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동생-_-;
뭔일이 있었길래
혼자 새침해서
축 쳐져있는거야?
실연이라도 당했어?-_-"
"............."
"어쭈! 말을 안해?-_-
감히 누님 말을
먹겠다;;; 이거야?"
"저 지금 별로
말 할 기분 아니에요."
정말 지금 기분같아선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혼자 있고 싶을뿐;;;;
"우선 맞고 시작하자-_-"
"그러니까 누나;;;;;;"
난 왜 누나 앞에만 서면;;;
작아질까? 흑... ㅠㅠ
"이 누님에게 어여 다 말해봐!
누님이 한때는 카운셀러 송-_-;
이란 소리까지 들었어 짜샤;;;"
"-_-;;;그러니까요...."
쑥떡쑥떡!
"쑥떡은 염병;;;;;;
쑥떡으로 한번 맞아볼래?-_-;"
"-_-;;;;;;;(진지할땐 하지마;;;작가 개색히야-_-;)
잠시 후....
"그렇게 된 거에요...."
"음..."
"진모 말은 하나도 틀린게 없어요;;
전 지금까지 혼자 쇼;; 한거에요-_-;;;;"
몸에 힘이 없으니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정말 쳐진다 쳐져;;;;;
그 순간!!!
"빡!!!!!!!!!!!"
갑자기 뒤통수;;;;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며;;
내 몸이 크게 앞으로 쏠렸다-_-;
이...이게 뭔 일이지?;;;;;
외계인의 습격인가?-_-;;
뒤통수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겨우 정신을 수습해보니;;;
지선누나가
풀 스윙한 자세 그대로-_-;
손바닥을 편 채 서 있었다;;;;;;
"이.....
갑자기 무슨 짓이에요 누나!!"
"어쭈 덤벼?
한 대 더 맞자!"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누님-_-;;;;;"
대체 내가 뭘 잘못한거지?;;;
맞은건 난데-_-;;;
"이제 좀 정신이 들었냐?"
"네????"
"힘이 없기는 개뿔이;;;
대드는 거 보니까 아직 팔팔하구만-_-;"
"-0-;;;;;;;;;"
그럼 나 정신차리게 하려고
일부러 뒤통수를 때린 건가?;;;
"난 뭐 큰일이라도 있는줄 알았네
남자색히-_-가 뭐
그런 거 가지고 의기소침해 가지고는;;;
확 잘라버린다!"
아무리 누나라지만
나하고 2살 차이밖에 안 나면서;;;
잘라버린다니;;;;;
남이 들으면
우리 할머니쯤 되는 줄 알겠네-_-;;;
"누나가 지금 제 기분을 알아요?
누나가 저를 아냐구요?
누나는 제가 아닌데!-_-;;;"
"지랄-_-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_-;"
"-_-;;;;;;;;"
"솔직히 너가 J 찾는다고
쇼 할때-_-
몇 일 못 갈줄 알았다.
너야 항상 미적미적;;;했으니까-_-
"-_-;;;;;"
" 그런데!!!
이번엔 그게 아니더라 이거야!!!
누나가 전에 말했지?
다시 봤다고?"
"네;;;;"
"J를 찾은 다음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임마! 남자색히-_-가 되가지고
겨우 남의 말 하나에 무너지냐?
한번 목표를 정했으면
남의 말 따윈 신경쓰지 말고
그냥 쭈욱 가~
막는 놈이 있으면
때려-_-눕혀서라도 가란 말이야!
한번 J를 찾기로 마음먹었으면
지구 최후의 날-_-까지 찾으란 말이야!
그리고
J를 찾은 다음에
작업을 할 건지!
친구가 될 건지는!"
누나..........
"그때 생각해도 늦지 않잖아.
안 그래?^^"
마치 누나에게서...
빛이 나는 듯 했다;;;;;
내가 미친 건가?-_-;;
누나가 멋져 보이다니;;;;
"누나....."
"왜?
이제 할 맘이 다시 생기냐?^^"
"누나 공부엔 장애물이 많나보네요;;
아직까지 제자리-_-인거 보니까요
지구 최후의 날;;; 까지
시험 못붙으면 어떡해요?-_-"
"-_-;;;;"
"-_-;;;;;;;;"
"옥상 문 잠가라-_-"
'옥상 문은 왜요?-_-;;;;;;;"
"그래야 119가 못들어오지-_-"
"-0-;;;;;;;;;;"
지선 누나에게 한 대;;;맞긴 했지만....
누나의 말을 듣고나니..
한결 기분이 나아진것 같았다.
그래! 누나 말이 맞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면 되는거야!
(어찌보면 상당히 위험한 생각-_-;)
진모색히-_- 말 따위에
휘둘릴 거 없다!
혼자 끙끙;;대봐야
아무 소용없지!
어차피 한번뿐인 인생!
두 번은 없다!(이건 또 뭔소린지;;;)
J!!
기다려라!
내가 간다!! 푸하하하-_-;;
그러고보니...
오늘 리플을 확인 못했었지..
"누나 오늘 고마웠어요
전 이만 가볼께요!"
"아까 까지만 해도
다 죽어가더니만;;;
고마우면 나중에
맥주 쏴!-_-"
"-_-;;;;;"
지선누나를 뒤로하고
고시원 계단을
하나하나 내려갔다.
5층..
4층..
3층..
2층..
그리고 1층....
화이트보드가 가까워지고...
