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는 얼굴도 험악하고.. 만화책에나 나오는 흉터까지 있는 얼굴입니다. 어렸을때 운동을 했더니 어깨도 좀 벌어졌습니다.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아저씨"란 소리를 듣고, 지금은 나이 25에 눈밑에 죽음의 그림자까지 생겼습니다.
고등학교때 굉장히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2년을 생활하고 3년째 되던 어느날.. 친구가 장난을 친다고 수업시간에 저의 머리를 툭 건드렸습니다. 저도 장난을 치고 싶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무서운 얼굴이란건 아는데 사람들 앞에서 인상을 써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상을 한번 써봤죠.. 인상을 팍팍 쓰며.. "야 이 새꺄~" 그 순간....
사람이 공포를 느끼면 어떻게 되는지 보았습니다. -_ㅡ; 입술을 파르르 떨더군요.. --;
그 후... "웃으며 살자"라는 철칙으로 열심히 웃고 다녔습니다. 텔레비전에서도 광고 하더군요.. "한번 씨익~웃어주세요" 어느날.. 역앞에서 어떤 여자분이 절 붙잡더군요. "저기요.. 머 좀 물어볼게요" 설문조사원 인듯 했습니다. 저는 씨~익 웃었죠. 그 순간 여자분의 표정이 굳어지며 한마디 하더군요. "인상 쓰지 마시고요..." -0-;
그 후... "생긴대로 살자" 인상파를 받아주는 아르바이트는 별로 없었습니다. 거의 노가다 였죠. 서비스직은 엄두도 못냅니다. 모든 인상파들이 다 공감하시는 부분일 겁니다.. 서비스직 구할려고 가보면 대부분 전화 준다고 가보라고 하더군요. 나이 좀 드신 분들은 벌래보듯 쏘아 보며 연락 준다고 합니다.
한번은 면접을 보러 갔었습니다. 면접이니 만큼 양복을 입으라고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한번도 입어 본적 없는 양복을 -_-? 싸구려 양복 하나를 사서 입고 갔습니다.
사장님과 면접을 보는데 사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회사는 착한 사람만 뽑는데..." 전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고 친적도 없는데...-_-;;; 어쩌라는 것인지... 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저 착한데요." -_-; 바로 사장님의 말씀.. "그렇게 안보이는데..." -.ㅡ^ 서울까지 올라가서 그런말을 들어야 하나...
평소에도.. 여름에 쫄티를 즐겨 입는데 옷장을 열어보니 면 쫄티가 없더군요. 잘~ 뒤져보니 열혈강호 스판 쫄티가 있는것이였습니다. 헌데.. 열혈강호 글씨가 한문으로 써있고 조금 빛을 반사 하더군요. 뭐.. 쫄티가 그것 뿐이니.. 그냥 입고 친구들을 만나러 집을 나왔습니다.
집을 나와 몇미터 지나지 않아서.. 앞을 보니 한 여성분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눈이 마주 쳤죠.. 그 순간... 바로 눈을 내리 깔고 바닥만 쳐다 보면 걷는 그녀... -_-;;
10 미터 더 전진 하는 순간... 아줌마 3분이서 저를 보았습니다. 갑자기 수꾼덕대며 힐끔 힐끔 처다보는 시선..
전 바로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아저씨~ xx동이요" 아저씨는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xx동에 내려 주시더군요.-_-;
택시에서 내려 제가 들어간 곳은 횟집..-_-; 횟집의 문을 여는 순간까지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