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지만 진짜 읽어보세요.ㅋㅋㅋㅋㅋ
정말 웃기고 이거 쓴 님의 표현력이 장난 아닙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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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눈치봐가며 들렀던 이 게시판에 이렇게 제가 글을 쓰게될줄 몰랐네여.^^;;
지금제가 끄적일 이야기는.. 제가 평생 무덤까지 가져가려고..
도저히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 아무에게도 할수 없었던이야기를.. 익명성을 빌어 얘기
해드리려 합니당....
우선........
저와 제 여자친구는..3살 차이나는 그런 흔히 말하는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회식이나 간단한 술자리에서 공감대 형성으로
친해지며 그렇게 만나다가 정들구.. 그렇게 사귀게 된게 벌써 백일이 지나버렸네요.^^ㅎ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 지금은 알게모르게 눈치들 채신것 같구여..
암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때는 두달전쯤으로 거슬러서,, 바람이 확 차갑게 변하던.. 그 시점이었습니다..
일끝나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집에 가는길이 었는데
친구놈한테 술한잔하자고 반가운 전화가 오더군요.
(저는 원래살던동네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서 자취생활을 해서 친구들과
만나기 힘들어서 한번 만나면 밤새 술 마시는 스타일입니당..)
그래서 여자친구 집에 바래다주고 전 택시를 타고 친구만나러 갔드랬죠.
막 도착하니까 비가 조금씩 왔는ㄷ ㅔ 우산은 당근없어서
결국 제 양복과 신발이 빗물에 다 젖어 버렸죠ㅛ..
,, 이러쿵저러쿵 소주에 노래방에 맥주와 닭발에.. 정말 오랜만에 신나게 마셨습니다..
한참놀다보니 날이 밝아오더군요.. -0-;;
택시할증도 풀리고 ,, 다음날이 외근이라 잘 시간도 별로 없었습니다..
집에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잠깐 눈을 부쳤는데..
출근시간이 지나도록 잠들어버린겁니다.
밤새 술마신 꾀재재한 모습에 소주에 맥주에 담배에 닭발에..
속에선 계속 썩은내가 올라오고,..
머리에 바른 젤과 비듬은 단합하여 냄새를 동반하고 이미 인간의 머리이길 포기한
상태였지만..... 출근시간이 다되도록.. 아니 지나도록 잠들어 버린 제겐 방법이 없었죠..
출근해서 양말 갈아신을 생각으로 새 양말을 찾아봤으나 없었습니다.....;; 다 빨은 거죠,,.
평소 발에 땀이 많던 저는,, 어쩔수 없이 하루만더.. 라는 심정으로
어젯밤 화장실 앞에 벗어둔 양말을 집어 들었는데..
어제아침출근해서 8시30에 퇴근할때까지.. 술먹으며 빗물을 걸으면서도..
단 한순간도 벗지 않았던.. 그 양말을 집어들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실런지..
땀과 각종 박테리아와 빗물이 젖은상태로 마르고 굳어버려서 ..
이미 양말이 바삭바삭한 상태,, ㅠㅠ!..;;;;;;;;;;
생각해보니 그,, 바삭한 양말.. 바삭하기 전 상태의 냄새가 잠시 뇌리에 스쳐갔습니다..
아무리 술취했어도 집에와서 얼핏 맡고 술이 확깼더랬죠....
그 냄새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같이놀던애가 맨날,,한 반년 가까이 맨발로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던,,, 그 애의 발냄새와 비슷했습니다..
지금도 그애의 얼굴 기억은 안나지만,, 그 냄새는 잊을수 없었죠,,
오우,,, 정말..
그 바삭바삭한 양말을 아실런지.. 암튼 맨발보단 낫다는 맘 가짐으로
벗어놓았던 바삭한 양말을 신고,,
그렇게 택시를 타고 외근을 나갔습니다..
택시안에서 휴대폰 을 보며 눈꼽을 겨우 떼고 출근해서 업무를 시작했죠,,.
