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서클이 먼지는 다들 아실것이다.
피곤함의 경지를 넘어섰을 때만 볼 수 있는 인체의 경고 표시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회사 사람들의 눈에 한명씩 다크서클이 생기기시작했다.
이유는..... 일을 죽어라 열심히 해서? .........NO...........
이유는 회사에 내가 입사를 하고 난 뒤에 생겨난 일이다.
그럼 내가 사람들을 졸라 괴롭혀서? .........NO..............
입사한지 얼마 않된 신입사원이 고참들을 괴롭힐 수가 있을까?
이건 그냥 단순한 동기에서 시작을 했는데.....
사건의 시작은 몇년전(조금은 오래된)이다.
푸르나나 이덩키등의 공유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을때....사실 그당시에도 있었지만
나을 포함해서 다른사람들은 이런것이 있는 지도 모를 때였다.
오로지 야동이 주로 테입이나 시디등으로만 돌아 다닐때......이 당시는 테입은 부피가 커서
거의 시디로만 거래가 되었고 지금은 찾아 볼 수 없지만 이름없는 신문이나 잡지에 야동시디
10장에 5만원 + 추가 2장 이런 문구의 선전이 나올 때였다.
입사전에 이런 시디를 모으는 것이 취미인 것이 취미인 놈이 있었다. 나도 남자인지라 이놈에
게 몇장의 시디를 빌려서 본적이 있다.. 그리고 그 시디를 그냥 잊어 먹고 돌려주지 않은 것이
회사 전체에 이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줄이야.....
우선 나는 출장이 많은 부서다.
전국을 안돌아 다나는 곳이 없를 정도로 정말로 많이 돌아 다닌다.
그리고 전국에 지점이 14개가 있고 출장을 내려 가면 그 직원들과 같이 다니면서 밥도 같이 먹
고 때로는 술도 같이 먹는다....
남자들 끼리 술 먹으면 무슨이야기를 하겠는가?
보나마나 여자이야기겠지.... 그러다 보면 야동같은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요는 뜨는 그 야동 그거 있는데"
그럼 바로 " 그거 빌려줘" 그말이 나온다... 그리고 " 그럼 나도 좋은거 몇장 있는데 그거 빌려
줄까?"
자연스럽게 이야기 아니 거래가 성사 된다....
그러나 나에게 빌려간사람은 한번이지만 이런이야기가 나로서는 지방 사무소 갈때마다 듣는
다...다음에서 내꺼에 전에 출장 같던 사람의 것을 합에서 몇장에서 열몇장이 되어서.........
그럼 놀란다... 열몇장 씩이나?....(이넘 무지 밝히는 넘 아냐? 이렇게 생각했는지도....)
당시만 해도 CD-RW가 귀할때라 ...(거의 CD-R)
하지만 출장이 늘수록 장수는 더해졌다....
나중에는 정말 내가 잡지에 선전을 내서 팔아도 될 정도로.....ㅎㅎ 한 200장 이상이 된것같다...
어느 순간 완전히 회사에서 인간 공유폴더가 되어 있었다....필요한건 부탁할 정도로 .....
검색 기능까지 가진 공유폴더.....ㅎㅎㅎ
지방에서 어느정도 꾼(?) - 정말 본의 아니게......-으로 통할 즈음 본사에서도 소문이 나서
한두명씩 나에게 부탁을 했다...
그때 나는 시디를 달라는 사람에게 그냥 몇장씩 주면 잊어버릴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내가 가지
고 있는 시디를 다 주었다.... 그리고 몇일까지 다음 차례가 누구라는것 까지......... .
그 기간이라는게 보통 3일 이었다....
이상한건 대부분의 사람이 200장의 시디를 3일 내에 다 본다는 것이다.....ㅎㅎ
중요한 부분(?)만 본다고 하더라도 아마 3일동안 뜬눈으로 밤을 새면서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계속 순환 되어 가면서 사람들의 눈에 하나 둘씩 생겨가는 다크 서클....ㅎㅎㅎ
우스운건 나이가 드신 꾀 고위층까지 올라 갔고 그분들 역시 눈에는.....ㅎㅎㅎ
나이가 드셔서 꾀 오래동안 휴유증이.......
하지만 나에게 아무도 질책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신입때 회사생활 하기가 더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