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번개배달춘삼이 작성일 06.03.20 10: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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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96년 하이텔 유머란에 제가 집필해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실제 이야기임을

주지하시며 읽어주세여~

초등학교때 진아라는 애가 있었다.

이름 만큼 얼굴이 참 예쁜 아이였다.



진아는 반장이었고...

나는 부반장이었다.




진아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해서

반장이 되었고...



나역시..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해서

부반장이 되었다.......................고 싶었지만-_-;



진아가 반장됐길래;

부반장이 꼭 하고싶어서;;





나: 선생님! 저 부반장 시켜줘요!!!



선생님: 언더야~ 부반장은 공부도 잘하고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이 해야지~~



라고 자상히 말하며 단호히 거절하셨다-_-;

나는 기가 차서 흥분한 상태로..




나: 그렇다면! 저는 공부도 못하고 책임감도 없고 안성실하단 얘긴가요?




라고 초등학생치곤 아주 논리정연하게

말을 안;했다-_-;

난 그냥;;



나: 시켜줘요! 부반장 시켜줘요! ㅠ.ㅠ

라며 징징댔을 뿐이다-_-;



선생님: 음....-_-

그렇게 떼쓰면 안되요~

언더는 줄반장 시켜줄께요;



나는

암만 떼를 써도 안될 것 같음을 직감하고

줄반장으로 만족했다.................



면; 깔끔했을텐데-_-;



나: 부반장 안시켜주면 학교 안다닐꺼야...ㅠ.ㅠ


라며 주접을 떨었다-_-;




선생님은

난처한듯 나를 보며 말하셨다.












선생님: 조용해 이XX! 어디서 쳐 울어!!!!





농담이고





선생님: 그렇게 떼쓰면 못써요!

학교는 그런일로 안나오면 안되요!

자~ 부반장은 결과대로 기상이가 해요~
[이놈은 제 어릴적 라이벌 친구넘 이었슴니다..ㅜ..ㅜ 이름아직도 안잊혀집니다
강기상..
피부도 뽀얗고 집도 잘살던 넘이져..]

박수!



나: 앙....앙 학교 안다닐꺼야! 앙앙........




울며 징징대는 나를 선생님은

입을 막아 뒤로 확 잡아 당기며;; 무섭게 노려보셨다-_-;




선생님도............사람이다-_-;

얼굴가득 짜증과 노여움이 가득하셨다





선생님은 내 말을 쌩까며

'설마 요놈이 진짜 학교에 안오겠어' 라 생각하고

그냥 이 사태를 '입을 막아 확끌어당겨 갈굼'으로써 마물 치려 했지만





나를 너무 우습게 봤다-_-;





난 이틀동안 학교에 안가고

놀이터에서 뺑뺑이 타고 놀았다-_-;





3일째 되는날 엄마손에 끌려

학교에 가자

선생님이 엄마를 보며 웃으며 말하셨다.




선생님: 하하 안녕하세요 언더어머니...



엄마: 네~ 안녕하세요... 이놈이 글쎄

부반장 안시켜주면 학교에 안간다네요-_-;



선생님: 하-_-;;



나: 안시켜주면 또 안갈꺼야!!!!!!!!!



엄마: 어쪄죠-_-?



선생님: 시켜야죠 뭐;;;



엄마: 죄...죄송합니다 (__*)



선생님: 애가..참 긍지가 강하네요;;

뭐를 해도 크게 되겠어요-_-;



엄마: 하핫....네..ㅠ.ㅠ



엄마는...땀을 참 많이 흘리셨고 난 그렇게 부반장이 됐다-_-;




같은 동네에 살던

진아와 나는

반장과 부반장이 되자...




반 아이들보다..

종종 늦게끝나곤 해서..

둘이 집에 같이 가는 일이 많아졌다.



노리던 대로 됐다 (흐뭇;;)




그런 우릴 보며

반 아이들은.....



반아이들: 우헤헤헤 연애한데요!!! 연애한데요!!


라며 놀려댔고;;




진아는....

부끄러운듯 아니라고 발뺌했고.....

나는...





"이XX들... 떠든사람 이름적는다!!! 에헴-_-" 했다;




애들은 조용했고;

난 하얀색 백묵을 들고 어깨를 으쓱했다.