내 눈에 J의 글이 들어왔다....
화이트보드에는
이것저것 많이 적혀있었지만..
내 눈에는 J의 리플 이외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고마워^^ K도 더위 조심해~ -J-'
.................
두근두근....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래...
J를 찾는거다..
J를 만난다면...
이 두근거림의 이유를 알수있겠지..
J를 만난다면.....
오늘은 토요일...
내가 다니는 대학이란 곳은
이미 오래 전부터(군대가기 전부터;;;)
주 5일제-_-근무였기에;;
고로
토요일은 출근;;안 해도 되기에...
평소대로라면
지금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은
꿈나라여야 했다-_-;
하지만...
어찌된일인지;;;
지금 내가 있는 곳은
꿈나라가 아닌...
학교였다-_-;
젠장;;;;;
그래...
내가 학교에 있는 거 까진
이해한다.
근데..
어째서....
어째서 내 손에 걸레-_-가
들려있는거지?
-_-;;;;;;
"선배! 놀지말고
빨리 닦으라구요!"
"으...응;;;;"
2학년 과대
은경-_-의 독촉에 나는
재빠르게 걸레를 움직였다;;;;
젠장....ㅠㅠ
현재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이렇다.
다음 주 수요일부터
학교축제가 열리는데;;;
학교축제의 일환으로
우리 과 에서는
주점을 하기로 했단다;;;
주점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모두
토요일에 모이기로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다 들 이 핑계 대고
저 핑계 대고 빠져서;;;
일손이 부족하게 됐다는 것이다.-_-;
그리고 어떻게 알았는지;;;
과 생활도 잘 안 하는 나에게-_-;
아침부터 전화를 해서
그 동안 과 생활에 소홀한 걸;;;
갚을 수-_-있는 기회를 준다며
막무가내로 학교로 불러낸 것이다.
(하나도 안 간단한가?-_-;;;)
과에 남자가 나 밖에;;;없냐며
후배색히-_-들은
다 어디 갔냐고
나가기 싫어;;;
강력히 따졌지만....
군대-_-갔다;;는
친절한 부연설명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_-;
안 오면 과에서 제명;;;시킨다는
어처구니 없는 협박에;;;;
진모-_-색히는
쳐;;자고 있겠지?;;;
라는 부러운;; 생각에
진모를 욕하며
학교에 나가보니...
진모는 나보다 먼저 와서;;;
주점용 천막을
걸레로 닦고 있었다.-_-;;;;
이왕 나온 거
군대에서의 끼;;를 살려
최대한 편한;;;작업으로
빠지려는 내게
2학년 과대이자 후배인;;;
은경은
(학년은 같아도 나한테 후배다;;;)
"선배 됐거든요-_-;;;"
라며
걸레를 던져;;주었고
나 역시;; 진모와 함께
걸레를 들고
천막을 닦게 되었다-_-;;;
작년 행사 끝나고 걷으면서
안 닦고;; 넣었는지...
천막의 원래 색깔이
누런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천막은 더러웠다-_-;;
"저..저기 은경아;;;;;"
"왜요?"
"이 누런;;천막을
하얗게 만들라는 건;;
너무 큰 요구가 아닐까?-_-"
"아 몰라요
그냥 하얗게 만들라면
하얗게 만들어요-_-"
"으..응-0-;;;"
왜 내 주변엔 이렇게
무서운 여자들 밖에 없지?-_-;;;
아! 샛별이는 빼고;;;;;;
"그냥 닦아 색히야
나처럼 조용히-_-;"
"-_-;;;;;"
걸레를 들고
묵묵히 천막을 닦는
진모를 보니
녀석이 정말....
불쌍해 보였다-_-;
(그래봐야 걸레지 색햐-_-)
평일엔 다 들 수업 때문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없다며
주말에 축제준비를 하게 됐다고
은경이가 말했지만...
일부러 주말에 모인 거 치곤;;;
사람이 너무 적은게-_-;;
얼추 세어보니
준비하러 나온 사람은
10명도 채 안됐다-_-;
"어째서 이 적은 인원에
하필이면 우리가 걸린거지?-_-"
"나도 몰라;;;
개인정보가 유출됐나봐
주말에 할 일 없다는-_-;;"
"-_-;;;;;;;"
시간은 흘러....
정신없이 천막을 닦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점심 때였다.
"헛...벌써 1시네;;
밥 먹을 시간인데;;;
밥은 안 주나?-_-;;"
"이렇게 무료봉사 하는데
당연히 주겠지-_-"
"크크 메뉴가 뭘까?
짜장면? 김밥?"
걸레질을 하면서도;;;
오랜만의 외식;;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
청천벽력 같은-_-
은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집에 가서 2시까지
점심 먹고 오세요-_-"
-_-;;;;;;;;
"저...저기 동생;;;
집에 가서 먹고 오라니;;;
일 시켰으면
밥은 줘야 되는 거 아니야?-0-"
"아니~ 그럼 저보고
밥을 사달라는 거에요?
제가 무슨 봉이에요?
이 많은 사람들을 다 사주게?
말해두지만
이건 자발적인-_-참여에
의한 거라구요!
알았으면 빨리
집에가서 밥 먹고 오세요-_-"
-0-;;;;;;;;;;
자발은 얼어죽을;;
안 오면 제명한다고
협박한 게 누군데;;;;
결국 밥 먹으러
가야 하는 건가?
고시원에;;;;;;;
7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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