(저희회사는 이동통신회사입니다.. 그날은 특판하는 날이어서 하루종일 서서 고객응대 & 판매 하는 업무,,)
전 그렇게 점심식사를 하고 30분정도 쉬고 ,,뭐 더러운건 둘째치고
잠못자서 다클서클 드리운 제 두눈과 피곤한 몸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업무에 집중도
못했죠..
사람들 눈치 봐가며 서서 조금씩 졸기 시작하려는데,,
새벽에 잠깐 얼핏 맡아보았던 ..그 냄새가 서서히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눈치 보면서 ..냄새를 혹시 맡진 않을까 조마조마 가슴 졸였죠..
그래도 인생이 그렇듯 별 탓없이 모든상황을 잘 넘겼습니다......
진땀 쭉 흘리며 퇴근을 겨우 했는데....이미 제 구두속 양말은,,
가뜩이나 발에 땀이 많은 제가.. 어제 8시 부터 20시간가량 신었다가 ..
그걸또 아침 11시부터 밤9시까지... 신었으니..
그것도.. 서서일했기 때문에 새로 분비된 새로운 땀들과 굳어있던
각종 박테리아들과 말라버린 땀의 원액,빗물 들이
서로 녹으며,, 섞이며를 반복해서 양말과 구두바닥사이가 매우 매끄러웠습니다..ㅡㅡ;;;;
걸음이 불안할 정도로..
전 몸이나 심리적으로 몹시,,,,,,아니 매우매우 불안정한 상태여서...
얼른 집에 가려 했죠..
근데,, 그치만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제 여자친구가...어제도 못봤다고./.
짜증나도록 귀여운 말투로 오늘 꼭 보고싶다고..
제가 싫다고 해도 ... 의심스럽다느니.. 어제 집에 들어갔냐느니..
내가 바람피웠다는 식으로 물었습니다..
..
저는,,,
바람둥이가 되고싶었습니다..
잊을수 없는 그 향기를 사랑스러운 그녀가 맡게 하는것 보다
차라리 그렇게 딱 하루,, 나쁜 바람둥이가 되는게 차라리.. 차라리..
백만배는 나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착하디 착한 저의 천사같은 여자친구는..
회사에서 저의 특판근무지까지 걸어왔던 것입니다.!
빼도박도 못하고.. 이럴줄알았다면..
일찌감치 새양말이라도 하나 사서 갈아 신었을 거늘...ㅡㅜ
하늘이 무너지고 울 엄마가 자주하시던 그 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아직 11월인데 밤바람이 꾀 차더군요/. 그 찬바람에 그녀의 메추리알 같은 코가
아주 꽝꽝 얼어버리길 바라고 바라고 .. 또 바랬습니다..
어쨋든,,,,,,저에 대한 감히 운명,,혹은 신의 장난이 지금부터 시작한거죠,,.
어벙한 표정으로 그녀를 만났죠...
입과 얼굴은 양치질과 맹물 세수로 밤에 겉보기엔 잠깐 멀쩡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10번을 박박씻어도 맹물 세수라......
기름기가 계속 머물러 있는..
그로 인한 쩔은 냄새..,,
무슨 한여름에 고장난 냉장고 속 닭고기 같다고 나 할까...ㅡㅜ,,,,,,,,.
어찌됐건 갑자기 추워진 그 날씨가 너무 감사했고 ..
이 모든상황을 아릿따운 저의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집에 일찍 보내는게
제 마지막 소원이었습니다...ㅠㅠ,,,,,,,,,;;
그러나 .. 저보다 퇴근시간이 더 빨랐던 그녀.. 그시간은 유도리 있게 허비하지않고
그 차이나는 시간동안 걷고 또 걸어서,., 추위에 지치고 피곤해서 따뜻한 곳에 가고 싶다는..
갈수록 더 예쁘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그녀. 였습니다..
제가 갑자기 교통사고 가 나지않는이상.. 정말 어찌할수 없는 상황..
이 계속 반복되었죠...... 신께서 몹시 심심하셨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발... 제발 신발을 벗지 않는 곳에서 그녀를 볼수 있도록...
