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긴글 ㅋ

데이비듬백원 작성일 06.03.07 15: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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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기르던 개가 한참을 짖더니 이상한 물체를 갖고왔다.

다가가보니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어 죽은채
우리집 개의 입에 물려있었다.

난 나의 등에서 땀이 나는걸 느꼈다..

아.. 이 일을 워떻게 해야 허나...
저 망할 개쉑...

워낙 옆집 딸들이 애지중지하던 토끼였기에 난 완전범죄를 계획했다.

좀 찝찝했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욕탕에서 털이 새하얗게
될때까지 씻었다. 우선 그렇게 해서 흙묻은걸 없앤 뒤에 드라이기로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역시 흙이 묻은 노란리본도 깨끗하게 빨아 건조시킨 뒤, 토끼의 목에 그대로
묶었다. 이 정도면 자연사 했다고 볼만했다.

마침 담너머로 보이는 옆집 뜰에 아무도 없길래 뛰어넘어가 토끼우리에
죽은 토끼를 반듯하게 넣어두고 아무일 없다는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망할 개쉑...하며 원망하고 있을때 옆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곧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고 무슨일 있냐고 물었다.

그 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토끼가...토...토끼가..."라는 소리만 했다.

난 양심에 찔렸지만 시치미 뚝 떼고 "토끼가 뭐요?"라는 소리만 했다.

그러자 집주인 왈...

"어느 미친놈이 어제 죽어서 뜰에다 파묻어 놓은 토끼를 파헤쳐서 토끼집에
도로 넣어놨어요... 그것도 깨끗히 씻겨주고... 세상에 어느 미친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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