로 보이는 꼬마가 아버지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는데 아버지는 귀찮다는 듯 대답을 해주고 있었다... 꼬마애는 혼자서 건빵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데 그 목소리가 잠을 자려는 나에겐 굉장히 거슬리는 것이었다... 근데 갑자기 꼬마가 아버지에게 또 질문을 했다...
" 아빠, 건빵이 과자가 빵이가? "
그 말을 들으며 순간 나도 군대에서 먹었던 건빵을 생각하며 건빵이 과자인가 빵인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말이 압권이었다...
" 마, 봉지에 빵이라고 써있네..."
꼬마애는 " 응 그렇구나 " 했지만 난 그 말을 듣고 너무 웃겨서 계속 실실 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