그렇게 또 마지막이길 바라는 마지막 소원을 빌었죠...
..
.
.
신은 아직도 지루하셨나 봅니다..
까페같은곳에서 신발 절대 안벗길 바랬지만.. 그녀는 너무 오래걸어서 따듯한
바닥에 편히 앉아서 .. 저오 ㅏ저녁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내안의 바삭함을 알리가 없는 그녀이기에..
필사적으로 말렸찌만....... 그녀가 ..힘들게 걸어온것을 무기로..절 무력하게 했죠......
그렇게 제 더러운 손을 잡고 간 곳이...
보쌈집...
전... 또 필사적으로... 방석을 찾았습니다..
천 소재의 두터운 방석 세개정도로 하반신을 밀봉할 계획으로,,..
찾으면서 주인아주머님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방석....방석...방석...천 소재......두꺼운....방석....방석아...................'
제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신은 저를 갖고노는걸 포기를 안하셨습니다.....................
,.
.
.
나무 방석... 구멍이 졸라크게 송송 나있는... 굵은 나무방석이었습니다...
정말... 정말,, 이건아니다 싶었지만.. 그렇게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지체할수록 식당의 공기를 오염시킴으로 인해 그녀의 콧구멍이 알아차리기 전에..
일찌감치 그 방석.. 아니 그 나무조각모음을 포기하고
전 제 자켓과 잠바로 발을 필사적으로 막았죠..
자리까지 걸어오면서 혹시나 하고 까치발들고 걸어온곳을 보니..
발자국이 생겼더군요.... 식당아주머님ㄲ ㅔ또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발을 꽁꽁 밀봉한 덕분에..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채..
눈앞의 꼬질꼬질한 제 모습만 보고 ... 괜찮다며 맛잇게 쌈을 싸 먹었습니다..
그래도 신은 절 버리지 않았구나하는 안도감과 김장이 풀리면서.. 몸이 나른해지고..
.. 그녀는 다리를 꼬았다 뻗었다.. 그렇게 앉아서 몰랐겠지만
전 그상태로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죠.. 조금이라도 냄새가 샐까봐..,,ㅠㅠ
시간이 꾀 흘렀더 군요..
약 한시간 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그렇게 얘기하며 식사를 햇습니다...
이제 갈시간이 되어서 전 일어나려 했지만.. 저리고 뭉쳐서 다리는 다리가 아니였고..
그녀는 먼저일어나서 계산대로 향했습니다..
전 나이가 3살이나 더 어려서
계산이 약간 민감한 부분이라 제가 내려고 제 속사정을 잊고
다리에 쥐가나서 주온처럼 기다가 일어났드랬죠..
그렇게 돈을 내고 아차 싶었는데.. 슬슬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더군요..
한시간 가량 따듯한 곳에서 있던 제 양말은..
또 바삭바삭 하게 굳어있었습니다.ㅡ,.ㅜ/
안되겠다 싶어 어서 옷을 줏어 입고 그녀를 델꼬 나온 후에야 한숨 돌릴수 잇었습니다..,ㅜ
그래도,, 그래도 ..그녀가 눈치 챈것 같지 않음에,,
신 은 날 버리지 않았구나하는.. 감사한 맘고 ㅏ함께..
그녀와 좀 걸었습니다..
걷는동안 구두속의 박테리아들은 또 녹아서 미끌거렸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녈,, 택시태워 보내기만 하면 ... 이 모든 지옥같은 상황이 종료되기에..ㅠㅠ,,,
감격스럽게... 너무나도 감격스럽ㄱ ㅔ택시를 잡았습니다..
그녈 보내려는 ..바로 그때..
.
.
.
사랑스러운 ,,, 너무나 깨물어주고싶은 .. 천사같은 그녀가... 괴력을 발휘해
절 .. 택시안으로.. 앉혔습니다..
전 미치도록 조마조마 햇습니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제정신은 ..
이미 정상이 아니였습니다.
전 최대한 그 좁은 택시안에서 그녀와 떨어져 앉아 있으려 했죠..ㅠㅠㅠㅠㅠㅠ,,
이제 헤어지기 전이라 더 애틋한.. .그녀는 더 다가왔죠..
