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옛날 어느 평화로운 마을에 거짓말 잘하는 할머니가 살았더래요
아글쎄 이 할망구가 심심할때마다 동네 어귀에 있는 우물가에 가서 장난을 쳤단 말이디
그게 어떤 장난이냐하면 말이디..
우물 두레박에 올라탄다음에
"아이고 나죽네~ 사람살려"
...이랬단 말이디
처음엔 사람들이 그소리를 듣고는 할머니를 구하려 급히 뛰어왔거등
그때마다 이 할매가 씨익 웃으며 한다는 소리가..
"속았지?"
이러면서 놀았거등..그때마다 동네 젊은 총각들은 주먹을 불끈쥐곤했지..
근데 어느날이었디
그날 아침에도 할매는 심심함을 못이겨서 우물두레박에 올랐거든.
이제 딱 자세를 잡고 살려달라고 소리만 지르면 되는 일인디..
아글쎄 이할매가 발을 헛디뎌서 우물속에 퐁당 빠져버린기야
할매는 몹시 움찔하며
"사람 살류"
이렇게 소리를 질렀더랬지.
하지만 이소리를 들은 동네사람들은
"아 저할매 또 심심한가 보구만"
이러면서 그냥 무시를 해버렸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저녁이 되서야 할머니가 없어진것을 알아채린 사람들은
아까 비명소리가 들렸던 우물에 간기야
급기야 사람들은 그곳에서 할머니의 시체를 발견했지..
사람들은 그 참혹한 모습에 할말을 잃고 참으로 안타까워 했더랬지.
할매는 한손의 엄지와 새끼 속가락을 편채 엄지를 혀에 대고 죽어있었어..
새끼 손가락은 하늘을 향한채...
사람들은 이 자세를 일명 (엠창) 이라고도 했거등..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이지...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