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건은 어느 내성적인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사건으로써
때는 서기 2005년 01월 22일 03시 45분 22초 임을 알려드립니다.
이 사건은 내가 운전면허학원에 다닐때 있었던 사건이다.
그때 난 여느때와 똑같이 옷은 챙겨입고 운전학원 봉고차에 올랐다.
학원을 다닌지 2주일 정도가 되던날...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어느 한 소녀가 집 부근에서 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소녀는 내가 원하던 미소의 소유자였다.
난 한눈에 그 소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학원과 우리집과의 거리가 가장 멀기에 항상 내가 처음으로 차를 타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에 그 소녀가 차에 오르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고 어느순간 내 옆자리에 그 소녀가 앉기 시작했다.
그 많은 자리를 놔두고 언제나 내 옆자리에 앉는것이었다.
내가 앉는 자리가 봉고의 가장 명당이라는 가운데 자리!!
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 소녀는 무료한 봉고차의 이동시간을 만화책으로 떨쳐 버리기 위하여
언제나 만화책을 보고있었다.
봉고차의 이동시간은 1시간...말을 걸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의 저주스러운 성격이 내 말문을 막아버렸다.
그렇게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학원에서의 필기와 실기를 모두 마치고 운전면허 시험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그 소녀에게 말을 걸리위해서는 이번이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였다.
그 소녀의 전화번호...아니 하다못해 메신저 아이디라도 얻기위해
난 필살의 결심을 했다.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미리 편의점에 들려서 껌을 사와 주머니에 넣어놓고
봉고차에 미리 올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되니 그 소녀가 봉고차에 올랐다.
여느때 처럼 내 바로 옆자리에 앉은 그 소녀는
자리에 앉자마자 만화책을 펴들고는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다.
껌을 주면서 만화책으로 말문을 열고자 다짐하고 이어갈 이야기를
한껏 마음속으로 준비를 하고 드디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껌 한통을 꺼내고 거기서 또 껌을 하나 꺼냈다.
손에 껌을 쥐고서 그 소녀에게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껌... 드실래요?"
"...."
말이 없었다.
아무리 내가 싫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말 한마디 쯤은 해줘야 하는것이 아닌가...
이상하다 싶어서 난 고개를 돌려 그 소녀를 바라 보았다.
"...."
내가 한가지 생각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그 소녀의 시선은 당연하다는듯이 만화책에 묶여 내 껌을 보지 못하고 있었고...
그래도 소리는 들었을것 아닌가?
그 소녀의 귀에는 당연하다는듯이 "MP3"가 꽂혀 있었다.
순간적으로 쪽팔려서 껌을 곧장 집어넣고 그렇게 내 인생의 여자는 사라져 갔다.
아아...현제 난 2주란 시간이 흘르고 나면 몸땡이가 군대에 가 있는 운명이다.
아아..쓸쓸한 군생활 마치면 무조건 여자 사귀는 거닷!!!
대한민국의 모든 국군장병들이여!!! 군 복무를 마치는 그날까지 화이팅 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