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가 있던 날에 마침 과외가 겹쳐 과외를 마치고 홍대 근처에 있는 약속장소로 가게 되었다. 느지막히 과외가 끝나서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지금 과외 끝났거든, 거기 어디야?" "선배님, 여기 술집인데요. 술집이름이 [나의 살던 고향]이거든요. 빨리 오세요" 이름을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못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길거리를 몇 분 동안 헤매다가 거리에 있는 사람을 붙잡아서 물었다. "저, 말씀 좀 묻겠습니다. 저 혹시 나의 살던 고향이 어디예요?" 그러자 그 사람이 날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이었다. 이게 아닌데... 다시 한 번 진지한 모습으로 "저, 나의 살던 고향이 어딘지 아세요?"하고 묻자 그 사람이 무뚝뚝한 말투로 이렇게 대답했다. . . . . . . . . . . . . . . "꽃피는 산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