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vs 레미 본야스키 !!!
K-1 GP 2005에서 그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본 기자는 우선 오펜딩 챔피언 '워킹 더티맨' 레미 본야스키를 찾아가 보았다.
준비는 잘 하고 있는가?
물론이다.
나는 타고난 천재로 훈련따위는 전혀 하지 않는다.
어제도 나이트 클럽에서 밤을 샜다.
오늘을 특별히 일본 미녀 20명을 준비해 체인 배틀을 벌일 예정이다.
최홍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홍만? 푸훗!
나는 그가 K-1에 온걸 이해 할 수 없다.
최홍만은 K-1을 올림픽으로 만들고 있다!
본래 격투란 무엇인가?
그것은 압도적인 신장과 체중으로 상대방을 밀어 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새인가 부터 어네스트 후스트나 최홍만 같은 테크니션들이
하나 둘씩 K-1에 참전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격투가 아니라 올림픽이 되어 버린다!
나는 최홍만이 스탬핑은 커녕 해드 버팅 마져 하는걸 못봤다!
헤드 버팅이나 스탬핑은 반칙이 아닌가?
당신은 바보인가?
우리는 지금 전쟁을 하고 있다.
반칙 따위는 이기기 위해선 당연히 사용해야 한다.
나는 프로 레슬링 처럼 K-1에도 5초동안 반칙이 허용되는 룰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최홍만 처럼 단신인 세미 슐츠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슐츠는 홍만과 다르다.
그는 단신이지만 오로지 돌격해서 힘으로 제압하는 진정한 격투가다.
이번에 본 기자는 '트로트 다윗' 최홍만 선수를 만나 보았다.
준비는 잘 하고 있는가?
물론이다.
트로트 다윗이란 별명이 생겼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와 매우 잘 맞는 좋은 별명이라 생각한다.
오펜딩 챔피언 레미 본야스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는 내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진정한 챔피언이다.
본야스키는 특유의 반칙기술 '워킹 엘보우'로 유명하다 대비는 하고 있는가?
대비 따위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예수님과 맞먹는 인격자인 레미 본야스키가 그런 반칙 기술을 사용할 리 없다.
본야스키가 당신이 K-1을 올림픽으로 만든다고 비난했는데?
부처님과 맞먹는 인격자인 레미 본야스키가 그런 발언을 했을리 없다.
아마 K-1 측에서 대본을 주고 시킨게 분명하다.
설령 그 발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본야스키를 존경하는 내 마음은 변화가 없다.
누가 K-1 GP에서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KO왕 무사시다.
레미도 훌륭하지만 역시 무사시라고 생각한다.
무사시는 무조건 KO를 노리는 전술 때문에 우승을 못했을뿐
실력은 이미 우주 최강이다.
만약 무사시가 조금만 더 지능적으로 경기를 했었더라면
K-1 챔피언을 5회는 족히 차지했을 것이다!
최홍만과 레미는 드디어 시합을 치루었다.
1라운드는 웬지 다리가 풀린 최홍만이 비실 거렸다.
2라운드는 최홍만의 화려한 테크닉을 레미의 더티한 반칙으로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3라운드는 연장전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웬일지는 최홍만은 무모한 러쉬를 감행했다.
연장전에서는 스테미너가 바닥난 최홍만은 시작하자마자 세컨측에서 타월을 던졌다.
결국 오펜딩 챔피언 '워킹 더티맨' 레미 본야스키가 승리했다.
본 기자는 최홍만에게 물어 보았다.
연장전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왜 무리를 했는가?
나와 세컨은 분명히 판정으로 끝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장까지가서 정말 황당했다.
나의 불찰이다.
한류 스타 전원주씨에게 꽃다발을 건네 받았는게 기분은 어떠한가?
매우 좋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내가 다리가 풀린건
전원주씨를 보고 너무 흥분해 모든 힘이 나의 소중한 것에 쏠린 나머지
다리가 풀려 버렸기 때문이다.
우승자인 세미 슐츠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와 같은 단신 선수가 우승해서 매우 기뿌다.
하지만 역시 KO왕 무사시가 우승하길 바랬다.
그는 또 다시 판정승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KO만 노리다가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