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일본 누른 대한민국 최강!

올리비와합체 작성일 06.03.16 16: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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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엔인절스타디움(애너하임), 김영준 특파원] 무적 한국이다. 누구도 당할 수 없다. 한국이 일본을 또 한 번 누르고 3전 전승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16일(이하 한국시간)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8강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투수진의 철벽 계투와 8회 이종범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일본에 2-1 승리를 거뒀다. 아울러 1라운드부터 6연승 행진을 이어가 이번 대회 유일한 무패 팀의 위용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하늘도 한국야구를 돕는 듯 했다. 0-0으로 균형을 깨지 못했던 한국의 8회 초 공격. 1사 후 김민재가 볼 넷으로 걸어나갔다. 이 때까지 한국은 단 1개의 안타만을 쳐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 이병규가 일본 두 번째 투수 좌완 스기우치의 초구를 받아 쳐 중전안타를 만들 순간, 1루 주자 김민재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쳐 달렸다. 타구를 잡은 일본 중견수 긴조가 3루에 힘껏 볼을 뿌렸을 때 만 해도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보였다. 타구가 조금 짧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3루 베이스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순간, 조금 먼저 볼을 잡고 태그를 하려던 일본 3루수 이마에의 글러브 안에서 볼이 흘러 내렸다. 카를로스 레이 3루심이 힘차게 세이프를 선언했다. 타자주자 이병규까지

위기에 몰린 일본 마운드는 세 번째로 우완 후지카와를 마운드에 올렸다. 다음 타자는 한국팀 주장 이종범. 볼카운트 1-2에서 몸쪽에 들어오는 직구(148km)를 그대로 잡아 당겨 좌중간을 뚫었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 들이는 적시 2루타 였다.

이날도 한국은 호수비가 빛났다. 이진영은 2회 그림 같은 3루 송구로 상대 타선의 기를 꺾었다. 2사 2루에서 사토자키가 친 안타 타구를 잡아 그대로 홈에 송구, 포수 조인성의 미트에 원 바운드로 정확히 꽂아 넣었다. 일본 2루 주자 이와무라가 홈을 향해 슬라이딩 했을 때는 이미 조인성이 볼을 잡고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선취점을 허용할 위기를 벗어났고 이진영은 지난 5일 아시아라운드 일본 전 4회 2사 만루에서 니시오카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 대량실점 위기를 모면하고 경기 흐름을 바꿔놓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일본 타선의 힘을 빼놓았다.

더구나 무리한 홈 슬라이딩을 했던 이와무라는 부상으로 그동안 출장 경험이 적던 이마에와 교체됐고 이마에가 결정적인 순간에 볼을 떨어트림으로써 한국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은 9회 4번째 등판한 구대성이 선두 타자 이마에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한 점을 추격 당하고 1사 후 마쓰나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루의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여기서 구대성을 내리고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대타 아라이와 다무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한국의 승리를 지켰다.

김인식 감독이 필승 카드로 꺼내 든 한국 선발 박찬호는 이날 기대대로 호투했다. 최고 92마일(148km)의 직구 뿐 아니라 투심 패스트 볼과 체인지업을 결정적인 순간마다 사용하면서 일본 타선을 막아냈다. 5회까지 4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사사구 없이 삼진 3개를 섞어가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의 뒤를 이어 전병두, 김병현도 모두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김병현은 6회 2사 2루에서 등판, 첫 타자 긴조에게 볼 넷을 허용했으나 마쓰나카를 2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8회 1사후 교체될 때 까지 무실점 호투.

일본은 선발 와타나베가 6이닝 동안 1피안타 볼 넷 2개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한국에 두 번 연속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일본은 이날 패배로 1승 2패를 당해 17일 미국이 멕시코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4강 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18일 낮 12시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미국 혹은 일본과 4강전을 갖고 다른 준결승서는 이에 앞서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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