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정말 너무나도 답답해서... 지금 이시간에 글을 씁니다.
우리나라가 진 이유... 모든 이유이지만, 그중에서도 딱 몇가지만 꼽겠습니다.
1. 선수들의 마인드.
오늘 경기를 보면, 선수들은 정말 뛰고싶은 마음이 없는 선수들 같았습니다.
선수들의 움직임에는 열정이 없었고, 대강대강 시간만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볼 처리도
서로에게 미루고, 공중볼 처리도 서서 하려고 하고... 할말이 없습니다.
2. 선수들의 운동량.
오늘 정말 우리나라선수들 안뛰었습니다. 사우디선수가 드리블해 들어가는데 걸어가면서 구경을 하던선수도 있더군요;; 참 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무슨 경기장에 산책을 하러 온 건지... 그나마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선수 많이 뛰더군요.
3. 이동국 활용여부
이동국선수는 중동 킬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중동국가에 강합니다. 그런데 오늘 전술상으로는 이동국선수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이동국선수가 무슨 신입니까? 기회가 거의 오지 않는데 어떻게 골을 넣을 수 있단 말입니까?
4. 킥.
제가 예전부터 이상하게 생각하던건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킥 연습을 안하는겁니까? 상대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신장이 크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센터링을 높게 해서 머리에 맞출수 있어야 하는데 밥도 안먹는지, 왜 그렇게 킥이 약하고 낮습니까? 그러니깐 제일 앞선의 수비에게 다 걸리는 거지요.
5. 이천수, 박재홍선수의 부진.
오늘 이 두선수 정말 부진했습니다. 특히 이천수선수는 전혀 위협적이지 못하더군요. 박재홍선수도 워낙 스피드가 느려서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지 못하니까 손을 쓰더군요. 역시 카드수집가;;
6. 선수교체의 타이밍
기존 선수들이 부진하면 선수교체의 타이밍을 좀 빨리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후반 20분이 넘어서야 선수를 교체하다니,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없는가 봅니다.
7. 선수들의 플레이
오늘 선수들은 사우디의 강력한 포백라인을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견고한 수비진을 뚫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거리슛입니다.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면 자연히 수비진은 나오게 되어있고, 그럼 수비진에는 뒷공간이 생깁니다. 그런데 오늘은 중거리슛만이 아니라 슛 자체를 너무 아끼는것 같았습니다.
8. 심판.
오늘 심판 전반까지는 진행이 꽤 말끔하고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역시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너무 휘슬을 아끼는것 같았습니다. 물론 사우디 페널티킥은 정당한 판정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홈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9. 국가대표 선수 로스터
우리나라 현재 대표 로스터에 올라있는 공격수를 보면 이동국, 남궁도 등 기회를 살릴수 있는 선수들은 있으나 직접 기회를 만들어서 골을 메이드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오늘같이 전술상으로나 수비상으로나 이런 선수들이 막히면 교체를 통해 자신이 직접 기회를 만들수 있는 공격수(안정환이나 최성국같은)들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대표팀에는 이런선수들이 없습니다. 본프레레 감독 선수보는눈이 별로인것 같습니다.
10. 사우디 선수들의 선전
오늘 사우디선수들 너무 잘했습니다. 100%전력의 한국팀이었다해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협적인 알 자베르를 비롯하여 이름은 모르지만 두 측면공격수들도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하여 정말 위협적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열심히 뛰었고, 또 체력이 뒷받침 되었습니다. 또 그들은 정확한 롱패스와 숏패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떨어지면 위협적인 드리블에, 붙으면 정확한 패스를 구사하는 그들을 둔한 한국 수비진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경기내내 아무말도 안하고 봤습니다. 정말 실망했습니다 우리 국가대표팀에게. 정말 차라리 K리그 한팀을 내보냈어도 이것보다는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