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투입되고 몇분 지났는데 부사수놈이 근무교대 보고를 할 생각을 안하더군요. 속으로 막사들어가면 신삥 교육 제대로 안시킨 내무실 상병 밑으로 한딱까리 할라고 맘 먹었습니다. 통상 신병이 새로오면 그내무실 일병선임정도가 달라붙어서 부대안 서열이나 숙지사항 군가 등등이나 근무시 주의할점이 빽빽이 적힌 종이를 주면서 몇일안으로 다 외우라고 합니다 적어도 제 군생활 할때는;;;
슬슬 뚜겅이 열려서 신삥한테 한소리 했습니다. "야 딸딸이(군대 안다녀오신분들을 위해서 편하게 전화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쳐라" "네?" "딸딸이 치라고...." "네?" "딸딸이 치라고 새캬... 너 내무실 일병선임이 근무나오면 딸딸이 친다고 안갈켜주더냐..? 이런 $#@^%$ 들어가면 다 뒈졌어 애들 교육을 시키는거야 마는거야....
열받아서 초소 옆으로 돌아가 짱박아온 담배를 하이바를 깔고 앉아 한대 피고 있으니 신병놈 머하는지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나더군요. 담배 다 피우고 돌아서가보니 아 글쎄 이 미친 넘이
총은 초소문에 기대어 논채로 바지를 내리고 딸딸이를 치고 있는것이 였습니다. 웃을수도 없고 황당하다못해 할말이 없더군요. 그순간 갑자기 비쳐지는 후레쉬불빛 .... 순찰돌러온 일직사관 이였습니다. 우찌 이리 타이밍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지;;; 군기교육대 일주일 다녀왔습니다 ㅡ.ㅡ^
후에 상병 말호봉 밑으로 전부 집합시켜서 한딱까리 한번하고 넘어갔지만 지금도 군대때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 입니다. 지금도 추운겨울에 초소근무를 서고있을 이땅의 국군장병들 힘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