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쓰러져있는 할머님..

zhqks 작성일 05.12.05 15: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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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만나러 가던 도중
길가에 쓰러져 있는 할머님을 봤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 노인에게 신경쓰지 않는듯 했다.
그냥 구걸을 하는 거지 정도로 지나치는듯 했다.
나는 순간 그 노인이 너무 불쌍해 보여서 다가가서 일으켜 드리며..

'할머님..여기서 이렇게 누워계시면 어떻게해요..일어나세요..'
'쿨럭..쿨럭..'
'몸이 많이 안좋으시네요..병원에 가보셔야겠어요..'
'괜찮우..괜찮우...'

나는 배가 고파 보이는 노인에게 빵과 우유를 사드렸다.
연실 고맙다는 말을 연발하며 그것을 드셨다.
그리고 할머니는 나에게 말했다.

'총각.. 정말 고마워.. 뭐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없고.. 내가 약을 팔고있는데..'

라며 주머니 춤에서 작은 병을 꺼내셨다.

'이거..내가 싸게 드릴께..'
'아뇨..됐습니다..'
'아니야..지금 애인만나러 가지?'
'아..아뇨..애인은요 무슨..'
'이걸 애인에게 먹여봐..그럼 좋은일이 있을꺼야...사랑의 묘약이지..'
'네..네? 하핫...어..얼마인데요..'
'그냥 주고싶은만큼만 줘..'

나는 그녀를 만나려고 가지고 왔던 돈을 거의다 그 노인에게 주고 그 사랑의 묘약이라는 약을 사게 되었다. 처음에는 좀 기가막힌 생각에 한참 웃으며 길을 걷다가.. 점점 정말 그 약이 사랑의 묘약일 수도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를 만났다.

나는 그녀에게 그 약을 먹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다가 음료수를 사온다고 하고 그녀의 음료수에 그 약을 타서 그녀에게 마시라고 줬고 나는 그후의 반응을 지켜보기로 했다..
순간 노인의 순박한 얼굴이 떠올랐다... 난 웃음짓고 있었다...

'욱..!'
'응? 왜..왜그래?'
'우욱!!!'
'아악! 왜그래?"
'갑자기 배가 아프고 막 울렁..우욱!!'
'헉! 병원! 병원! 의사의사!!'

식중독이었다.
그 사실이 밝혀져서 나는 그녀에게 죽살나게 혼났다.
역시 세상에 믿을사람 하나 없다...후우..
결론은..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약물 오남용은 큰 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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