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항상 쇼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십니다...
디귿자로 돼 있는 우리집 쇼파 가운데 긴쪽에 아빠가 누워계시고..
그 양옆에 우리들이 앉고...
보통 엄만 쇼파엔 잘 앉지 않으시고..
바닥에 주로 앉으십니다..
근데..문제는..우리 엄마가 자꾸 상습적으로 고의는 아니지만..
아빠의 시선을 가리는 겁니다..
항상..그럴때면...
우리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시죠..
"이봐~돌치워"
그럼..우리 엄마는..
."이건 슈퍼컴퓨터야.."
라고 웃으며 받아넘기고 비켜주시곤 합니다..
사건의 시작은...
언젠가 아주아주 중요한 국제전 축구경기가 있던날...
디귿자 쇼파에 다들 앉아있고..
아빠는 언제나 그렇듯이 누워계시고...
엄마는 그런 축구같은거 별 관심도 없기땜시...
걍...안방에 들어가서 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근데...한참 재밌게 보고있던중...
위성방송이었던걸로 기억되는데...
현지 중계 카메라 앞에 어떤놈이 뒤통수를 들이대고 있는겁니다...
카메라맨이 멍청한건지...
여튼간에 그놈이 뒤통수를 들이대고..
약 십초간 있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짜증이나서리...
동생이랑 저는..."우쒸~ 저거모야?"해가면서 땅을치고 답답해 하고있었고...
아버지는 그냥..누워서 암말도 없이 계셨습니다...
조금후....
그녀석의 뒤통수가 사라진후...우린.."야~~다행이다.."
하며 다시 중계방송을 보기 시작했고...
그때까지 암말 없이 계셨던 우리 아빠가 절 부르셨습니다..
"야!"
"예?"
그랬더니...우리 아빠의 정말정말 엽기적인 한마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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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엄마있나 가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