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보다 급한 것

아좌좌좌 작성일 05.04.22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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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 목사님이 환자의 임종을 맞이하려 병원에 왔다.
가족들도 모두 나가고 목사님과 환자만 남았다.
목사님이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주님께 가기 전에 하실 말씀은 없습니까?”

그러나 환자는 말은 못하고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마지막
힘을 다해 손을 허우적 거렸다.
목사님은 “말하기가 힘드시면 글로 써보세요.” 하면서
종이와 연필을 주었다.
환자는 버둥거리며 몇자 알아보기 힘들게 적다가 숨을
거두었다.

목사님은 병실 밖으로 나와서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우리의 의로운 형제는 주님곁으로 편안하게 가셨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유언을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하며 종이를 펴고 크고 또박또박 읽었다.

“발 치워. 너, 호흡기 줄 밟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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