난 너무 빨리 권력의 맛을 알아버렸다-_-;




그렇게

순탄한 연애전선에 달리고 있을때;

생각지도 못한데서 일이 터졌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똥이 조금 마려웠다;



난 유달리 학교 화장실을 싫어했다;




내가다녔던 광장동에 있는 나의 선배 축구선수 홍명보가 나왔던광장초등학교-_-;

초등학교는 야외에 푸세식 남녀공용 화장실이 있었는데... [그당시 83년도..]



똥이 마려워서...

그곳 1사로

(너무나 선명한 기억이어서 몇 사로였는지 까지 기억이 난다)

에서 똥을 누려고 엉덩이를 까고 학문에 힘을 주는데


황당하게;;


오줌만 나오는거였다;




때마침;;

우리반 XX가;;


화장실문을 확 열어제꼈고-_-;;


내 시선전방엔-_-


대여섯명의 혼성 초등학생이 들어왔다-_-;



으음;;;



쪽팔려서 얼굴을 푹 숙인체 문을 연 XX한테

외쳤다.









"제발; 닫아줘-_-"




문 연 XX는.......

내 애절한 외침을 쌩까고..;;




"언더 이XX 여자다! 앉아서 오줌싼다! 쿠헤헤헤"



라는 지랄 같은 멘트를 날리며 쳐 웃고 있었고-_-

곁에 있던 대여섯명의 남녀혼성 초등학생도

지랄맞게도 크게 따라웃었으며;;





나는 얼굴을 푹 숙이고

왼손으로 고추만 겨우 가린채-_-

활짝 열려진 문을

닿지 않는 짧은팔로 닫아보려 허우적

거릴 뿐이었다-_-





그때부터;;

"언더는 앉아서 오줌싸는 여자다" 라는

X같은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_-;





어떻게 보면

내가 하리수 보다 10여년은 빨리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케이슨지도 모르겠다







씨X 아픈기억이었다-_-;


이런 연유로 유달리 학교 화장실을 싫어했던 나는...



조금만 참고 집에가서 편하게 누기로 결심하고..

종종 걸음으로 집에 가기 시작했다.




똥꼬에 힘을주고 졸라 빨리 가고 있는데..


"언더야~~~~~~~~~~~"


뒤에서 누군가 불렀다.

아~;;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안다..





그래..;; 당신 생각 맞다.



진아다;;


쳇;;




나는 못들은척 더;; 졸라 빨리 걸었다.




식은땀과 함께 배에서

남이 들으면 방귀라도 뀌는듯이

'꾸르륵' 소리가 엄청크게 났다..-_-;





진아가 더 급하게 불렀다.


"언더야~~~~~~~같이가~~~~~~~~~"




'아~ 씨 하필 왜 이럴때에 ㅠ.ㅠ '




난 못들은척 하고

이젠 아예 뛰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배에서는

'꾸르륵' 소리가 불규칙하게 존나 크게 울려댔다;;




땀이 흐르고 정신까지 혼미해졌다;



내..

장안에 모든 똥들이 외쳐댄다..


"나가고 싶어 씨X!!"

"내보내줘... X!!"

"뱉어줘! 왜 참는거야 씨X"




나는 진아에겐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진아를 쌩까고

졸라 빨리 뛰었다...........


라고!!!!!! 생각했지만..

쌀거 같아서 그다지 스피드는 안났던걸로 기억된다..-_-;

진아가 따라올 정도였으니...ㅡ..ㅡ






"어언~더어야~아아아~~~~~~~~~같이가~~~~~~~~~~~"






켁;;;



진아도.....뛰어온다-_-;;





숨이 차서 '헉헉' 대면서 까지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을 '언더더씨..;;' 를

애타게 부르며

뛰어온다-_-;;





X;;

뛰어와서 까지 같이가야 될 필요가 있냐고 ㅠ.ㅠ




나는... 있는 힘껏 뛰었다-_-;

진아에게서 멀리 달아나야 했다;





지금까지

100개의 내 힘중에 99개를 똥꼬에 쓰고

1개의 힘으로 걸어왔다면...





난 지금

98개의 힘을 다리로 돌렸다-_-

1개의 힘으로 벌어지려는 똥꼬에

온갖 악을 다 쓰며 참았다;





온힘을 다해 달리자

진아랑 제법 차이가 났으나..;;

전속력을 낸 나머지..

더이상 참기가 힘들어졌다..





아...

곧 화장실인데....

팬티에 저지르면 안되는데..



아~

다왔다.....

화장실이 보인다...





나는 달리며...