추운날씨가 너무나도 고마웠던 전.... 추운날씨를 곧 원망하게 되었죠..
추운날씨에.. 얼어붙었던. 그녀의 코와 제 코가... 너무나 따뜻한 택시안 히터 바람에
금새 녹고 말았던 겁니다, ...........................
..
.
전,,, 그때전.. 나름대로 재치를 발휘해서 그녀에게 귓속말을 했죠..
"택시에서 이상한 냄새나..으../..""
그렇게 미리 선수를 친거죠.....ㅡㅡ;
여자친구는,,,, 제 여자친구는
인상을 찌뿌리며 끄덕였씁니다..;;]
오해는 푼것같아 다행이라 생각했으나..
그것도 잠시.,,
신호가 안바뀌는 것이었습니다........ 심장은 터져버릴것 같았고...
잠시후 ... 이미택시 안에 가득해진 내 더러운 발꼬랑내가..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진동을 했습니다.........
본색을 드러낸 것이죠..,,.
저도 신기했습니다... 이게 진정 사람의 발냄새 인가..
예전에 서프라이즈에서 발냄새로 사람 죽였다는 이야기가 진실이었을때..
전 누구보다 어이없고 신기하고 크게 웃었었지만..
정말 이정도라면,,,
죽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전...... 그녀의 코를 막으려 제 품으로 그녈 안아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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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녀는 제 품 안에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거의 눈물을 흘리며 실신할 지경으로,,
택시 기사님의 눈을 애써 외면하고 또 외면하며..
빨리 도착하길 바랬습니다..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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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이이이~~잉~"
기사님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차 창문 4개를... 완전 오픈했습니다..
백미러를 봤습니다... 절 쏘아보고 계셨습니다..
그순간.. 제품에 묻어버린 사랑스런 여자친구는..추운날씨에 창문을 내리는
기사님이궁금했는지..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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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잠바에서 이상한 냄새나.."
택시가 사고나길 바랬습니다.....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구두에서 나는 박테리아들이 그녀의 코로 향하는 걸 막기위해..
제 품속에 그녈 파묻었지만...
제 품속은... 제가 생각하던 그 품속이 아니였습니다..
보쌈집에서 한 시간 가량.. 그 바삭거리고 미끈거리고 후끈후끈 거리던...
제 발을 밀봉력이 탁월했던 .. 것은 그 잠바 덕분이었던걸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잠바 구석구석 곳곳에 베어버린 그 냄새를 잊고 있었습니다.............ㅡㅜ..,
그 속에 얼굴을 파 묻어버린 그녀..
생각해보니 아까부터 잠바속에 얼굴을 파묻은 그녀는 ..
약 2분가량을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그 이후에 우린 그녀의 집.. 목적지에 곧 도착했고..
전 넋이 나간상태로 택시에서 아저씨께 돈을 건네며 잔돈을 받으며..
기사님께 진심으로 죄송했습니다 ..
그땐 그냥 한 가지 생각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다음승객,, 탔다가 내리면 어쩌지...'
택시가 가는걸 멍하니보는데,,, 나 내리고나서도 얼어 죽겠는데 창문 열고 신호 다 받더군요..
그렇게 그녀를 아무말없이,,,, 집에 보내고.... 전 걸어서 20분 정도 하는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그 분과... 제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하며.,,
그날 저녁 그 이후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찌되었건... 그녀와 전 ... 너무나도 예쁜사랑을 잘 간직하고 있답니다..
벌써 백일이 지났네요.^^;
그녀가 절 어떻게 계속 만나는지 저역시 미스테리 입니다 .^^..
저의 사랑스러운 그녀가 이 글을 제발 읽지 않길 바라며 올렸네요..
그녀가 어떻게 그렇게 눈감아 줄수 있었는지...
다른 여자분들은 만난지 얼마안된 연인사이에 저런일이 있었다면 어떻게 하실까요??.....
오늘도 저의 그녀에게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간답니다. ㅎ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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