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방구

응꼬 작성일 05.02.28 16: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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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몇일전 일이다.

지하철을타고 신당역을 지나가는데 열차문이 열려있다가 닫히기 전에

어떤 두녀석이 들어와서는 웃으면서 뛰어들어오더니 다른쪽 문으로 문이 닫히기 전에 나가버렸다.

문이 닫히자 얼마 안있어 심하게 썩은 계란 방구냄새가 났다.

다들 얼굴을 찌푸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어떤 학생은 "씨벌" 이라는 단어까지 내뱃었다.

어떤 학생이 짜증나는 목소리로 아까 웃으면서 들어왔다 나간녀석들 짓이라며

옆에 친구의 어깨를 잡고 분노의 주먹을 쥐고 있었다.

다들 그 말에 동의 하는 듯한 표정과 살기넘치는 표정이 함께 뒤섞여있었다.

무서웠다.

그리고 감사했다.




계란방구는 나의 작품이였기에.



냄새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난 내려야했기에 그곳을 떠났고,

떠나가는 지하철을 보면서 생각했다.

누군가를 함부로 미워해선 안되겠다고.....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진실이 아닐수도 있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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