실내화 가방을 집어던지고...



메고 있던

쓰리쎄븐 가방도 집어던지고.. [그당시 울집도 살만큼 살았다 ㅡ.ㅡ;;]



겉옷을 집어 던졌다..



슈퍼맨이 변신할때 졸라 뛰어가며 옷벗어제끼는거 상상하면 된다..

다만 슈퍼맨은 두손을 앞으로 쭉 뻗고 뛰지만;;

난 한손은 똥꼬를 잡고 뛰었다;





몸이 가벼워 지자

한결 스피드가 났다.



다행히 화장실에...

들어가

바지를 내리는순간.......

참아왔던 모든게 나왔다...


"뿌!#$^!&!!%!&*$*!%*$#@ 직;"




"휴우~~~~~~~~~~~~~;;;;.."



안도에 한숨이 나왔다....




아.......





근데..............








휴지.....-_-a




3초간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리곤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민은 끝나고

좌절모드;;-_-;




"언더야~~~~~"




"으..응;; 진아니?"




진아: 응;;




"왜....왜-_-?"





진아: 니가..

가방이랑 옷이랑 던지고 뛰어가길래 내가 가져왔어...;;





"으...응... 노..놓고가;"

(아씨..왜 쓸데없는 친절을 보이고 그래 ㅠ.ㅠ)





진아: 그냥가도되?

누가 훔쳐가면...?




" 괜찮으니까 제발 그냥가줘...ㅠ.ㅠ"





진아: 으...응 그럼 갈께.......




"저... 진아야......"





진아: 응... 왜??







"휴지 있니-_-?"




진아: 없어;;




"그럼.. 그냥 가-_-;;"



아씨-_-;;;

하필이면 그 추한 꼴을 진아가 보다니;;




진아는..


'슈퍼맨 처럼 졸라 달려가며


가방과 옷까지 벗어 던져버리고


그리도 급하게 달려간게


지구의 평화 때문이 아니라...


겨우.... 똥마려워서라니.......-_-; '


라고 생각할게 아닌가;;





난;

바지에 안싼걸 애써 위안으로 삼고 나갈 방법을 궁리했다;





결국

깍두기 공책을 찢어서 닦기로 했다.




휴지보단 덜하겠지만..

빡빡 비비면.. 부드러워질꺼야

그럴꺼야...-_-;




화장실문을 빼꼼 열어봐따-_-




아~씨X-_-

좀 가까운데다 두고 가지-_-;;




내가 똥을 눈 화장실은

여러집에서 같이 사용하는 공동 화장실이라

화장실 문을 열면 밖에서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데였다..






바지를 안올리고

엉덩이를 깐체 오리걸음으로

간다면 족히 10보 정도는 가야되는거리에

내 가방이 있었다;





바지만 올리고 가면

3걸음이면 후딱 가져올 수 있는데-_-



순간 갈등했다..



'몰래 가져오기를 시도할까?

팬티에 좀 묻더라도 바지 올리고 순식간에 가져올까-_-? '





근데

1초간 생각해 보니;;


팬티에 묻으면 공책을 찢어서 닦을 필요가 없자나-_-a





대낮인 시간이라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나는-_-

엉덩이를 깐체로;;

오리걸음으로 가방쪽으로

종종종~ 걸었다;






그리곤.....









엉덩이 외계인 바라보듯

쳐다보고 있는 진아와 눈이 마주쳤다-_-a







으........음-_-;



1초간;;

정지화면으로 있다가...





난 한손으로 고추를 가리고-_-

그대로

뒤로 후진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_-;



그리곤

화장실 벽잡고

조금 울었다-_-;




'씨벨 꼬여도 이렇게......ㅠ.ㅠ'




밖에서

엉덩이 외계인과 마주친;;

진아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진아: 어..언더야~아~~~~~~~~~~~~~~





나: 으...응-_-a

아직 안갔었구나 진아야-_-?

(혹시 내 고추라도 보고 싶었던 거니 ㅠ.ㅠ)





진아: 음....

휴지사왔어.......;;





나: -_-;; 고..고마워.. 노...놓고가;;

(씨벨.. 누가 휴지 사오랬냐고!! ㅠ.ㅠ)





초등학교 2학년;




여린마음에;;

여자에게...

더군다나 좋아하는 여자에게

똥묻은 엉덩이를 보여줬다는건... 정말 큰 상처였다;



진아는 내게 상처를 주려 따라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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